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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상찬 Apr 27. 2019

[CES2019 리뷰] CES2019 마지막 리뷰

CES에서의 3일차 4일차를 함께 쓰고 마무리 하고자 한다. CES에서의 경험은 정말 좋았다. 그 중에서 아시는 분들도 만나고 인사도 나누고 새로운 경험을 했던 것은 정말 특별했다. 그런데 3일차 즈음 되니 CES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은 거의 다 보았다. 체험단의 일정 중에 각 팀별로 과제가 주어진다. 그래서 사전조사가 되어 미리 학습을 하고 있었다. 아무튼 3일차와 4일차는 한번에 묶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3일차와 4일차는 잠이 많이 부족했다. 사실 라스베가스까지 와 놓고 세계 최대의 관광도시를 구경하지 못하는 것이 굉장히 아쉬웠다. 어릴적 어머니와 왔지만 성인이 되고서 미국은 처음이기에 눈에 많이 담아두고 싶었다.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원으로 해야할 과제들이 산더미 처럼 쌓여있었지만 잠깐 시간을 내서 우리 함께 활동하는 팀원들과 우버를 타고 나갔다. 그 덕분에 잠 자는 시간을 줄이게 되었고, 다음날 아침이 굉장히 힘들었다.

3일차와 4일차는 개인적으로 정말 눈이 즐거웠던 일정이었다. 워낙 스타트업을 좋아하다보니 스타트업 소리만 나오면 고개가 돌아간다. CES에서도 굉장히 좋은 기업들이 많았다. 하나하나 다 체험하는데 정신이 팔려서 사진을 남겨둔 것이 너무 없어서 아쉬울 따름이지만, 정말 볼거리가 너무 많아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스타트업 중에 NRF 기능을 이용한 기업이 있다. iTag라고 하는 회사이다. NRF인식으로 반려견 목줄에 코드를 읽어서 강아지의 신상정보와 주인의 정보를 보여준다. 그 외에도 정말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NRF가 국내에서는 사용성이 굉장히 떨어지지만, 내가 봤던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는 웹으로만 이용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 보통 앱을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팀은 크롬을 통해서 사용을 할 수 있었다. 물론 애플 디바이스를 가진 유저들은 사용할때 앱을 설치해야한다.


여기 대표로 오신 분은 나이가 50대 중반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발자로 일하셨던 분이라고 한다. 직원 없이 자신이 혼자서 시작하셨고 직원은 3명 정도 있다고 했다. 아마존에서 이전 모델인 제품을 팔고 있었고, 최근에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며 CES에 나왔다고 했다. 나랑 같이 설명을 들으시던 분이 두분 계셨는데, 유럽에서 엑셀러레이터로 있는 분인 것 같았다. 투자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시는 걸 봤다.


그외에 크게 기억에 남는 스타트업은 사실 없었다. 굉장히 패스트 팔로워로 기술을 보여주는 스타트업들이 굉장히 많았고, 그 중에 엄청나게 많은 수에 중국기업들이 부스를 설치했다. 개인적으로 중국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술력에 있어 다가오는 느낌이 약했다.

개인적으로 감명이 깊었던 점이라면 인공지능 관련 스타트업들이 굉장히 눈에 들어왔다. 아직 가야할 길이 먼 스타트업들이 많았지만, 기술력은 일단 글로벌 기업에 뒷쳐지는 기술은 절대 아니었다. 오히려 스타트업에서 인재를 차출해가거나 해당 기업을 인수하는 문화가 만들어져있는 미국이니 설명이 따로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특히나 몇 년간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조금씩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AI 인식률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개발자들이 고군분투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도로와 사람, 차량 그리고 신호등, 신호등의 색깔, 표지판 인식 등 정말 80%이상의 인식률을 자랑하고 있었다. 더 디테일하게 고도화 시키는 것은 시간문제이니 소비자의 입장에 있는 나는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이번 CES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항상 자본이 많은 기업에서 먼저 시작한다는 것을 눈으로 본 것이다.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산업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들은 바로 이해를 할 것 같다. 우리가 기억하는 가정용 컴퓨터가 나오고 어떤 산업이 발달했을까? 나는 소프트웨어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게임, 업무용 툴(ppt, excel, word 등)이 만들어지면서 새로운 산업의 길을 만들어 냈고 덕분에 인터넷이라는 기술이 등장하고 포털 사이트의 전쟁이 시작되고 인터넷의 속도의 성장이 일어나고 ‘블리자드’사 의 ‘배틀넷’이 시초가 되어서 지금 인터넷 게임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애플의 아이폰이 나오면서 스마트폰 시장과 플랫폼, 모바일게임 등이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다. 체인지 메이커(Change Maker)라고 하는 기업들은 앞으로 나올 기술들에 대한 이해와 전망을 잘 봐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기술은 PC, 모바일이 아닌 인공지능에 있다고 보고 있다. 지금은 인공지능이 스피커에만 적용되어서 이용되고 있으나 이 AI스피커는 더 큰 그림을 위한 한가지 색깔에 불과하다고 본다. 인공지능 산업의 승패의 결과는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느냐에 걸려있다.


미국을 다녀오고 3월즈음 페이스북과 기사들로 기술의 동향과 이런저런 소식들을 들으면서 지내오고 있다. 그러다 최근 개발을 다시 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유는 실리콘밸리에서 겪은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내용이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서 우리가 아는 기획자라는 직책은 없어질 것이라고 나는 보고 있다. 개발을 할 줄 아는 사람이 기획의 기본적인 지식과 감각을 가지고 있다면 웹상에서 공개되어있는 여러가지 사례와 데이터를 보고 충분히 기획자의 역량을 가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그런걸까? 최근 많은 직장인들이 커리어패스를 위해서 ‘패스트캠퍼스’, ‘에듀위드’ 등 에서 개발자로 직종을 바꾸기 위해 공부를 하는 이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듣고 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다음 <실리콘밸리 리뷰>라는 글에서 다루겠다. 왜 개발자를 다시 도전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꼭 써야할 것 같다. 이 글을 보는 사람중에 진로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하고 있을 사람들도 있을 것일테니.



미국의 기회를 받고 더 정확하게는 CES를 오기 전에 3개월 전부터 이것 저것 내 커리어가 중단되지 않기 위해서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았다. 마침 회사를 퇴사하고 학교 졸업을 위해서 돌아왔을 때라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에 한계를 느꼈다.


그래서 제일 먼저 파이썬을 배웠다. 그런데 파이썬을 하면서 하나 문제가 생겼다 그것은 바로 나는 개발자로서 가져야할 끈기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코딩을 하다보면 버그가 잘 발생하는데, 그게 전부 오타로 인한 버그..찾으면 된다. 그 버그를..


그런데 ‘나’라는 사람은 그 버그를 찾으려고 함에 있어 굉장한 성격과 의지의 문제가 맞부딪혔다. 이걸 찾을 것인가….말 것인가. 내 의지를 시험해보기 위해서 끝까지 붙잡았다.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4개월을 붙잡고 공부를 하며 느낀 점은 나는 개발자 성향이 아닐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이었다. 아니 더 정확하게는 개발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마치 중,고등학교 때 수학을 싫어하던 시절이 생각이 났다. 나는 본능적으로 다른 해답을 찾기 위해서 움직였다.


그래서 한 선택이 ‘파이널컷프로’이다. 영상 편집은 아무래도 결과물을 차근차근 쌓아서 전체 구성을 봐야하는 개발의 영역과는 조금 달랐다. 내가 한 편집으로 바로바로 피드백을 적용하고 원하는 스타일대로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그렇게 영상을 하나씩 편집하기 시작했고, 꽤 재미있게 했다.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 링크 : 영상1 / 영상2 / 영상3



CES에서의 후기는 1일차와 2일차에 다 한 것 같다. 스타트업을 둘러보면서 느낄 수 있던 것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정에 대해 다시 고민을 할 수 있게 해준 것이다. 가장 큰 수확은 앞으로 어떤 세상이 만들어 질 것인지에 대한 폭 넓은 시각이 생겼다는 것이다. 삼성이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 그리고 5G 기술 물론 기대가 된다. 아직 해야할 과제들이 많지만 차근차근 잘 성장하길 바란다.


그리고 나의 개인적 피셜이지만 한국에서 5G는 한 1년 정도는 있어야지 편하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분명 파일의 전송속도가 기존의 LTE보다 20배가 빠르다고 하지만, 적은 용량으로 더 빨리 보낼 수 있는 대안들도 만들어져야 할 것 같고, 개인적으로 소프트웨어 압축 기술이 5G 시대에 큰 이슈가 된다면 많은 투자와 성장이 이루어질 기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압축 서비스에는 알집, 반디집이 있지만 파일의 손상이 1%도 없고, 압축 용량을 최대(50%이상)로 줄여서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 나타나면 큰 성공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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