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은 다양한 관심사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이때 니치한 고객들만 관심을 보이는 상품을 광고한다고 하면 아마 비용이 많이 들것이다.
예를들어, 프로 보디빌더들만 사용하는 A라는 제품이 있다고 하자. 이런 제품을 인스타에 광고한다면 어떨까? 아마 직관적으로도 관심을 가질 만한 고객을 찾기 힘들다는 것을 알수 있다. 돌려말하면 광고비가 많이 든다는 이야기다. 광고는 계속 노출되어서 비용은 나가는데 실제로 구매하는사람은 소수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A"를 검색어로 직접 입력해서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네이버 검색광고를 통해 광고하는게 효과적이다. 따라서 A제품의 광고주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만들고 적극적으로 네이버 검색광고(파워링크, 쇼핑검색광고)를 집행하면 된다.
내 제품은 다수의 사람들에게 관심이 가질만한 제품인지, 특정 타겟층에서만 니즈가 있는 제품인지 먼저 고민해보자.
최근에 커피원두를 온라인에서 판매하려고 준비중인 지인이 홈페이지를 만들어야할지 물어왔다. 이 경우 내 답은 NO였다. 국내 커피인구가 많기는 하지만 이에 비하면 원두를 직접 사서 마시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다. 따라서 다수를 대상으로하는 인스타그램보다는 '커피원두'를 검색하는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노출할 수 있도록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우선 만들 것을 권유했다.
>> 네이버 외에도 인스타그램, 카카오톡에 광고할 거라면 자사몰은 필수!
첫째, 광고를 집행한 다양한 매체중 '어떤 매체'에서 '어떤 광고소재'를 통해 구매가 발생하는지 트래킹해야하기 때문이다.
마케터는 인스타와 카톡중 어떤 매체를 통해 들어온 고객들로부터 구매가 많이 발생하는지,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10개의 소재를 집행했을 때 어떤 소재를 통해 방문이 많이 발생하는지 파악할 수 있어야한다. 그래야 효율이 떨어지는 소재를 끄고 효율이 좋은 소재에 예산을 몰아서 효율을 극대화 할수 있기 때문에다.
(이때 효율을 보통 ROAS라고 부른다. Return On Ad Spend의 약자로 광고비 대비 매출액을 뜻한다. 쉽게 말해 얼마쓰고 어마 벌었냐는 이야기다. 광고효율 분석시에 자주 쓰이는 용어이니 꼭 기억하자)
위와 같은 유입경로와 매체효율을 파악하기 위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게 Google Analytics(GA)다.
GA사이트에서 ID를 발급받고, 자사몰 내에 GA코드를 심으면 이제 트래킹하기 위한 준비가 완료된 것이다. 비개발자의 경우 여기서 벌써부터 사색이 될 필요는 없다. 이모든 것을 대행해주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자, 일단 GA를 실행할 준비가 완료되었다고 가정하고 이제 광고에 삽입할 URL을 만들어보자.
URL에 GA와 사전에 약속한 형태로 파라미터를 심어두면 GA가 나중에 이를 분석해서 보여준다.
자사몰의 주소를 www.clara.com이라고 하자. 고객이 www.clara.com만 누르고 들어오면 GA는 어느 경로의 어떤 매체를 통해 들어온건지 알수가 없다. 그래서 GA와 약속한 형태로 파라미터를 붙이게 된다.
위의 URL을 해석하면 '카카오톡'의 '비즈보드'라는 지면에서 '봄세일1' 소재를 통해서 자사몰에 유입된 경우를 뜻한다. GA는 위의 URL을 눌러 자사몰에 유입된 고객이 단순히 방문만 했는지, 가입까지했는지, 구매까지했는지를 일일이 트래킹해뒀다가 합산해서 통계를 보여준다.
이런 GA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는 심을수가 없다. 그래서 네이버 이외 매체에 광고를 할 계획이 있다면 자사몰이 필수라고 한 것이다.
둘째, 타겟팅 최적화를 위해 자사몰이 필요하다.
타겟팅 최적화 역시 두가지로 나눌수 있다. 내가 설정하는 수동 타겟팅과 기계학습을 통한 자동 타겟팅 두가지이다.
(1) 수동 타겟팅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하는 광고'와 '기존에 우리브랜드를 알고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는 달라야한다.
가령, 우리 브랜드를 모르는 사람에게 '20%세일'이라는 광고는 소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미 브랜드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세일 문구를 보고 한번 사볼까? 라는 생각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건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이지 실제로 이렇게 단순하게 동작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이 2가지 타입의 고객을 구분해야하는데, 이때 쉬운 방법이 자사몰을 방문한 적이 있는 고객과 그렇지 않은 고객을 나누는 것이다. 자사몰에 페이스북 픽셀이라는 트래킹 코드를 심어두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광고를 실을 때 '자사몰 방문고객'을 포함하거나 제외할 수 있다.
이외에 기존에 구매이력이 있는 고객을 포함하거나 제외할지, 최근 n개월 이내 방문 고객을 포함하거나 제외할지 등도 손쉽게 설정할 수 있다.
(2) 자동 타겟팅
페이스북 픽셀 코드를 심어두면 a라는 페이스북 사용자가 우리 제품에 관심을 보인다면 유사한 성향의 a', a''.. 고객을 찾아서 해당 고객에게 광고를 노출해준다. 이 부분은 페이스북 내부의 다양한 사용자 데모와 행태정보를 분석하여 기계학습을 통해 자동 타겟팅해주는 부분으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비슷한 역할을 해주는 코드로 카카오에서 제공하는 픽셀도 있다.
| 홈페이지를 어떻게 만들죠?
위에서 이야기한 GA, 페이스북픽셀, 카카오픽셀 코드를 포함한 자사몰을 만드려고 외주를 줘서 거의 1억에 가까운 돈을 쓰는 경우를 자주 봤다. 이렇게 만들게 되면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딱 맞는 사이트를 만들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처음 판매를 시작하는 브랜드가 이렇게 하는 것은 사실 굉장히 어리석다. 비용이 너무 비싸고 중간중간 유지보수가 필요할 때마다 외주업체에 요청해야하는 비효율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네이버 블로그 스마트에디터처럼 사이트를 굉장히 손쉽게 만들수 있고, 위에서 이야기한 트래킹코드를 비개발자라도 손쉽게 넣을수 있는 쇼핑몰 구축플랫폼(ECP)업체들이 많다라는 사실이다. 게다가 비용도 월에 3만원 내외로 굉장히 저렴하다.
카페24, 메이크샵, 고도몰 등이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식스샵을 추천한다. 전자의 업체들의 경우 기능이 굉장히 고도화되어 있기 때문에 사이트에 가입하는 순간 여러 기능과 사용자 친화적이지 않은 UI에 지레 겁부터 먹기 쉽다. 하지만 식스샵은 UI가 굉장히 쉽고 간단하다. 그래서 주변에 처음 쇼핑몰을 시작하는 분들께 자주 추천하고 있다. (덧, 최근에 아임웹도 추천받아서 둘러봤는데 식스샵보다 기능은 좀더 많으면서 사용성이 괜찮아보였다. 아임웹도 한번 둘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