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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정아 Oct 16. 2018

여행하듯 살고 현지인처럼 여행하기

선택의 여지가 있을 땐 언제나 여행하는 쪽을 택하는 삶이길

나는 늘 여행 가고 싶다.


여행 가는 생각만 해도 짜릿하고 설렌다. 비행기표를 알아보는 시점에 이미 마음은 비행기에 타서 날고 있다. 호텔 예약만 끝내도 벌써 체크인하고 복도에서 내 방을 찾는 듯 들뜨고 조식 식당 음식 냄새가 코끝에 느껴진다.


일상에 찌든 사람들에게 여행은 최고로 가치 있는 소비가 아닐까. 일 년 내내 여행 떠나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누르며 살아간다.


20대 때의 나는 여행보다 중요한 가치가 많았다. 원하는 걸 다 이루진 못했지만 해보고 싶었던 건 대부분 해 봤고 운도 좋았다. 이십 대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치열하게 청춘을 불태웠다. 돌아보면 무엇을 위해 그렇게까지 살았나 싶지만 후회 없이 보낸 이십 대였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인생에서 딱 한 가지 바꿀 수 있다면 나는 주저 않고 "여행을 더 자주 하기"를 꼽을 것이다. 다시 돌아간다면 기회가 생길 때마다 여행하고, 없는 기회를 만들어서 더욱 열심히 여행할 것이다.



대학 졸업 후 언니와 유럽여행을 갈 기회가 생겼다. 


마침 나는 취업을 준비하며 쉬고 있었고 언니는 일하고 있던 유치원 겨울방학이었다. 해외여행 경험이 많지 않던 우리는 유럽 패키지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여행 얘기가 나오기 얼마 전에 면접을 봤던 회사에서 갑자기 합격통보를 받았다.


하필 여행 가기로 한 날짜와 첫 출근날짜가 딱 맞물렸고, 나는 1도 고민 없이 취업을 선택했다. 열정으로 똘똘 뭉친 그때의 나는 취업을 선택하는 게 너무나 당연했다. 청춘이 영원할 거라 생각했던 스물네 살이었고, 아쉽긴 하지만 여행은 갈 기회가 금방 또 올 거라고 믿었다.


몇 주 후 나는 강남 회사 근처 원룸으로 이사했고, 언니는 나 대신 친구와 둘이 패키지여행을 다녀왔다. 언니는 그때 패키지에서 친해진 사람들과 십여 년 간 아직도 연락을 주고받게 되었고, 종종 다 같이 모이기도 하면서 소중한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다.


나는 그렇게 들어갔던 회사를 3개월 만에 그만뒀다. 이력서에도 넣을 수 없게 된 그 경험은 사회초년생이었던 나의 판단 오류로 발생한 시행착오였다. 연봉을 얼마 주는지 묻지도 않고 덜컥 들어간 게 화근이었다. 3개월 만에 일을 관두고 월세가 비쌌던 집도 옮겨야 했다. 실수 투성이었던 첫 사회경험이 찰나처럼 지나갔다.

 

그 후 또 다른 한국에서의 취업, 미국 유학, 결혼, 취업 등의 관문을 거치며 인생은 빠르게 흘러갔고, 다시 유럽여행 기회가 오기까지는 9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유럽여행 가기까지 이렇게 오래 걸릴 줄 알았다면 그때 갔을 텐데 싶었던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여행이란 의외로 많은 여건이 맞아떨어져야 비로소 떠날 수 있는, 섬세한 계획이 필요한 활동이다. 내 스케줄, 내 주머니 사정, 동행자의 스케줄, 그쪽의 주머니 사정, 떠나고자 하는 목적지의 상황, 그곳의 계절과 날씨, 거기에 꼭 가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가 더해지지 않으면 여행은 계획 중에도 언제든 틀어질 수 있다.

9년 만에 가게 된 유럽의 봄은 차가웠지만,  무심한 듯 화창했다. 뉴욕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꼭 가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는 이 중에서도 필수적인 항목으로, 이것만 있으면 다른 모든 상황이 따라주지 않아도 어떻게든 떠난다. 여행 중독자들이 늘 구비하고 있는 비밀 병기가 바로 이거다. 여행의 맛을 알게 된 베테랑들은 스케줄이 안 맞아도 어떻게든 가능하게 하고, 돈이 없으면 없는 데로, 같이 갈 사람이 없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혼자서 떠난다.


먼 곳으로 가는 여행은 더더욱 상황이 잘 맞아줘야 한다. 한국에서 뉴욕으로 오는 많은 지인들은 보통,


1. 일주일 이내로 짧게 방문. (왕복 비행기에서 이틀 정도 낭비+시차의 압박이 있어 비추)

2.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취업 전에 오는 경우 (한 달 이상 있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신나게 놀아도 마음 한편이 불안/불편할 수 있음)

3. 학교 교사인 지인들이 방학 때 오는 경우 (길게 있을 수 있지만 여름과 겨울 두 계절에만 가능)


한국에서 일본이나 홍콩, 동남아 등 가까운 곳에 갈 때는 짧게 갈 수 있지만, 유럽이나 미국처럼 먼 곳에 갈 때는 더욱더 상황이 협조를 해줘야 가능할 것이다.


여행을 다니며 알게 된 것 한 가지는 내가 짧게 많은 곳을 여행하는 걸 즐기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어딜 가도 천천히 여유롭게 보는 게 좋다. 발이 부르트도록 종일 걸어 다니며 관광지를 찾아볼 에너지도 없을뿐더러, 예술작품을 보는 데 큰 관심이 없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감흥이 없으니 뉴욕에 살아도 그런 곳에 가지 않는다. 여러 번의 여행을 통해 나에게는 천천히 현지인처럼 일상을 보내다 오는 게 가장 이상적인 여행의 방식이란 걸 깨달았다.


자신에 맞는 여행 방식을 찾는 건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여행은 나를 더 깊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여행을 할 때 비로소 '내가 이런 걸 좋아하는구나', '나는 이런 게 중요한 사람이구나' 하며 자신을 더 잘 알게 된다.


고등학교 때부터 꿈꿨던 첫 일본 여행으로 오사카에 갔을 때 신기하고 재미있었지만 기대만큼 큰 감동이 없어 혼란스러웠다. 들었던 것처럼 일본 사람들이 다 친절하지도 않았고, 사람들이 바글바글해 정신이 없어서 여러모로 내가 상상했던 일본의 모습이 아니었다.

현지인의 평범한 일상에 쑥 들어가는 여행을 선호한다.  목적지가 없이 그냥 둘러보며 걷는 것도 즐겁다.

십 년 만에 다시 갔던 오사카 역시 처음 갔을 때처럼 '이게 아닌데' 싶은, 한껏 신나고 싶은데 어찌해도 신나지 않는 이상한 감정이었다. 네이버에 검색해서 찾아간 맛집은 하루 100그릇 한정 판매였는데 오픈 전부터 줄을 길게 선 한국인 중국인 관광객들로만 100그릇이 완판 되는 걸 보니 이 집이 맛집이 맞나, 누가 세운 기준의 맛집인가 싶었다. 특별히 맛이 있는 것도 비싼 값을 한 것도 아니어서 또 가고 싶지 않았다.


처음으로 오사카를 벗어나 오카야마, 구라시키, 고베 등 소도시에 가니 그제야 내가 그렸던 일본의 풍경이 펼쳐지며 진짜 내 스타일의 여행이 시작됐다. 친절한 한글/영어 메뉴는 없어도 현지인들이 퇴근 후에 들러서 먹고 가는 그런 맛집에 가는 걸 즐긴다. 경험상 그런 집들은 실패가 없었다. 



뉴욕에도 관광객들에게만 핫한 곳들이 많다. 


해외에까지 알려진 뉴욕의 유명 맛집들, 네이버나 구글에 검색하면 나오는 유명 레스토랑에는 늘 관광객들이 가득하다. 스테이크 하면 Peter Luger, 치즈케이크는 Junior's 하는 식으로 알려진 집들은 뉴욕에 이렇게 오래 산 사람들은 갈 일이 별로 없다.


뉴욕에는 그렇게 널리 알려진 식당보다 훨씬 섬세한 맛을 내는 로컬 식당들이 넘쳐나지만 여행자들은 우선 아는 곳, 이름을 들어본 곳, 익숙한 곳 위주로 가는 게 더 편하다. 뉴욕에는 섹스 앤 더 시티의 브런치 집으로 유명해진 사라베스보다 훨씬 더 꾸준하게 맛있고, 더 저렴하면서 퀄리티는 좋은 브런치 식당들이 많이 있다. 


한편 멀리서 뉴욕까지 왔으니 섹스 앤 더 시티에 나왔던 바로 그 장소에 가보고 싶은 마음도 이해가 간다. 영화 세렌디피티를 재미있게 봤던 사람이라면 바로 그 세렌디피티에 한번 가보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 아니겠는가. 결국 각자 추구하는 여행 스타일과 취향에 맞게 다니는 게 가장 이상적인 여행코스라고 생각한다.


외국이나 타주에서 뉴욕에 오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자기에게 익숙한 곳을 찾는다. 타임스퀘어 근처에 TGI Friday's, Olive Garden 등 체인점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런 곳들은 뉴욕의 높은 물가에 비해서도 싸지 않은데 그렇다고 특별히 맛있는 것도 아니다.


나도 뉴욕에 여행으로 왔을 때 뉴욕 레스토랑의 사정을 잘 몰랐다. 어딜 들어가도 어마어마하게 비쌀 것 같았다. 그래서 그나마 익숙한 체인점에 들어가서 식사를 했다. 펜실베이니아 주에 살던 남편도 뉴욕에 처음 놀러 왔을 때 타임스퀘어의 TGI 프라이데이에서 저녁을 먹었다고 해서 같이 웃었다. 


관광객들은 다들 비슷한 마음인가 보다. 체인점이 아니어도 관광지 가운데 있는 식당들은 맛이 없고 비싸도 일 년 내내 손님들로 가득하다. 비정상 회담의 알베르토는 베네치아의 많은 식당들을 중국인들이 경영하고 있어서 맛이 없다고 한 적이 있다. 뉴욕뿐 아니라 유명 관광지의 많은 식당들이 그렇게들 굴러가고 있는 걸까.

돌아보면 나는 유명 관광지에 가 보는 것보다 커피숍에 앉아 수다를 떨며 여유를 즐기던 순간이 더 기억에 오래 남는다.



뉴욕 여행을 처음 왔던 건 스무 살 되던 해 크리스마스 시즌이었다. 뉴욕으로 이주해 온 이유는 이 도시에 오랫동안 살면서 하나하나 천천히 보고 싶어서였다. 


3박 4일 일정으로 와서 하루는 투어버스를 타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다녔는데, 그 짧은 시간에 뉴욕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공항에서 내려서 맨해튼까지 가는 길에 지하철 밖으로 보이는 광경이 뉴욕을 배경으로 했던 영화의 장면 그대로여서, 마치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대부분 단층에 수영장이 딸리고 앞뒤로 잔디밭이 넓은 플로리다 집들과는 전혀 다른 나라 같은 풍경이었다.


미드에서 본 듯한 브라운스톤이 고풍스러운 그리니치 빌리지. 영화에서 수도 없이 봤던 높은 빌딩들. 쌍둥이 빌딩이 있던 자리와 백 년도 넘은 지하철. '나 홀로 집에'가 생각나는 록펠러 센터의 크리스마스트리. 관광객들 사이를 무심하게 걷고 있는 뉴요커들까지 왠지 멋있어 보였다.


시선이 가는 모든 곳에 내가 상상하던 뉴욕 특유의 분위기가 흘러넘쳤다.
공항에서 맨해튼으로 가는 차창 밖엔 영화에서만 보던 뉴욕이 생생하게 펼쳐졌다.

지하철 내 옆자리에 일본인 유학생인 것 같은 내 나이 또래 여자애가 책을 읽고 있었는데, 내려야 할 역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확인하는 우리와는 달리 시크하게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 세상 여유로워 보였다. 온 지 얼마 안 되었을지도 모를 전형적인 일본 스타일의 옷과 메이크업이었는데도 그녀는 완벽한 뉴요커였다.


뉴욕은 마치 인종이나 출신과 상관없이 누구나 받아들여주는 도시 같았다. 내가 와도 두 팔을 벌려 환영해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미국에 1년 여간 살면서 그렇게 다양한 인종을 본 것도 처음이었고, 거리의 수많은 동양인들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운전을 해야만 생활이 가능한 플로리다와는 달리 지하철과 버스로 어디든 갈 수 있게 되니 미국 와서 처음으로 이동도 자유로웠다. 미국에 정착하게 된다면 뉴욕에 살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 도시를 천천히 여유롭게 알아가고 싶은, 오래 살면서 내가 속속들이 잘 아는 도시로 만들어보고 싶은 호기심도 있었다. 


그렇게 정착한 뉴욕에 15년 가까이 살며 이 도시와 친하게 잘 지내고 있는 중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의 뉴욕은 다른 어떤 계절보다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다.

어딘가에 여행 가서 아름답고 황홀한 걸 볼 때 문득 '내가 여길 다시 올 수 있을까. 내 인생에 이 광경을 다시 볼 기회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면 어쩐지 서글프다. 당장 내일 일도 기약할 수 없는 게 우리의 숙명이고, 나는 내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새로운 아름다움에 반해버린 마음을 그곳 어딘가에 놔두고 떠나는 느낌이다.

그래서 이젠 좋은 곳에 가면 '여길 꼭 다시 와야지.'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여행은 어느 한 계절의 아주 짧은 기간만 보고 오는 거라 정말 좋았던 곳은 다른 계절도 보고 싶어 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한번 좋았던 여행지는 최소 두 번씩은 가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여러 나라를 가면서 가 본 나라 숫자를 점점 늘려가는 것도 흥미진진한 일이겠지만, 나는 좋았던 곳을 두 번 세 번 가는 게 훨씬 더 만족스럽다.

이렇게 한적하고 평화로운 곳에 사는 사람들은 뭘 해서 먹고살고 있을까, 하는 건 너무 현실적인 생각일까. 나도 여기서 일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여행 간 곳이 마음에 들면 으레 거기에 살아보는 상상을 하곤 한다.


독일어권 사람들이 영어를 잘해서 언어소통에 거의 문제가 없었는데도, 독일어로 쓰여있는 간판과 안내문을 읽고 싶어 져서 독일어 공부를 시작했다. 독일행 고속 기차에서 우리 칸에 들어와 앉았던 할머니처럼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하는 사람들한테 말을 걸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음에 가면, "나는 한국 사람이에요. 뉴욕에서 왔어요. 다음 역이 슈투트가르트가 맞나요?" 정도의 말은 할 수 있었으면 해서 독일어를 열심히 배워 두었다.


작년에 일본 여행을 갔을 때 친구와 커피숍에서 크레이프 케이크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마지막 날 여유를 즐기다 나도 모르게 "아, 나도 여기서 일하면서 살아보고 싶다." 하니 친구도 그 순간 카운터 건너편 아르바이트 생을 보며 마침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해서 둘이 빵 터졌다. 둘 다 커피숍 아르바이트할 나이는 한참 지났는데. 왠지 그곳 생활이 재밌어 보이고 거기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 때마다 편의점이나 호텔 직원들을 보며 '나도 여기서 일할 수 있을까?'를 떠올렸다.


요즘 해외에 한 달 살아보기, 일 년 살아보기 등 단기 거주형태의 슬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걸 보면, 우리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


뉴요커들 중엔 자유의 여신상,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같은 유명 관광지에 안 가본 사람들이 많다. 서울 토박이가 63 빌딩에 한 번도 안 가본 것과 비슷한 맥락일 것이다. 나도 자유의 여신상을 멀리서는 많이 봤지만,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리버티 아일랜드에 가서 본 건 작년이 처음이었다. 그것도 친구가 한국에서 와서 데리고 간 거고 친구가 안 왔다면 아마 오랫동안 가볼 일이 없었을 것이다.

한동안 떠나 있다 돌아오는 뉴욕은 언제나처럼 생기 넘친다.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에 살고 있구나.

여기저기 여행을 하고 돌아오니 뉴욕에 내가 안 가본 곳들이 넘쳐나고 시시각각 변해가고 있는데 나는 익숙한 활동반경을 벗어나지 않은 채로 살아가는 게 왠지 여행자이자 뉴욕 거주자의 직무유기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록펠러 센터의 크리스마스트리와 장식을 구경하러 가고, 오랫동안 보지 않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일 년에 한두 번은 챙겨보기 시작했다.


뉴욕은 어느 여행지만큼 흥미로운 도시라 여행에서 돌아와도 일상의 허전함 같은 걸 느낄 겨를이 없게 해 준다. 의지만 있다면 매일매일 여행하듯 살 수 있는 곳이다. 관광객처럼 바쁘게 돌아다닐 수야 없겠지만, 여행자의 에너지와 호기심을 갖고 둘러보면 평범한 일상도 특별해진다. 새로움을 찾고자 하는 마음으로 일상을 바라보면 뉴욕이 아니라 어디서라도, 한적한 소도시에서도 흥미진진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에는 내가 낯선 곳을 천천히 여행하며 느꼈던 감정들과, 여행하듯 호기심을 갖고 바라보는 뉴욕의 일상에 대한 기록을 담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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