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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cord Dec 03. 2020

말투의 중요성

듣기 좋은 목소리와 듣기 싫은 목소리. 우리는 3초만 이야기를 해도 듣기 좋은 목소리와 듣기 싫은 목소리를 본능적으로 알 수 있다. 취업준비를 하던 시절 간절한 마음에 운에 관한 책들을 모조리 다 읽은 적이 있다. 정리정돈 잘하기부터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등 너무나 당연한 소리들이 있었지만 의외로 가장 중요한 건 "목소리"라고 한다. 목소리가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이다. 처음엔 이 말에 동의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 말에 깊은 공감이 간다.


업무를 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이를 통해 알게 된 것은, 우리는 타인의 감정에 동화되기 쉽다는 사실이다. 직장인이라면 모두 그렇듯 많은 업무량이 생기면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래서 더욱 조심하려고 하지만 이럴 때 전화하는 사람의 목소리, 말투가 무례하다면 쉽게 화도 나고 이 상황을 빨리 벗어나고 싶다. 반대로 여유 있고 차분한 목소리의 사람과 통화를 한다면 나 자신까지 차분해지고 편안한 마음이 든다.


목소리의 높낮이에도 우리는 확연히 다른 인상을 받는다. 우리는 평균적으로 목소리가 낮은 사람에게 더 신뢰감이 가는 경향이 있다. 남성은 목소리가 높은 여성에게, 여성은 바리톤에 가까운 낮은 목소리를 가진 남성을 더욱 매력적으로 느낀다.


다소 평범해 보이던 사람의 목소리가 좋다면 갑자기 사람이 빛나 보이기까지도 한다. 반대로 외적으로 눈길이 가는 사람에게서 하늘을 찌르는 듯한 소리가 난다면 호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대화하고 싶은 사람의 특징은 말에 있어 과장하거나 꾸미지 않는다. 즉 솔직하고 명확하게 말한다. 말과 행동이 일치는 사람은 자연스러워 보이기에 더욱 매력적 이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대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경청과 사람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가 접하는 모든 사람은 자신의 마음가짐이 그대로 반영되는 마음의 거울이다. 내가 상대를 긍정적으로 본다면 상대도 긍정적이게 보며, 내가 상대를 부정적이게 본다면 상대도 나를 부정적이게 볼 것이다.


타인의 기쁨을 상상하면서 크게 기뻐할 수 있는 것은 가장 고차원적인 동물에게만 주어진 최고의 특권이다.

상대의 말을 경청하면 말하는 이는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를 통해 상대의 더욱 깊은 속마음을 알 수 있다. 오직 대화하는 시간에만 집중하고 몰입한다면 진정한 경청을 통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상냥한 목소리의 따뜻한 말을 하는 사람은 어디에서든 보편적으로 사랑을 받는다. 말투, 목소리 하나로 굉장히 품위 있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타고난 소리가 호감형이 아니더라도 자세와 호흡법, 소리에 관심을 기울이고 연습한다면 목소리의 음색을 향상할 수 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 예부터 전해져 오는 선조들의 말에는 뿌리 깊은 의미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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