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ecord Oct 28. 2020

10월의 전시

얇은 겉옷 하나 걸치고 햇살을 즐기기 딱 좋은 계절.

훌쩍 멀리 떠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무언가 색다르고 이국적인 것들을 더욱 느끼고 싶은 가을이다.

쳇바퀴 굴러가는 것처럼 반복되고 무료한 일상에 활력을 주고 싶다면 새로운 장소에 찾아가는 게 꽤나 도움이 된다.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하는 답답한 나날이지만, 수고한 나를 위해 즐기는 도심 속 휴식은 어떨까.



한강진에 위치한 갤러리 BK

강형구 작가의 <Eye to Eye> 전시 중이다.

사진보다 더 현실적인 마릴린 먼로. 사실적인 인물화를 그리는 강형구 작가만의 화법이 담겨있다.

코로나 시대에 지친 불안한 현대인들의 마음을 잠시나마 다독여주며 큰 위로를 건넨다.



평창동에 위치한 가나아트센터

변시지 작가의 <시대의 빛과 바람>이 전시 중이다.

제주의 향토성과 변시지 작가 특유의 기법이 돋보이는 전시. 

"하얀 모래가 강렬한 빛 때문에 황색으로 변화했다." 작가의 시점에서 본 제주의 색이 인상 깊다.



삼청동에 위치한 바라캇 컨템포러리

YANGACHI <갤럭시 익스프레스> 전시 중이다.

우주의 은하를 의미하는 전시.

외관의 영롱한 빛까지 신경 쓴 섬세함이 느껴진다.



청와대 옆에 자리 잡은 PKM 갤러리

<Koo Jeong A : 2020 > 전시 중이다. 

불을 소등하면 펼쳐지는 <Seven Stars>

깊어가는 밤하늘의 별들과 같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콘서트와 페스티벌도 모두 중단되었다. 언택트 콘서트로 마음을 달래줄 대안이 생겼지만 귀에 울리는 웅장한 사운드를 즐기긴 도통 어려운 일이다. 음악이 좋아 대학시절 내내 공연이란 공연은 다 보러 다녔지만 이렇게 장기간 동안 공연을 즐기지 못하니 속상할 따름이다. 대신 LP판에 관심이 생겨 수집하러 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남동에 위치한 <바이닐 앤 플라스틱>



신당동에 위치한 <모자이크>



한남동에 위치한 <ODE Record>



청담동에 위치한 <MR.ZEBRA>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라는 사람이 행복해지려면 온실 속 화초를 키우듯이 나 자신을 잘 가꿔야 한다. 즉 나를 다루는 법을 아주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해야 집중이 되고, 내가 어느 곳을 가야 정신이 맑아지고, 어떤 음식을 먹어야 활력이 생기며, 내가 누구를 만나야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우리는 타인의 시선에는 신경을 많이 쓰면서 정작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나 자신에 대해서는 소홀히 대할 때가 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나”이고,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한 게 나의 인생이다. 나르시시즘에 빠지라는 소리가 아니다. 사람의 가치관과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올바른 정답은 없지만, 내 기준에 맞는 방법을 알면 더욱 값진 시간을, 더 달콤한 인생을 보낼 수 있다고 본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