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001
경외감이 깃든 강한 정신, 인내심이 강한 정신은 무거운 짐을 진다. 그 강함이 가장 무거운 짐을 갈망하는 것이다. '무엇이 가장 무겁고 힘든가?' 인내심이 강한 정신은 이렇게 묻는다. 그리고 낙타처럼 무릎을 꿇고는 짐을 잔뜩 짊어지려고 한다.
-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세가지변화 중
이 부분을 읽고 정신이 번쩍 든다. 마흔넷의 나이가 되어서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결국 낙타였구나! 아니, 부질없는 짐조차도 제대로 짊어지질 못하였으니, 내가 낙타였다는 자각조차도 오만이다.
내가 그동안 믿고 살아왔던 가치나 신념이 나의 자유를 제한하는 부질없는 의무와 책임일 뿐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