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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정아 Aug 14. 2018

십 년 넘은 타투, 지우기로 한 이유

타투하려고 하는 당신의 미래에서 왔습니다

내 몸엔 십 년 넘은 타투가 두 개 있다.


하나는 손목 안쪽에 있고 하나는 등허리에 있다. 손목 타투는 10년 좀 넘었고, 등허리는 14년 정도 되었다. 둘 다 사이즈가 자그마해서, 손목에 있는 건 크게 눈에 띄지 않고, 등허리에 있는 건 원피스를 주로 입기 시작한 후에는 본 사람이 거의 없다.


첫 번째 타투를 했던 건 스물한 살이 되던 해 여름이었다. 그때는 한국 연예인들 중에 타투를 한 사람이 없었다. 내가 아는 유명인 중에 타투를 한 동양인 연예인은 아무로 나미에 정도뿐이었다.

아무로 나미에는 팔목에 새긴 바코드 타투를 시작으로, 아들이 태어난 후에 팔에 HARUTO라는 아들 이름을, 엄마가 돌아가신 후에는 아들 이름 위에 동그란 문양 안에 엄마를 그린다는 메시지를 담은 타투를 새겼다. 아무로 나미에의 타투를 보고 멋지다는 생각은 했지만 딱히 내가 하고 싶어 하진 않았다.


아무로가 연예인이니까 예쁘고 멋져 보이는 거지 내 머릿속의 타투는 여전히 무서운 아저씨들이 하는 거라는 이미지가 더 강했다. 그러나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사진을 보고 타투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됐다.


당시 가장 핫한 팝스타였던 브리트니는 조그만 타투를 한 두 개씩 늘려가던 중이었는데, 그중에 파스텔톤의 요정 타투를 보고 타투가 섬세하고 사랑스러울 수 있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

청초한 숲 속 요정 같은 이미지. 자세히 보면 더 귀엽고 사랑스럽다. 이런 컬러 조합이라니, 어머 이건 해야 돼

 

당시 난 미국의 마이애미 인근에 살고 있어서 일 년 내내 야하게 몸매를 드러내는 옷을 입고 남녀노소 다양한 타투를 한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사계절 여름인 날씨 때문인지 마이애미는 엘에이나 뉴욕과는 달리 얼굴이나 패션 스타일보다 몸매가 훨씬 중요히 여겨지던 곳이었다.

매일매일 타투한 사람들을 보다 보니 하나쯤 하는 게 별거 아니게 느껴졌다. 환경이 참 중요하다.

그렇게 미국에서의 첫 일 년을 보낸 후 샌프란시스코의 유명한 타투 샵에 가서 브리트니와 똑같은 문양을 용케도 찾아내 똑같은 위치에 새겨 넣었다.


내가 타투를 했던 이유


1. 분위기 있고 에지 있어 보여서

멋있고 쿨해 보여서 했다. 타투를 결심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내가 처음 했을 당시엔 걸그룹이나 아이돌이 타투를 하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는데 요즘은 뮤지션들 뿐 아니라 여배우들도 타투를 하는 걸 보면 한국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는 걸 느낀다.


2. 당시 내가 추구하던 가치관과 맞아서

두 번째 타투를 했을 당시엔 리코딩 엔지니어링 스쿨에 다니던 때였는데, 주변에 래퍼, 힙합 프로듀서, 작곡가, 헤비메탈 뮤지션 및 록커들이 가득하던 때였다.


학교엔 대략 이런 친구들로 가득했다

남녀노소 인종 불문 팔다리 가득 타투가 있는 친구들을 매일 일상처럼 보다 보니 나도 하나 더 하는 게 굉장히 가볍게 느껴졌다. 다시 한번 느끼는 환경의 중요성.


첫 타투는 내가 볼 수 없는 부위에 있어서, 내가 보기 쉬운 곳에 하나쯤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앞으로 평생 음악 일을 하며 뮤지션/아티스트로 살아갈 예정이니 조그만 거 하나 더 해도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마침 비슷한 생각을 하던 친구와 가서 두 번째 타투를 손목 안에 새겼다. 생각해 보면 첫 번째 두 번째 다 혼자서 하진 않았다. 누군가와 같이 가서 하게 되면 더더욱 결정이 쉽다.


3. 평생 지울 생각이 없어서

타투를 한다고 하면 분명 주변에 말리는 사람들이 많다. 말릴 때 하는 레퍼토리, "늙으면 어떻게 할 거야" 혹은 "나중에 자식 낳으면 뭐라고 할 거야"


미국에서 타투가 많은 노인들도 많이 봤고, 그들 나름대로 멋지게 보였다. 저분들도 젊었을 땐 쿨하고 신나게 사셨구나 싶은 느낌이었다. 노인이 되면 오히려 남의눈을 신경 쓰지 않고 젊을 때 추억이 더 소중해 보일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


주변에서 말리는 사람들의 말을 들을 사람이면 애초에 하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 나도 이미 하기로 결정한 후에는,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렇게 타투 두 개를 가지고 십 년 넘게 큰 불편함이나 불만족 없이 잘 지내왔다.



지우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1. 시간이 지나면 타투 모양과 색이 변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 타투는 영원히 같은 모양과 형태로 보존되지 않는다. 처음 5~6년 정도는 일반적인 살성이면 무난히 유지가 가능하나 십 년, 이십 년이 지나면 처음과는 달라진다. 색이나 선이 번지듯 두꺼워지고, 색감이 바래거나 짙어지면서 본래의 모양과 형태를 잃게 된다.



선이 가늘고 섬세한 타투는 십 년이 지나면 번지듯 굵어지고, 레터링 타투는 글씨를 읽을 수 없이 본래의 형태를 알아보기조차 어렵게 변한다. 전후의 차이가 보이는가? 단언컨대, 오른쪽의 모습을 생각하며 타투를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왼쪽 비포의 모습은 겨우 처음 몇 년간만 유지되고, 인생의 대부분은 오른쪽 애프터의 모습으로 살아가야 한다.

한마디로 처음 5~7년 정도만 큰 변화 없이 예쁘단 뜻이다. 그 후 어떻게 변할지는 타투 잉크가 얼마나 피부 깊숙이 침투했는지, 어떤 잉크와 기술을 사용했는지 등 수많은 변수에 따라 사람마다 다른 변화를 맞게 된다.


2. 타투 문양과 스타일도 유행을 탄다.


타투도 유행 탑니다

타투를 하는 위치, 타투의 문양 등도 유행을 탄다. 미국에서 유행했던 타투 모양들은 장미꽃, 해골 모양, 발목에 하는 발찌 문양 타투, 한자와 일본어등 외래어 타투 등이 있었다.

팔의 철사 문신은 건장한 남자들과 섹시한 여자들의 상징이었다.

2000년대 초반에 미국에 와서 특히나 많이 봤던 타투 문양이 남자들 팔에 있는 가시철사(Barbed wire)와 여자들의 꽃, 나비 타투였다. 요즘 저런 스타일의 타투를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2000년대 초반에 한 사람들로, 30대~50대들의 전형적인 타투 문양이 됐다.


요즘의 트렌드는 또 달라졌다. 요즘엔 같은 꽃, 같은 해골이라도 예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표현한다. 그러나 영원히 트렌디하고 세련될 것 같은 문양들도 20년이 지나면 "옛날 스타일" 문양이 되기 쉽다. 

같은 문양도 다양하게 표현하는 요즘 스타일


불과 10년 전과 비교해도 그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요즘의 타투는 예전 타투에 비해서 세련되고 섬세하다. 기법과 방식도 다양해졌고 선택 가능한 컬러의 폭도 무궁무진하다. 


특히 아시아 국가에서 타투를 대하는 일반인들의 인식이 달라지면서 손재주가 발달한 동양인 타투 아티스트들이 국제무대에서도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홍대에 가서 저런 예쁜 꽃 타투를 하나 더 할까 싶었을 정도였다.


주의해야 할 점은, 지금은 아름답고 예술작품 같은 타투들도, 십 년이 지나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그리고 십 년 후의 타투 스타일에 비교해서, 요즘의 타투들이 어떻게 비칠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요즘 흔하게 타투를 결심하는 20대가 많아지면서, 십 년 후에는 타투를 제거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지 않을까 한다. 


기억해라. 지금 보면 다소 촌스런 가시철사와 장미 타투도 당시에는 센세이셔널하고 핫한 디자인이었다는 걸.


3. 타투에 대한 내 마음이, 또는 내가 선택한 문양에 대한 내 생각이 바뀔 수 있다.

처음에 타투할 때, "나중에 맘 바뀌면 지워야지" 하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평생 지우지 않을 거라고 굳게 믿고, 애초에 지울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 타투를 한다.

타투계의 리더. 2010년대에 들어선 30대의 아무로 나미에는 팔의 타투를 제거했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입맛도 변하고 취향도 변한다.


미국에 와서 처음 고수(cilantro)를 처음 접한 순간부터 작년까지 고수가 들어간 음식은 입에 대지도 않았다. 냄새만 맡아도 역겨웠다. 호텔 주방에서 일할 때 메뉴가 고수가 버젓이 적혀있었는데도 일 년 동안 한 번도 넣지 않았다. 고수를 내 손으로 써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고수를 싫어하는 사람들" 사이트에도 들어가 사람들의 경험담을 읽으며 공감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고수를 혐오했다.


죽어도 고수를 먹는 일은 없을 거라 믿었다.

팔의 타투가 거의 사라진 아무로 나미에

그런데 작년부터 아주 사소한 계기로 고수를 먹을 수 있게 됐다. 고수가 들어간 음식을 다 먹을 뿐 아니라 이걸 왜 그렇게까지 싫어했지 싶을 정도로 다양한 요리에 넣어서 즐기는 사람이 됐다.


사람들은 나이를 먹으며 생각지 못한 면에서 변해간다. 타투를 지울까 하고 검색해보니 타투 제거 중인 아무로 나미에의 사진이 떴다. 타투계의 선두주자였던 아무로 나미에가 타투를 제거하는 날이 올 줄이야.


한때 좋아했는데 더 이상 즐기지 않은 것들, 그 반대의 경우들을 떠올려 보면 의외로 여러 가지가 변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앞으로 내 취미나 가치관이 어떻게 변해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타투는 좋은데 내가 한 문양이 더 이상 맘에 안 들 수도 있고, 내 타투는 아직도 예쁘지만 타투가 내 몸에 있다는 것 자체가 지겨워질 수도 있다. 나도 아직 내 타투가 마음에 든다. 둘 다 조그맣고, 감추려면 충분히 감춰지니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지우기로 결정한 건 
타투가 없는 사람들의 말간 손목과 등허리가 예뻐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에바 롱고리아도 뒷목의 조그만 타투를 제거했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다.

타투가 있는 게 쿨하고 예뻐 보이던 시절이 있다면, 언젠가는 타투가 없던 때의 말간 피부가 그리워지는 날이 온다. 나도 그랬다. 등허리에 있는 타투는 비키니 수영복을 입지 않는 한 남들의 눈에는 띌 일이 없다. 그만큼 작아서 눈에 잘 안 띄는 타투인데도 내가 거슬리니 지우게 된다아주 말끔히 지워지지 않더라도 보일랑 말랑 연하게 남더라도, 진한 타투보다는 나을 것 같다.


4. 개인적, 사회적인 이유로. 혹시라도 어디선가 걸림돌이 되는 게 싫어서 지운다.

사실 한국과 미국에서 누군가 내 타투를 보고 놀라거나, 사회생활을 하는데 크게 걸림돌이 되었던 적은 없다. 한국도 인식이 많이 달라졌고, 실제로 한국에 갈 때마다 타투한 사람들을 많이 본다. 나는 지난번 일본 여행 중에 온천을 이용하면서 아무리 조그만 타투도 살색 패치를 붙여서 가려야 하는 번거로움을 경험했다. 크기가 작아도 예외는 없다. 료칸은 물론이고 호텔 내의 온천을 이용할 때에도 어김없이 제약이 있었다.

온천에 갈 때마다 호텔에서 준 패치를 붙이는 게 귀찮았을 때, 처음으로 타투를 지우고 싶어 졌다.

개방적일 것 같았던 일본이 의외로 보수적이었다. 여행이야 가끔 한 번씩 가는 거고, 여행 중에 온천을 이용하는 경우가 흔한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순간 내 타투가 거추장스러웠다. 테이프를 붙여도 물에 닿으면 쉽게 떨어지고, 그럼 혹시 누가 컴플레인이라도 할까 봐 신경 쓰는 것도 불편했다. 타투를 하고 나서 처음으로 타투를 지울까 하는 맘이 들었다.



타투를 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타투를 하는 고통은 아프지만 참을만한 수준이다. 지우는 건 정말 고통스럽다. 나도 타투를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게 더 아프단 얘긴 많이 들어봤지만, 더 아파봤자 뭐가 더 얼마나 아프겠어,라고 생각했다.


타투를 제거하러 가서 한 첫 번째 레이저는 아파도 이를 악물고 참을 수 있었다. 그런데 두 번째 레이저는 마취크림을 한 시간 넘게 발랐는데도 2초에 한 번씩 쉬어야 했을 정도로 고통이 컸다.


음식 할 때 쓰는 토치를 타투 부위에 대고 지지는 느낌이다. 그냥 살에 화상을 입혀 껍질을 벗겨내는 원시적이고 원초적인 방법 같았다. 이런 치료가 합법이 맞나 싶은 생각이 내내 들 정도로 아팠다. 아아 이건 미쳤어, 그냥 내버려 둘걸. 이걸 왜 지운다고 해서 이러고 있나. 1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별 생각이 다 들었다.


게다가 첫 번째 레이저 때와는 달리 두 번째 레이저는 받은 지 한 시간 후부터 피가 나고 앵두같이 물이 꽉 차 탱탱한 물집이 생겼다.


혐오사진 주의








구글에서 tattoo removal blisters라고 치면 어마어마하게 나온다. 그나마 무난한 사진으로 퍼왔다.

물집이 자연적으로 터지도록 둬야 하는데, 없어지기까지 일주일 걸렸다.


3도 화상을 입은 것 같아서 2주 정도는 수시로 크림을 바르면서 관리해야 흉터가 지지 않는다. 그리고 아픔 뒤에 찾아오는 가려움. 자다가 새벽에 미친 듯이 긁으며 깬다. 밖에서 사람들이 쳐다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어디 아픈 사람처럼 쉬지 않고 상처부위를 벅벅 긁어댔다.


업데이트) 

두 군데의 타투에 총 세 번씩 레이저 시술을 마쳤다. 결론적으로 레이저 시술은 한번 받을 때마다 타투를 했을 때 보다 더 아픈 시술+더 오래 걸리는 회복+훨씬 더 손이 가는 관리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한 마디로 시술 한 번이 타투할 때보다 몇 배는 더 아프고, 귀찮고, 더 비싸다. 6번 이상은 받아야 깨끗이 지워진다는데, 지워져도 데인 것 같은 흉터는 남는단다. 너무 아파서, 더 혁신적인 기계가 나오기 전엔 할 계획이 없다.


나는 십 년 넘게 타투를 갖고 살며 타투를 마음껏 즐기고 만끽했다,라고는 썼지만 사실 타투는 하고 나서 처음 5년 정도만 예뻐 보이고 그 후엔 타투를 갖고 있단 인식이나 타투에 대한 특별한 생각이 들지 않는다.



업데이트) 2019년 5월 현재

*사진 혐오주의*

3차 시술하고는 진심 1차 때보다 흉해져서 우울해졌더랬다.

예전에 학교에서 무릎 뒤 굽혀지는 부위에 있는 타투가 예쁘다고 친구한테 말을 거니, 어떤 거? 무릎 뒤에 어떤 게 있더라? 하면서 다리를 뒤로 돌려 보고 나서야, "아, 이거. 여기 이게 있었지. 와, 몇 년 만에 처음 보네." 해서 같이 웃었던 적이 있다.


타투는 하고 나서 시간이 한참 지나면 그냥 내 몸 일부처럼 느껴질 뿐, 타투를 갖고 있는 내내, 타투가 보이는 옷을 입을 때마다 뿌듯하거나 짜릿하지 않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마릴린 먼로 타투를 제거한 메건 폭스

타투가 오랫동안 대중화된 미국에서는 타투를 한 연예인만큼이나 제거하는 연예인도 흔하다. 한번 한 타투를 끝까지 유지하는 사람들도 한편으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한 번의 선택이 평생 일관적으로 "옳게" 유지되긴 쉽지 않기 때문에.


팔의 타투를 제거한 슈퍼모델 하이디 클룸


한국도 이제 시간이 좀 더 지나면 타투를 제거하는 연예인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할 것이다. 물론 끝까지 갖고 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분명 미국 연예인들보다 훨씬 더 많은 비율의 연예인들이 하나둘 씩 제거할 것이다.


나도 타투가 하고 싶어서 했고, 해서 좋았던 것도 사실이다. 다만 내가 여기 쓴 내용들을 타투하기 전에 알았다면, 생각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 신중하게 판단하고, 꼭 해야겠다면 컬러타투보다는 블랙이나 그레이를 추천한다. 훨씬 더 제거가 쉽다. 노란색이나 오렌지색은 피하시길 바란다. 현재 사용되는 기계로는 제거가 가장 힘든 색이다. 흰색 타투도 마찬가지다(현재의 기술로는 뺄 수가 없다).


타투를 다 지우고 나서 또 하고 싶어 질지도 모른다. 그만큼 매력적이고 중독적이다. 하나 새기면 금세 또 하나 하고 싶어 진다. 그러나 그런 마음이 생겨도 이번엔 꾹 참고 스티커를 붙이며 충동을 견뎌낼 것이다.


일 년 내내 벚꽃을 보고 싶어서 했던 벚꽃 타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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