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laireJung Nov 26. 2018

해외취업 지망생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것들

얼마 전 광주에 있는 조선대학교 해외취업 프로그램에 멘토로 다녀왔다.

현대자동차 유럽 법인장님, 대우그룹 이사님, 나이키, IBM 소속 멘토님들과 함께 조선대학생 대상으로 하는 5시간짜리 멘토링이었다.


이번은 기존에 해오던 해외취업 특강과는 방식이 많이 달랐다. 멘토들이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그들과 부대끼는(?) 재미는 있었지만, 솔직히 체력적으로는 힘들었다.


그래도 그때 참여했던 학생들을 떠올리면 마음 한편이 따뜻해진다.

무언가를 잘하고 싶고, 해보고 싶었던 내 대학생활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막연히 취업이라는 문 앞에서 두려워하던 것들이 어쩜 이렇게 비슷할까 하면서 말이다.


그들이 나에게 질문해 오던 것들은 대략 이런 것들이었다.

1. 대학 졸업 후 바로 싱가포르로 취업하셨다고 했는데, 그 과정이 궁금합니다.

2. 영어 공부는 어떻게 하셨나요?

3. 싱가포르에서 영주권을 따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4. 해외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5. 왜 한국으로 돌아오셨나요?

6. 고시공부로 2년 정도 공백이 있는데, 다시  취업준비를 하려니 너무 막막합니다. 뭐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7. 해외 유명 화장품 업계에서 일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8. 워킹홀리데이 동안 일한 경력을 해외취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까요?


지금 생각나는 건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단연코 2,5,6번이었다.


5번은 나 라도 너무 궁금할 것 같고,

2번은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궁금해해서 나도 놀란 부분이다.

6번은 사실 고시를 했건 안 했건, 대부분의 고학년생들의 고민이었다. 이 고민은 결국 내가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라는 질문으로 귀결되었다.


내가 그들에게 했던 대답 또한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1) 복합적인 이유로 퇴사를 했지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어머니의 건강 소식이었고, 그즈음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 이런 거구나 하는 걸 느꼈지만 지금은 내 인생의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다. 어머니는 잘 회복하고 계신다. 그리고 지금은 더 잘하는 것을 찾아서 행복하다.


2) 내가 싫어하는 콘텐츠 종류 중 하나가, ‘영어공부하기에 좋은 미드 추천!’ 이런 거다. 이유는 그 미드들은 그 사람에게 좋았던 미드들이지 나에게 재밌는 미드들이 아니다. 흔히들 영어공부라 하면 자꾸 영어 표현, 영어 점수, 발음과 같은 기술적인 것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니다. 무조건 첫 번째는 흥미다. 예를 들어 나는 여성이 성공하는 스토리를 매우 좋아한다. 그래서 영화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인턴 같은 영화를 좋아한다. 이처럼 미드든, 영화든 심지어 팝송이든 자기가 좋아하는 “내용”의 것을 찾는 게 먼저다.

아무리 “프렌즈”가 영어 회화 공부에 좋다 해도 그 특유의 개그코드가 안 맞거나, 내용이 재미가 없으면 보는 건 시간 낭비다.

그리고 두 번째는 꾸준함이다.

나는 영어공부를 지금까지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다고 자부한다. 남들도 다 하는 시험 영어공부는 딱 20대 초반까지였고, 이후로는 영어 저널, 영상 등으로 꾸준히 공부한다. 포인트는 크게 목표를 두지 않고 꾸준히 생활화하는 것이다.


3) 자기가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 알고 싶으면 평소에 스스로를 잘 관찰해라.

내가 여가시간이 생기면 무엇을 하는 편인지, 나는 옷을 살 때 SPA 브랜드에서 사는 편인지 일반 동대문에서 사는 편인지, 나는 엄마와 의견 충돌이 잦은 지. 등등 스스로에게 자꾸 이런류의 질문을 많이 해봐야 한다. 그리고 답을 내리는 과정에서 나를 찾아가야 하는데, 이 과정이 어렵다고 하지않았음 좋겠다. 왜냐하면 이것은 결국 앞으로의 내 인생이 성공할 것이냐 실패할 것이냐 하는 질문과 가장 맞닿아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는 어떻게 이 질문들을 평소에 습관화하고 대답을 하고 있는지. 내 예시를 들어 설명하면 조금 더 이해가 빠를 듯하다! 그러나 이 부분은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해야 해결이 되므로... 모든 독자들을 언젠가 실제로 만나봽길 기대한다!


아무튼 해외취업을 이야기한다면 영어,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에 관한 주제는 빼먹을 수 없는 것 같다. 이 모든 것들을 쉽고 통찰력 있게 전달하는 게 해장녀의 임무이지 않을까.


언젠가 브런치 구독자들 중에서 해외취업에 관심 있는 분들과 함께 밋업을 해보고 싶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