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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윤미 Dec 16. 2022

인터스텔라

연말의 연대

시끄러운 고깃집 티브이에

코미디언이 나와 술잔을 들고 외친다

너희는 늙어봤냐?

나는 젊어봤다!


위트 있는 건배사에 쏟아지는 환호성

무르익은 분위기에 고기도 절로 익고

아직 앳된 젊은이와 주름진 늙은이의

붉은 뺨들은 더욱 붉어지고


정열을 다해 취해보는 젊은이와

사력을 다해 젊어보는 늙은이가 모여 앉아

출렁이는 잔을 들고 외치는 건배사

너는 나의 과거,

당신은 나의 미래,

우리의 지금을 위하여!


세련된 개그가 휩쓸고 지나간

푸른 밤,

가슴에 남은 찰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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