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냅킨취업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neynWorks Feb 29. 2020

이건 나의 자소서인가? 누군가의 자소서인가?

경험을 적어야만 하는 이유!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의 등장과 함께 나타난 것이 아닙니다. 비정형 데이터는 산재해있었지만 그것을 정형화할 수 있는 기술과 기기의 능력이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발전한 것뿐입니다. 그러므로 OO전자의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이전 정보를 가공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언뜻 보기에는 잘 쓴 자기소개서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누가가 있는가이다.

위 글은 신문의 칼럼, 같이 스터디를 하던 영수, 나에게 조언을 해주던 선배의 생각일 수 있다.


“내 생각”이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많은 지원자들이 하는 실수이다. 정말 안타까울 때는 그 회사를 가고 싶은 마음이 커서 너무 많은 검색과 자료 공부를 하다가 보면 이런 결과가 나타났을 때다.


위 자기소개서가 의미가 있으려면 

글을 쓴 사람이 빅데이터 가공능력이 있거나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혹 그렇지 않다면 중요하다는 신문기사와 주변 사람의 생각을 적기만 했을 뿐,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은 사람이 되고 만다. 이렇게 생각만 적는 것도 대표적인 자소설의 유형 중 하나이다.    

                



자소설의 대표적 유형

1. 표절: 유명 취업사이트와 카페에 게재되어 있는 합격 자소서
2. 거짓말: 내 이야기가 아닌 친구 및 주변의 사례를 본인의 이야기인 것처럼 작성
3. Only 생각: 당신의 생각인 줄 알 수 없음.




생각만을 쓴다면 진짜 나의 생각이라도 소설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생각과 주장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직접 실행해본 나의 경험이 함께 해야 한다. 

가령, 위 자소서에 [빅데이터 가공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빅데이 전문가 양성과정’에 참여하였습니다. 이론에서 그치지 않기 위해 ‘구매자가 휴대폰을 선정하는 이유’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블로그와 리뷰 등의 Raw Data.......]와 같이 본인의 경험을 적어준다면 신뢰도가 올라갈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더 떠오른다.

경험으로 증명할 수 없는 생각은 적어서는 안 되는 것인가? 적어도 된다. 

왜냐하면 찾아보면 그 생각과 연결되는 유사 경험이 분명 있기 때문이다. 

내가 경험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난 지원하는 회사에서 또는 업종에서 해당 직무를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게 당연하지 않은가? 특히 문과 지원자가 대학교를 입학하면서부터 난 삼성전자 마케팅에 갈 거야 하면서 경력을 쌓은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이다. 회사도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 여기에서 말하는 경험은 완전히 같은 경험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유사 경험이다. 다른 업종에서 인턴을 했다면 당시 인턴경험에서 배운 경험을 토대로 하되, 업종이 바뀌는 것에 대한 대비와 생각은 해야 한다. 실무 경험이 없다고 하더라도 대학교에서 팀 프로젝트를 한 경험이 있을 것이며 동아리에서 함께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위 자소서에서 의무경찰 때의 사례를 넣을 수 있다. 

의무경찰로 군 복무 당시 2004년 달성군에서 발생한 사망, 폭행 사건의 수를 취합하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모든 사건들이 종이로 출력되어 쌓여 있는 상황에서 정확한 수를 파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발생시간, 사건명으로 사건을 정리하여 제출하였는데 문제는 이때부터였습니다. 실종, 절도도 파악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전 지시자의 요청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했습니다. 의도를 파악하지 않은 채 열심히만 한다면 성과 없이 다시 책상 위를 가득 덮은 서류들을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빅데이터로 가공하기 위해서는 비정형화되어 있는 자료들을 회사의 방향성에 맞는 기준으로 분류하여 전산화하는 데서 시작해야 합니다. 위 경험을 바탕으로 이전 자료부터 회사의 방향성에 맞게 정리해나가기 시작하겠습니다.

빅데이터를 가공하는 능력은 지금부터 교육해서 배울 수 있다. 아니면 정말 괜찮은 지원자라면 합격 후 단기 교육과정에 보내서 가르칠 수도 있다. 하지만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한 체감은 지원자가 이미 가지고 있어야 하는 역량인 것이다.


나의 이야기를 담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자.

나의 생각만으로는 나를 전달할 수 없다. 생각을 증명할 수 있는 경험이 함께할 때 내 생각은 회사에 바르게 전달될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