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건
나는 너의 말이고 싶다.
쌀이라고 하는 말.
연탄이라고 하는 말.
그리고 별이라고 하는 말.
물은 흐른다고
봄은 겨울 다음에
오는 것이고
아이들은 노래와 같다라고 하는
너의 말.
또 그 잘 알아들을 수 없는 말.
불꽃의 바다가 되는
시이트의 아침과 밤 사이에
나만이 듣는 너의 말.
그리고 또 내게 살며시 깜박이며
오래
잊었던 사람의 이름을 대듯이
나직한 목소리로 부르는
평화라고 하는
그 말.
감상 : 나는 너의 전부라는 말과 같은 시로 느껴졌다. 쌀, 연탄, 별 이라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말의 주인공이고 싶은 나인 것 같다. 그대의 입에서 나오는 소중한 무엇이든 되고 싶은 사랑스럽고 애틋함이 비쳐지는 듯한 느낌이다. 나도 누군가의 노래이고, 아침와 밤 사이에 나만이 들을 수 있는 소곤거리는 듯한 그 말의 주인공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