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축구선수로 성공하기가 아니라 살아남으려면? 이라는 제목이어서 조금 당황하셨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독일은 한국과는 다른 환경입니다. 문화도 다르고 축구 스타일도 다르고 지도자도 다릅니다. 그래서 성공하기보다는 먼저 '살아남는' 선수가 성공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 글을 썼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유소년 축구선수가 독일에 가기 전 '살아남기' 위해서 무엇을 알고 가면 좋을까요?
* 자기관리를 할 수 있는가
* 어떤 포지션인가
* 어떻게 테스트를 볼 것인가?
1) 우선, 자기관리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저희 챌린지 축구 유학에서는 강력하게 학부모와 유소년 선수가 함께 오는 것을 제안합니다. 이유는 독일은 한국과 문화, 언어, 사람, 학교생활, 축구 문화 등 모든 부분에서 차이가 큽니다. 이를 유소년 선수 홀로 감당하기에는 큰 부담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학부모님과 유소년 선수가 함께 독일에 거주하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학교생활과 구단 생활 적응을 유소년 선수는 스스로 한 후 지친 에너지와 심적 갈증을 가정에서 학부모님과 함께 채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혼자 독일에 오게 되는 선수들은 어떨까요? '스스로' 모든 것을 해야 합니다. 회사 기숙사를 통해 먹는 문제와 주거 문제가 해결되지만 그외의 일(축구를 위한 행정은 회사에서 진행하기에)은 축구선수로의 삶을 관리하는 일입니다. 이 일은 선수 스스로 해야 하는 일입니다. 선수 스스로 생활을 절제하고 몸을 잘 만드는 데 집중하고 또 학업에도 몰두해야 합니다. 이 2가지를 관리하지 않으면 독일에서의 선수 생활은 실패로 귀결됩니다.
2) 그리고 또 중요한 요소가 '어떤 포지션인가'하는 부분입니다.
독일에서는 '미드필더' 포지션이 차고 넘칩니다. 많은 포지션의 선수가 있기에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독일에서 잘하는 한국 유소년 미드필더 선수가 테스트를 보러 왔다고 하면 구단에서는 어떻게 바라볼까요? 그 포지션에서 활약하는 선수보다 기량이 2~3배는 뛰어나야 해당 한국 유소년 선수를 경기에 투입할 수 있습니다. 기량이 비슷하다면, 굳이 외국인 선수를 투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독일에서 선호하는 동양인의 포지션은 무엇일까요? 바로 '윙'입니다. 윙이라면 스피드가 빠르고 드리블 기술이 좋은 선수들을 말합니다. 만약, 내가 스피드가 뛰어나고 드리블이 뛰어나다면 독일로 도전하러 오십시오! 윙 포지션 다음으로 선호되는 포지션은 '공격수'입니다. 그리고 독일에서는 '왼발잡이 선수'가 드물기에 만약 내가 왼발잡이라면 독일 축구의 도전을 향한문에 노크를 해도 괜찮습니다.
3) 테스트에 임하는 전략입니다.
많은 한국선수들이 그저 보여주려고만 테스트에 임합니다. 테스트에서 '보여줘' 야합니다. 당연히,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 단 2~3번의 기회에서 보여주지 못하면 구단 지도자의 눈에 들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보여주기만' 하려는 태도는 위험합니다. 자칫 테스트를 그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 1을 완성하고 2로 나아가야 하는데 '보여주려고만' 한다면 1을 하지도 않은 채 2를 하려고 할 공산이 큽니다. 축구 경기 상황에서 예를 들면, 공을 잡고 나서 반대 전환 패스를 해야 하는데 보여주려고만 하기에 '반대 전환 패스'에 초점을 맞춰 공을 잡는 동작에서 실수가 나오게 되겠지요?
그래서 독일에서 테스트에 임할 때는 '전략적'으로 임해야 합니다. '무난하게' 테스트에 임하고 '임팩트'를 보여줘야 합니다.
여기서 '무난하게'는 무미건조하게 가 아니라 '안전하게'에 해당합니다. 참고로 저희 회사에서 한 선수가 타 구단으로 테스트를 보러 갔을 때 3골을 넣었으나 테스트에 실패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분석을 해보니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공을 자주 빼앗겼습니다. 만약,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고 3골까지 넣었다면, 분명 합격했을 것입니다. 함께 테스트를 본 일본 선수는 안전하게 경기에 임했고 후반에 중거리 슛팅으로 득점포를 올렸고 해당 구단에 입성하게 됐습니다.
생각 없이, 계획 없이, 준비 없이, 전략 없이 독일 축구 유학을 준비하고 싶지 않다면 언제나 챌린지 축구 유학의 문은 열려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