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 축구전술분석
맨체스터 시티는 전반전 공격전환 상황에서 앞쪽으로 역습하는 선택을 주로 했다. 이 과정에서 23분 경, 홀란드의 선취득점이 터지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전에 맨시티는 빠른 역습을 전개할 수 없었다. 그 이유는 상대가 파울로 끊어내거나 공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맨시티의 후방빌드업 체계는 대체적으로 1-3-2 빌드업이었다. 좌측부터 그바르디올-심슨 퓨지-워커가 3백을 형성했고 리코가 인터티드윙백으로 센터에 포진, 코바치치와 중원에서 빌드업을 도왔다.
전반전에 시티는 크게 2가지로 후방빌드업을 진행했다. 첫번째는 상대 뒷공간 공략이었다. 또 하나는 홀란드의 내려와주는 움직임을 포착한 에데르송의 롱패스 전개였다. 상대의 높은 압박라인에 대해서 에데르송까지 공이 전달됐을 때, 에데르송은 센터서클 부근으로 공을 전달했고 홀란드가 이를 받아서 지켜냈다.
그러나, 전반 중반이후부터 맨시티는 후방빌드업에서 고전했다.
맨시티는 자신들의 위험지역에서 총 5회 공을 잃었고 이는 상대 브라이튼보다 2회나 많은 수치였다. 이는 맨시티가 상대가 실점 이후 거센 압박을 시도한 것에 고전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지표이다.
시티는 전반전에 주로 코바치치를 활용해 파이널서드 진출을 노렸다. 시티는 중원빌드업에서도 중앙으로 내려와주는 홀란드를 향하는 패스로 빌드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전진드리블을 통해 공을 전진시킨 시티였다.
슛틴패턴은 크게 3가지였다. 빠른 공격전환을 선택한 후 전진패스에 의한 마무리. 세트피스에 의한 슛팅. 중거리슛팅 등 이었다.
전반전시작부터 홀란드의 득점이 터진 직후까지 시티는 빠른 수비전환으로 효율을 거뒀다. 상대의 역습기회 때마다 신속한 수비전환으로 이를 무력화했다. 그러나, 맨시티의 선취득점 이후 이 과정에서 애매한 포지셔닝을 보이면서 실점위기를 전반전에 겪기도 했다.
맨시티는 전반전과 후반전에 상대의 골킥 때를 제외하곤 거의 중앙에 압박라인을 구성했다. 전방에는 홀란드가 혼자서 남아서 볼중심 압박을 가하고 누네스-코바치치-포든-사비뉴가 중원에 라인을 구성했다. 그런데, 이 뒤에 중원수비를 구성한 선수들의 라인이 견고하지는 못했던 듯 하다.
상대 브라이튼이 이를 잘 공략했다는 생각이다. 맨시티의 홀란드가 볼 중심 압박을 가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중원 4명의 선수의 라인이 견고했던 것도 아니었다. 상대는 이틈을 이용해 전진패스를 시도했다. 또한, 상대는 41번 선수가 이 과정에서 빠르게 시티의 수비라인쪽으로 들어오면서 워커에게 혼란을 가했다. 워커는 순간적으로 마크해야할 사람이 2명이된 셈이었다. 한명은 자신의 앞으로 뛰어온 41번 선수였고 또 나머지 한명은 우측면에서 계속 상대의 패스에 지속적 도움이 되는 선수였다.
이장면에서 결국 우측사이드에 있던 선수에게 공이 전달됐고 맨시티는 실점하지는 않았으나 실점과 유사한 장면을 허용하고 말았다. 시티는 이후에도 계속 워커가 있는 우측면에서 공간을 허용하고 동점골을 실점하고 만다.
위 자료를 살펴보면 상대가 좌측(맨시티의 우측)을 집요하게 공략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티는 대체적으로 전반전에는 훌륭한 수비 조직력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워커가 있던 우측에서 상대에게 계속 뒷공간을 노출했다. 상대는 미토마-에스투피냔 조합을 활용해 집요하게 시티의 우측 뒷공간을 노렸다. 특히, 우측뿐만아니라 시티는 계속해서 뒷공간을 노출하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이는 맨시티의 점유율 축구에서는 흔히 떠 안고 가는 불안요소이기는 하다.
위 자료를 살펴보면 상대가 좌측(맨시티의 우측)을 집중 공략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시티가 중원에 압박라인을 구성했으면 보다 높은 수비라인을 구성하기보다 조금 더 라인을 낮췄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맨시티의 역전골 실점 장면에 대한 이미지다. 애매한 전방압박 포지셔닝으로 인해 1차 문제를 일으켰다. 많은 공간을 노출시킨 맨시티의 중원으로 상대는 여유롭게 전진했다. 또한, 뒤에 있던 중원수비라인의 틈은 너무 넓었다. 당연히, 상대는 이 사이소 전진패스를 시도했다. 그리고 중원수비라인과 최종수비라인의 간격이 너무 가까워 라인조절에는 성공했으나 뒷공간에 상대가 패스를 찔러넣었을 때, 이에 대한 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맨시티는 무너지고 말았다.
시티는 이후에도 애매한 전방압박라인과 높은수비라인으로 인해 상대에게 계속 뒷공간을 허용했다.
시티는 선취득점에도 불구하고 동점골과 역전골을 헌납하며 18년만에 충격의 '4연패'를 맞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