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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cord Dec 16. 2020

개인의 취향


가끔씩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가 있다.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이런 날은 주기적으로 꼭 찾아온다. 뭐랄까 혼자 청승맞게 분위기를 잡는 것은 아니고, 차분하게 나 자신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가지면 무언가 삶의 방향성을 찾아가는 기분이 든다. 거창한 계획을 세우는 것도 아니고, 뭐 대단한 일을 하고 오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잘 살고 있구나 하고, 나 자신을 격려할 수 있게 된다. 


잘 살아가는 것, 성공한다는 것은 명확히 정의되어있는 것은 아니다. 모두 자신만의 기준대로 생각할 뿐, 같은 말을 동시에 들어도 듣고 싶은 대로 듣는 게 사람이니까. 


나는 무엇이든 깔끔한 것을 좋아하고, 좋은 향이 나는 것, 다정하고 섬세한 사람을 좋아하고, 여유롭고 평온한 분위기를 좋아한다. 커피나 차도 담백한 맛을 선호하고, 와인은 무조건 화이트 와인, 소주는 싫지만 소맥은 또 좋아한다. 조용한 음악도 좋아하지만 신나는 음악도 좋아하고, 지금 이렇게 글을 써보니 나는 이도 저도 아닌 걸 안 좋아하는 건 확실하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런저런 경험도 늘어나고, 그럼으로써 주위를 둘러보면 나와 다르더라도 공통점 한 가지는 분명 있는 사람들이다. 전시를 보러 가고 싶을 때 떠오르는 사람, 편하게 수다를 떨고 싶은 날에 떠오르는 사람, 새로운 공간에 가고 싶을 때 떠오르는 사람, 술을 마시고 싶을 때 떠오르는 사람 등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게 되니 나와 잘 맞을 것 같은 사람은 금방 알 수 있는 어른이 되었다. 


먼 미래를 생각하는 것도 좋지만, 현재를 살아가며 지금의 순간순간들을 행복하게 채워나가는 게 만족스러운 인생이 될 것 같다. 오늘의 나의 생각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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