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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rry go round Nov 19. 2020

바니바니 바니바니, 당근 당근 -
중고거래에 재미더하기

좋아하는 것들, 그 서른 아홉 번 째


요새 - 는 아니고,

올해,

중고거래에 재미를 붙였다. 


원래는 모두가 알고 있는 그 곳,

오늘도 평화로운 ㅈㄱㄴㄹ를 가끔 이용했었지만

언젠가부터 섭섭치않게 삶의 절망스런 재미를 느끼게 해주시는

과한 판매자 및 구입자 분들 때문에 그 곳의 발길을 끊었다. 




어쩌다 우연히 뜬 광고를 보고 다운받았던 당근마켓


당근마켓이 당신 근처의 마켓이어서 당근마켓인걸 지금 알았다.

여하튼 내가 주로 활동하는 동네를 인증해야 이용가능한 당근마켓은

요즘 sns상의 재미있는 여담들이 많이 돌 정도로 핫한 플랫폼이다.


나 역시도 잘 입지 않는 옷이나,

입을 수 없는데 살빼고 입겠다고 산 옷

이제는 그만 내 연령에 놓아주어야 하는 옷과 신발 등

대체적으로 의류 잡화를 정리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한다. 


무엇이든 사용자를 늘리는 마케팅 효과로 

금전적 형태의 혜택을 제공하는 타 업체들과는 조금 다르게

여러가지 형태의 뱃지를 제공함으로서

마켓 거래의 다양한 재미 요소를 주고 있는데

이건 꼭 금전적 물질적 혜택이 아님에도

이용하는 그 자체로서의 즐거움을 부과해

사용자들의 신뢰를 더욱 얻고 있는 것 같다. 


전세계적으로 시기가 어려운만큼

더욱 더 활발해진듯한 중고거래.

아직도 내 옷장과 신발장엔 

미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끌어안고 있는 친구들이 많지만

업무가 바쁜 시기가 지나가고 나면

다시 한 번 더 당근을 외치며, 활발하게 거래를 해봐야겠다. 


사람을 좋아해서 그런가.

중고거래를 하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소소한 즐거움이 된다. 


주머니에 구멍난 듯 

벌어도 벌어도 내 주머니는 왜이렇게 쓸쓸한가 - 

싶은 분들은, 


추운 겨울날이 코 앞에 다가온 지금

쇼핑하러 가기 전에, 일단 옷장부터 정리해보자

아마도 내 소중하(지만 절대 입지 않고 묵혀두)ㄴ 친구들을

하나 둘 보내다 보면

굳이 새 것이 아닌 다른 분들의 것을 취하게 되며

새는 돈을 더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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