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을 먹었다

by 단발의 챠밍레이디

2025. 10. 17. 신라면을 먹었다.

부지런히 실내자전거 타기를 마치고 밖으로 산책을 하니 시원한 바람과 맑은 공기가 기분좋게 해준다. 슬슬 슈퍼까지 걸어가 점심 먹거리를 사왔다. 숙주와 표고버섯, 느타리버섯을 사왔다.

오늘의 힐링메뉴는 신라면이다. 국민라면이라 할 만큼 적당히 매콤하고 시원하고 늘 익숙한 신라면을 먹을 생각에 룰루 즐겁다. 우선 작은 냄비에 물을 적당히 붓고 물이 끓어오르니 라면을 넣었다. 스프를 넣고 끓기 시작하자, 버섯과 숙주를 올렸다. 아차, 계란을 먼저 넣었어야 더 깔끔한 국물을 먹을 수 있는 데, 아쉽다. 계란을 나중에 넣었더니 국물이 좀 텁텁하다. 아주 잘 익은 열무김치에 신라면이면 게임 끝이다.

혈당스파이크를 막기 위해 숙주부터 건져 먹기 시작했다. 숙주는 쌀국수에도 어울리고, 소고기 볶음에도 어울리는 만능 야채이다. 나는 라면에도 숙주와 콩나물을 자주 넣어 먹는다. 국물의 시원함이 배가되어 국물 한 숟가락의 상쾌함과 라면의 깔끔함을 올려준다. 표고버섯은 요즘 가을 제철이라 그런지 향이 풍부하다. 느타리버섯은 언제 먹어도 튀지 않으면서 쫄깃함을 느끼게 해준다. 버섯이 항암효과와 염증예방에도 좋고, 단백질도 많다해서 즐겨 먹는 편이다. 다행이 우리 집 식구들은 버섯을 다 좋아하는 편이다.

신라면을 몇 젓가락 먹을수록 다른 맛이 난다. 쌀국수 같기도 하고 똠얌국수 같기도 하고 신라면 같기도 하다. 라면에 여러재료를 건강하게 먹으려고 넣었더니, 신라면의 정체성이 사라졌다. 에궁, 건강이냐, 맛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다음에는 신라면의 고유한 그 스프맛을 즐겨야 더 힐링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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