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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선장수 Apr 24. 2017

사자의 자유 : 내가 원하는 것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002


거대한 용은 말한다. "너는 해야 한다"고. 그러나 사자의 정신은 말한다. "나는 원한다"고.


금빛으로 빛나는 비늘을 가진 '너는 해야 한다'는 정신의 앞길을 가로막고 누워 있다. 그리고 하나하나의 비늘마다 '너는 해야 한다'라는 명령문이 금빛으로 번쩍이고 있다. 천년 묵은 모든 가치가 이 비늘 위에 번쩍거린다. 그리하여 가장 힘센 용은 이렇게 말한다.


"만물의 가치가 내 몸에서 빛난다. 모든 가치는 이미 창조되었으며, 그리고 창조된 모든 가치는 나 자신이다. 더이상 나는 원한다는 요구는 있을 수 없다"


-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세가지변화 중









천년 묵은 용이 나에게 '기존 가치에 대하여 순응'할 것이라는 강요를 해 왔을때. 나는 지금껏 한번의 의심도 없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만 수없이 스스로에게 던지며 살았다.


스스로 사자가 되어 "내가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생각을 할 엄두조차 내어 보질 못했다.


천년 묵은 용의 빛나는 비늘에 매료되어 새로운 모든 가치에 대한 권리를 내어주고. "자유"를 강탈당한채 낙타같은 노예의 삶을 살아왔다.


이제라도 사자의 고귀한 자유가 나와 함께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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