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들, 그 마흔 일곱 번 째
언젠가 죽기 전에 기회가 된다면
몽골을 가보고 싶다.
씻는 것도, 자는 것도 모두 엄청 불편하다는 평이
대부분이지만
그 쏟아지는 별을 바라보며
파묻히는 듯한
빨려들어가는 듯한 기분으로
그렇게 별을 보며 하루 종일 누워 있고 싶다
이미 내가 아는 시간보다 훨씬 전에 끝난
저 하늘의 별의 생명은
수백 수천년이 흘러 반짝이는 빛이 되어
내게 와 닿으니
지금 이 순간,
수 천년 전의 저 별과 내가 함께 하고 있다 생각하면
고작 백 년이나 살까 말까 한 내 인생은
정말 한낱 미미하게 느껴지기만 한다.
광활한 하늘의 낮과 밤
그리고 어두운 하늘의 반짝이는 별
떠오르는 태양의 빛이 닿는 아침
지구보다도 더 멀리 떨어진
낮과 밤의 별빛을 보며
그리운 순간들을 맘껏 그리워한다.
반짝이는 저 별 빛이
내 그리움의 존재에도 닿아 있겠지 ㅡ
생각하며.
집 안엔 별빛을 끌어 담아 올 수 없어
아쉬운대로 늘 전구를 천장에 달아둔다.
방 안 불을 끄고,
천장에 달린 코튼볼 전구와 에디슨 꼬마전구불빛을 보며
별빛이다 ㅡ
밤 하늘이 반짝 반짝 예쁘다 ㅡ
저 예쁜 빛에 슬픔도, 기쁨도 모두
일렁이는 불빛에 실어 마음 한 가득 느껴야지.
그 곳도 빛나고 있나요,
나와 같은 별빛을 보고 있나요.
혹시 날 원망하고 있진 않나요.
그렇다면 이 별빛에 실어 내게 보내줄래요.
내가 다시 예쁜 마음 고마운 마음 담아
더 빛나는 별빛으로 돌려줄게요.
반짝 반짝 작은 별
아름 답게 비치네
동쪽 하늘 에서도
서쪽 하늘 에서도
반짝 반짝 작은 별
아름 답게 비치네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