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곰탕과 함께

by 단발의 챠밍레이디

2025. 10. 16. 한우곰탕과 함께

친구들이 얼굴을 보자고 한다. 다음주에 반대편 발을 수술한다고 하니, 어여 얼굴을 보자고 하여 급하게 오늘 점심을 먹자고 했다. 두 언니가 소화불량이 있어 한식메뉴를 고르게 되었다.

햇빛이 쨍쨍한 가을날에 드라이브하여 식당으로 갔다. 강변북로를 따라 양수리까지 달려가고픈 날씨인 것 같다. 오후 1시인지라 직장인들의 점심식사가 거의 끝나고 적당히 분주했다. 한우곰탕 기본을 시켰다.

한우곰탕은 밥이 말아서 나오는 모양이었다. 맑은 소고기국에 소고기를 편으로 얇게 썰어서 올려져 나왔다. 놋그릇에 놋숟가락이 정갈하게 놓이고 반찬은 잘 익은 깍두기가 나왔다. 집에서는 무거워 쓰기가 엄두가 나지않는 놋그릇에 곰탕을 먹으니 양반집에 놀러와 먹는 기분이다. 소고기가 냄새가 나는 듯 하였으나, 먹으니 고소하고 쫄깃하여 씹는 맛이 좋았다. 청양고추와 대파를 넣고 뜨긋한 밥 한 숟가락 떠먹으니 속이 든든해지는 듯 하다. 새콤하게 익은 깍두기를 얹어 먹으니 입맛을 더 북돋아 주어 깍두기리필까지 하여 곰탕 한그릇을 다 먹었다.

같이 온 친구들도 맛있다며 잘 먹어 흐뭇한 점심한상이 되었다. 오늘의 힐링메뉴 한우곰탕으로 올 가을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이 저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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