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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규진 Nov 20. 2021

사쓰마와리

2015년 2월 23일

2주 만에 처음으로 집에 들어왔다. 초년 기자라면 누구나 거치는 '사쓰마와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서를 돌면서 샅샅이 사건이 있나, 보고 거리가 있나를 뒤진다. 하루 평균 수면시간 3시간. 회사의 너그러운 문화 때문에 그나마 조금 많이 자는 편이다.


착한 선배에게 미안하고. 내가 이 정도밖에 안됐나 생각이 들 때도 있고. 어이없는 일로 싸우고 혼나고. 미워할 사람은 미워하게 되고. 사랑할 사람은 더 사랑하게 되는 기간. 군대보다 짧지만. 그만큼 여러모로 성장하고 있는 기간.


간사하다. 내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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