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에 지쳐갈 때 나를 잡아준 건
아이를 키우다 보면 늘 할 일이 산처럼 쌓이죠. 종일 무언가에 쫓기듯 지내다가도, 밤이 되면 ‘오늘도 나를 위해 한 게 하나도 없구나’ 싶은 허무함이 밀려오죠. 저도 그랬어요. 아이가 어릴 때 정말 힘들었거든요.
퇴근 후엔 늘 어린이집까지 숨차게 뛰어갔어요. 아이가 조금이라도 늦게까지 있는 게 안쓰러워서, 지하철역부터 전력 질주하던 기억이 나요.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만나는 사람도 줄고 회사와 집만 오가는 생활이 몇 년째 이어졌어요. 어느새 나는 누구인지, 무엇을 원했는지조차 잊고 있더라고요.
자존감이 한없이 낮아지려 할 때, 저를 붙잡아 준 건 영어였어요. 바쁜 육아 중에도 틈틈이 한마디라도 영어로 말해보고, 써보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차분해졌어요. 이상하게도 막연한 불안감이 점점 누그러졌죠.
나중에 알았는데, 언어를 배우면 마음이 편안해진대요. 새로운 단어나 표현을 배우고, 그것을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현재 순간에 몰입하게 되는데, 이 몰입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집중력을 높이며, 일종의 '평온'을 느끼게 한다고 해요.
게다가 작은 성취가 쌓이면 뇌의 보상 시스템이 활성화된다고 해요. 영어로 문장을 완성해 보거나 단어를 기억해 내는 것만으로도 뇌는 긍정적인 자극을 받아 ‘행복’이라는 감정을 만들어낸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생각해 보면 저에게 영어 공부는 단순히 외국어를 배우는 것 이상이었어요. 저를 성장시켜주고 행복하게 해주고, 마음을 챙길 수 있게 해주었거든요.
여러분도 매일 조금씩 자신을 챙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