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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rry go round Nov 29. 2020

반짝 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비치네

좋아하는 것들, 그 마흔 일곱 번 째


언젠가 죽기 전에 기회가 된다면

몽골을 가보고 싶다. 


씻는 것도, 자는 것도 모두 엄청 불편하다는 평이

대부분이지만


그 쏟아지는 별을 바라보며

파묻히는 듯한

빨려들어가는 듯한 기분으로

그렇게 별을 보며 하루 종일 누워 있고 싶다


이미 내가 아는 시간보다 훨씬 전에 끝난

저 하늘의 별의 생명은

수백 수천년이 흘러 반짝이는 빛이 되어 

내게 와 닿으니


지금 이 순간,

수 천년 전의 저 별과 내가 함께 하고 있다 생각하면

고작 백 년이나 살까 말까 한 내 인생은

정말 한낱 미미하게 느껴지기만 한다.



광활한 하늘의 낮과 밤

그리고 어두운 하늘의 반짝이는 별

떠오르는 태양의 빛이 닿는 아침


지구보다도 더 멀리 떨어진 

낮과 밤의 별빛을 보며

그리운 순간들을 맘껏 그리워한다. 


반짝이는 저 별 빛이

내 그리움의 존재에도 닿아 있겠지 ㅡ 

생각하며.


집 안엔 별빛을 끌어 담아 올 수 없어

아쉬운대로 늘 전구를 천장에 달아둔다.

방 안 불을 끄고,

천장에 달린 코튼볼 전구와 에디슨 꼬마전구불빛을 보며

별빛이다 ㅡ 

밤 하늘이 반짝 반짝 예쁘다 ㅡ 

저 예쁜 빛에 슬픔도, 기쁨도 모두 

일렁이는 불빛에 실어 마음 한 가득 느껴야지.


그 곳도 빛나고 있나요,

나와 같은 별빛을 보고 있나요.

혹시 날 원망하고 있진 않나요.

그렇다면 이 별빛에 실어 내게 보내줄래요.

내가 다시 예쁜 마음 고마운 마음 담아

더 빛나는 별빛으로 돌려줄게요.  


반짝 반짝 작은 별

아름 답게 비치네

동쪽 하늘 에서도

서쪽 하늘 에서도

반짝 반짝 작은 별

아름 답게 비치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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