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 점심에 감사합니다.

feat. 밀키트 냉면

by 단발의 챠밍레이디

2025. 9. 26. 밀키트로 맛난 점심에 감사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가을의 초입이다. 일어나 창문을 열면 찬 바람이 시원하면서도 쌀쌀한 것이 상쾌함이 더 크다.

하루 세 끼 먹는 데, 그중 점심은 쉬어가고 싶기도 하다. 허나 내 배꼽시계는 어김없이 알람을 울린다. 냉장고를 열어 먹거리를 탐색하니 오늘은 밀키트 비냉,물냉 세트 포장이 눈에 꽂힌다. 그 중 비냉을 선택했다.

인덕션에 작은 냄비에 물을 끓여 비냉면을 넣어 30초간 삶는다.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면을 잘 풀어 준 후 찬물에 헹구어 낸다. 예쁜 냉면 그룻에 면을 살포시 말아 넣고 비냉소스를 뿌려준 후, 삶은 계란을 올려 준다. 맛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식초, 참기름 한 숟가락과 참깨를 솔솔 뿌려주면 완성된다.

젓가락으로 잘 비벼서 후루룩 먹으니 어느 맛집 냉면 맛 정도는 되는 듯 하다. 매콤하며 달콤한 맛이 누구나 좋아할 함흥냉면 비빔면이다. 매콤함이 좀 과할 쯤 계란 반개를 넣어 고소함을 추가하면 더 영양가 있는 점심 한 끼 메뉴가 된다.

오늘도 점심 한 끼를 든든히 채웠다. 매일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내 몸에게 감사하고 곤궁함 없이 먹을 수 있는 것에도 감사하다. 텔레비전 공익광고에 배고픔에 굶주린 아이들이 나올 때면 너무 가슴이 아파 채널을 돌릴 때가 있다. 인간으로 태어나 먹지 못해 아프고 죽는 다는 것이 지구상의 비극이다.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음식을 대한다면 낭비하는 것이 좀 줄지 않을 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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