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여행은 언제나 옳다
실행
신고
라이킷
1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빵미나리
Apr 11. 2019
제주도민에게 듣는 제주도 이야기
흥미진진한 제주도만의 이야기
퇴사 후 제주도에 왔다.
차 없이 제주도 여행은 처음이라 공항에서 동문시장까진 버스로, 성산항까진 택시로 이동했다.
4
0분
정도 되는 거리를 택시로 이동하니 제주도 방언을 쓰시는 기사님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신다.
#1.
옛날 제주도는 동쪽과 서쪽으로 나누어 빈부격차가 심했다고 한다.
땅의 토질이 달라서 서쪽은 귤, 콩, 보리 등등 뭘 심어도 잘 자라고, 동쪽은 당근 정도 심을 수 있었다고 하니 꽤 차이가 났나 보다.
그러다 보니 땅값도 많이 차이가 나고, 사람들은 성격이나 마음 씀씀이도 많이 다르다고.
동쪽의 특정 지역의 사람과는 결혼도 안 했다고 한다.
(태어난 지역을 미리 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서럽)
#2.
농사짓는 사람들 이외 다른 직업을 가진 도민들은 벌이가 고만고만하다고 한다.
대기업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공무원이나 선생님, 아니면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직장 다니는 분들은 다 비슷비슷하게 벌기 때문이다.
돈 좀 있다고 하는 분들은 부모님이 물려주신 재산이 많은 거란다.
해안도로를 기준으로 장남은 안쪽 땅, 둘째는 바닷가 쪽 땅을 물려줬는데 그 이유가 장손에게 농사 잘 되는 비싼 땅을 주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요즘 바닷가 쪽에 가게를 많이 지으면서 땅값이 역전되었다고 한다.
#3.
제주도 중에 가장 땅값이 많이 오른 지역은 월정리라고 한다.
월정리는 앞서 이야기한 제주동의 동쪽 해안에 있는 동네인데 , 워낙 못 사는 곳이라 땅값이 낮았다.
특히 바닷가 바로 앞의 집에 사시는 분들은 집 안으로 모래바람이 너무 들어와 살 수가 없다는 하소연을 종종 했다고 한다. 결국 땅을 팔고 이사 갔는데 바닷가 앞으로 카페와 음식점들이 많이 생기면서 사람들도 자주 찾고 장사도 잘 돼서 땅값이 수직 상승했다는 사실!
#4.
할아버지 세대가 땅을 물려줬다면, 그 땅에서 농사짓고 물질해서 공부시켰던 부모님 세대들은 힘들게 번 돈으로 공부시켰기에 땅을 물려주기보단 그 땅을 팔아 시내에 원룸 빌라 하나 지어주고 세 받아서 살라고 한단다.
본인들의 일을 되물려주고 싶지 않다고.
그래서 제주도민 20-30대들이 건물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최근 최저시급이 올라 아르바이트하면서 원룸에 따로 나와 사는 자식들이 많아 원룸 장사도 잘 된다고 한다.
(기사님이 최저시급과 자식들 이야기를 하면서 흥분하시는 것을 보니 아들이 꽤나 속을 썩였나 보다.)
육지사람은 절대 알 수 없는 제주도 만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항상
제주도에서
차를
렌트해서
관광지만 구경했는데
,
이번
여행에선
버스나
택시를
타니
방언을 쓰시는
제주도민과
대화할
기회가
생겨
너무
좋았
다
.
사투리
도
재밌고
이야기도
새롭고 흥미진진
:
)
여행이
한껏
풍성해지는
느낌
이었다
.
keyword
제주도
여행기록
제주사진
빵미나리
소속
직업
기획자
여행은 언제나 옳다. | 과거로부터 배우고 현재를 살며 미래를 꿈꾸자.
구독자
327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인기 여행지 베트남, 알고 가자!
퇴사엔 역시 제주도지
매거진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