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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찬우 Apr 27. 2016

그를 추억하며

2012년,바람이 멈췄다.

2012년 4월5일,한 남자가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제 더이상 제 이름앞에 선수라는 단어를 붙일수없음을 알리기 위해 이자리에 나왔습니다."로 말문을 연 이남자.

끝내 울먹이며 인터뷰를 한다.

그리고 그시즌 광주에서 LG와 기아의 홈경기.

그때 기아선수들은 그남자의 이름과 등번호가 있는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경기가 끝나고 그는 하늘에서 나타난다.

팀을떠나 모든 야구팬들은 한목소리로 그의 이름을 연호한다.

"이종범~이종범~안타 이종범~"

기아응원석에서는 그의 현역시절 응원가가 나왔고 팬들은 그 응원가를 따라불렀다.

20여년의 긴 바람이 영원한 전설이 되는순간이였다.

그는 바람의아들,이종범이다.

(편의상 이종범해설위원을 이름만 부르겠다.)

이종범은 1993년 해태에서 데뷔를했다.

당시에는 작은 체구와 깡마라는 몸매로 당시감독인 김응룡감독조차도 못미더워했다.

'과연 이선수가 할수있을까?'라는 의문이 든건 당연했을지도 모른다.

해태타이거즈의 원정유니폼.이종범해설위원을본 타팀팬들은 그를 '검은바지의 저승사자'라고 불렀다.

그러나 이종범은 그 우려와 걱정을 한번에 해결한다.

데뷔 2년차,그는 사고를 친다.

94년 이종범해설위원의 기록.도루부문에서는 단연탑이였다.

이종범의 특기인 빠른발로 84개의 루를 훔쳤다.

이종범의 장점은 빠른발뿐만이 아니다.

좋은 선구안으로 안타와 홈런을 뽑아내고 볼을 골라서 나간다.

나가면 어김없이 루를 훔친다.

상대팀은 허무하게 한 베이스를 준다.

당시 해태에만있는 수비가 있었다고한다.

유격수인 이종범이 외야까지 나가서 볼을 받고 송구하는 방식이다.

그때당시 해태에서만 가능한 수비였다.

이종범의 빠른발을 응용한 수비이다.

이종범은 '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다 겪었다.

데뷔시절 유격수로 시작하고 1루수,2루수,3루수,좌익수,중견수,우익수를 거쳤다.

심지어는 포수를했다.

해태에서 모팀과 경기를 할때,대타로 포수를 다 썼을때 김응룡감독이 이종범선수를 쓱 봤다고한다.

이종범선수는 프로덱터,렉가드,마스크,미트를 착용하고 나와서 막아낸다.

(당시 투수는 필자가 기억하기로는 임창용으로 알고있다.)

이후 해태는 자급난에 빠지고 이에 맞물려 김성한의 은퇴,선동렬의 일본진출선언등 해태내에서 주축선수들이 은퇴와 이적을 하며 해태왕조는 저물어간다.

이종범 해설위원의 일본진출

이후 이종범은 일본으로 진출했고 부진을 면치못했고 팔꿈치에 볼을 맞고 쓰러진다.

이후에 이종범은 국내로 돌아온다.

그때는 해태라는 팀은 이미 없어지고 기아가 연고지와 이름을 인수해서 기아타이거즈로 이어간다.

복귀후 전성기시절의 몸상태를 보여주는가 하더니 2008년도에 최악의 해를 보낸다.

구단과 팬들도 이종범을 은퇴하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않고 다시 이른 악물고 일어났다.

우승당시 이종범해설위원.그는 이대진 투수코치와 더불어 정신적인 지주역할을 맡았다.

운명의 2009년,기아는 아퀼리노 로페즈와 릭 구톰슨이라는 외국인 선발투수와 윤석민,양현종,이대진을 선발로 꾸렸다.

그때당시 이종범의 역할은 '타이거즈의 정신적지주'역할을 했다.

그는 큰경기를 많이 겪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단에 조언과 여러가지를 해줬다.

결국 기아는 채병용의 공을 나지완이 담장을 넘기며 끝내기홈런을 쳐서 10번째 우승을 달성한다.

당시 카메라에 이종범이 이용규를 끌어안고 엉엉울었다.

아마 그 눈물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였을것이다.

그가 타석에 들어서면 응원단장은 '기아의 정신적지주 누구?'라고하면 팬들은 '이종범'을 외친다.그만큼의 이종범해설워원의 위치는 중요했다.

그리고 2012년을 끝으로 바람은 멈췄다.

이후 그는 스승인 김응룡감독이 한화의 새로운 사령탑이 되자 한화의 주루,작전코치로 참여를했다.

지금은 해설위원인 이종범.

그는 다시 기아로 돌아오겠다고 약속을했다.

그가 돌아온다면 다시 바람은 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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