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USMLE study 일지_12

결코 쉬워지지 않는 답답함

by Claire mindfulness



요즘 날이 참 좋다.


지난 5월은 여러 이유로 마음을 잡지 못하고 세월을 보내다가 5월 말 minor 과목들을 제외한 90% UWorld 일독을 여차저차 마쳤다.

하지만 나에게 일독은 남들의 일독과 같지 않게 구멍이 많았다.

특히 기초지식이 부족했던 neuro와 OBGY를 시작으로 틀린 문제와 마킹한 문제를 다시 보았는데 결과는 처참했다. 거의 모든 문제들이 완전히 새로웠다. Remnote 정리를 먼저 보고 문제를 풀었음에도 모르는 것, 새로운 것들이 너무 많았다.


올해 내로 바짝 준비해서 시험을 보려고 했는데 계획을 수정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과연 내가 전일제로 공부만 해도 전념할 수 있을지 자신은 없지만 시험 직전 몇 달간은 아무래도 풀타임 직장을 병행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갓 졸업한 (10년 이내) 선생님들은 풀타임으로 일하면서도 시험을 거뜬히 치르시던데,

난 그래서는 안될 것 같다.


step2는 처음 공부할 때는 step1 만큼 어렵지 않다.

내용상으로는 모두 대부분 익숙한 내용이라서다.

그런데 익숙한 그 진단명의 모든 지식을 정확하게 알고 있지 않으면 선지 중 답을 확실하게 고르기가 어렵다. step1 문제들이 진단을 알기만 하면 정답이 보였다면, step2는 정답을 알아도 정확한 기준과 적응증, 상황에 적절한 치료를 조금의 두리뭉실함 없이 꿰고 있어야 매력적인 오답을 피하고 정답을 고를 수 있다.


그리고 또 step1과 다르게 어려운 점은 지문 안의 작은 정보도 놓치면 안 된다는 점이다.

긴 지문 안에 별 필요 없는 정보와 핵심 정보가 혼재되어 있는데 빠른 시간 안에 지문을 전부 읽으면서도 핵심 정보를 끝까지 놓치지 않고 종합하여 결론을 내야 한다.

시간이 없다고 골라 읽는 것이 불가능하다.

초반부의 핵심정보를 분명히 봤는데 후반부의 정보에 현혹되어 지문을 다 읽을 때까지 기억하지 못하고 흘려버려 오답을 고르게 되는 경우도 많았다.






공부를 타이트하게 하지 못하고 질질 끌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부담도 있지만,

아무래도 나는 훈련이 더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UWorld를 어느 정도 꼼꼼하게 완성하고, nbme에서 제공하는 과목별 문제들도 풀어봐야 하고 모의고사도.. 할 게 많은데

마음은 급하지만, 천천히 가더라도 놓지만은 말자.



keyword
작가의 이전글가장 진부하지만 항상 새로운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