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고사리국밥

by 단발의 챠밍레이디

지난 일요일에 남편과 은평한옥마을에 다녀왔다. 점심을 밖에서 먹으려고 느즈막히 출발하여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었다. 검색하여 찾은 곳이 소고기국밥집이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웨이팅없이 바로 입장하여 얼큰한 국밥을 시켜 먹었다.

그런데 유명맛집에 비해서는 국물이 밍밍한 것이 진한 국물맛이 아니라 실망스러웠다. 그래도 배가 고프니 국밥에 밥을 말아 한 그릇을 말끔히 비워냈으나 아쉬웠다.

집에 돌아와 내가 국밥 끓이기에 나섰다. 역시 푸짐하고 좋은 재료가 우선이지 싶어 소고기와 무를 잔뜩 넣고, 냉동실에 얼려놓은 고사리도 해동하여 넣어주었다. 국물은 역시 성공이었다. 집에서 끓이는 내가 만든 국밥이 더 맛있었다. 국밥을 오늘 점심까지 조금씩 먹다보니 점점 맛이 진해지며 더 구수하고 깔끔한 맛을 선사한다. 아 불량주부인 내가 몇 십년 요리를 하니, 맛집 국밥집보다 더 맛있게 만들다니....... 불량주부 딱지를 떼고 쉐프주부로 불러줘도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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