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점검
집에 돌아와서 제대로 공부에 집중한 지 벌써 6주 차이다.
작년 1년간 일하면서 중간에 하는 둥 마는 둥 수박 겉핥기로 슬렁슬렁 공부를 하는 척했다.
현업에 종사하면서도 잠을 줄여가며 공부하고 완벽하게 고득점까지 해내는 분들도 많지만,
나는 퇴근 후에도 시험 준비에 전혀 헌신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쨌든 매일매일 꾸준히 무언가를 보고는 있었기 때문에
내가 1년 넘게 공부를 하고 있다는 착시효과를 일으켜
아니, 그렇게 보고 또 봤는데 왜 머릿속에 남아있는 게 없는 거야? 바보인가? 싶은 마음이 자꾸 올라왔다.
집중적으로 공부를 했다면 2-3개월치의 공부량도 안될 것 같은데 말이다.
하지만 내 상태가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고 위안을 삼는다.
1월 말부터 용기를 내어 cms를 조금씩 풀어보고 있다.
cms는 vignette 길이도 짧고 선택지도 꼬이지 않아서 쉽게 쉽게 풀리는 편인데도,
내 점수는 매우 형편없다.
반복해서 풀어보고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는 느낌이 없고 점수가 오히려 떨어지기도 했다.
답을 고르는 '사고방식'의 문제라기보다 아직 암기된 지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래도 정답의 이유, 오답의 이유를 따지는 훈련을 한 뒤로는 막연하게 감으로 접근하던 습관이 개선되고 문제를 풀 때 자신감도 더 생겼다.
시험 날짜를 eligible period라도 정해놓고 싶은데 지금의 상태는 아직 red flag이다.
nbme 모의고사와 남은 cms가 있기는 하지만,
지식 암기가 잘 되지 않아 amboss Q bank를 새로 구독하여 양을 좀 늘려 반복학습을 해보려고 한다.
생성형 AI에게 향후 전략에 대해 조언을 구해보았다.
1. 하루에 3-4 block (40문제/block) 문제 풀이 mixed (Hammer 1-3)
2. 오답/헷갈린 문제 → library로 빈칸 봉합, 오답 카드 형성 : trigger/Dx/ Next step → 다음날, 1주일 후에 재노출
3. 주 1-2회는 nbme/cms 스타일 노출
아직은 하루 3-4 block은 무리인 듯하다.
하루에 80문제 정도를 목표로 하고, 오답 카드를 간단히 작성하고 많이 돌려보는데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cms를 전부 다 본 뒤에 amboss를 구독할까 했는데,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 중간중간 섞어야겠다.
남은 기간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집중해서 얼른 마무리하고 영어공부를 하든, 돈을 벌러 나가든, 신나게 놀든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