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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MAMBA Jan 31. 2022

2022년 네 번째 주

1월 결산

네 번째 주, 1월을 마치며


세 개의 목표 


2022년을 앞두고 여덟 개의 큰 목표를 세웠었다. 다행히 작심삼일보단 오래 지속하고 있었지만, 3주 정도가 지나자 채 1월도 끝나지 않았는데, 벌써 해이해지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고, 다시 마음을 다잡을 좋은 방법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각 주마다 이룰 수 있는 작은 목표 (small delta)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오늘은 그 성과를 기록해보고자 한다. 


1. 지금까지 만든 실수, 다시 하지 않기. (직장)

실무 프로젝트를 받기 시작한 지 3주 차. 어느덧 반복적으로 실수하는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작은 실수가 반복되기 시작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화석화되면 더욱더 고치기 힘들어 지기 때문에 (라고 매니저님이 말씀하셨을 때, 내가 말한 건 줄 알고 까아아아암 짝 놀랐다). 


다행히 내가 실수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받고 있기 때문에, 반복적인 실수가 일어나는 곳이 어디인지는 쉽게 알 수 있었다. 실수하는 부분을 안다면, 다음은 쉽다.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고, 눈에 띄는 모든 곳에다가 적어 놓는 것. 포스트잇에도 쓰고, 업무 노트에도 쓰고, 일과표에도 쓰고, 메모장에도 쓰고 그냥 눈에 보이는 모든 곳에다 써 놓았고 결과는....... 


그게 되니까 다른 데서 실수를 하고 있는 중이다. :( 


2. 가계부 매일 하루도 빼먹지 말고 쓰기.

돈의 흐름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들어가고 나가는 돈을 기록하는 일일 것이다. 더 이상 대학원 학비로 월급의 대부분을 내야 할 일도 없고, 다시 주기적인 수입원이 생겼으므로 올해 목표는 1월부터 12월까지, 1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꽉꽉 채운 가계부를 가지는 것. 


며칠 느슨해진 가계부를 모아 빈자리를 채웠다. 


3. 태국어 공부하기. 


글자가 신기하게 생겨서 취미로 시작했는데, 기왕에 시작한 거 작은 결실이라도 맺고 싶어졌다. 7월과 2월에 플렉스 시험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2월은 스케줄이 빠듯해 포기했고, 7월 시험이라고 보려고 한다. 공부는 한번 손을 놓으면 다시 잡기 힘들어진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본격적인 준비는 4월에 시작하더라도, 단어 암기나 기본서 1 회독 정도는 해두려고 한다. 


이 세 가지 목표 모두 이행 성공. 이제 다음 주 목표를 고민해 볼 시간이다. 



1월의 ⭐️ ⭐️ ⭐️


1월의 영화

1월에는 총 다섯 개의 영화를 봤다. 그중 가장 감명 깊었던 영화는 바로 Don't Look Up.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내가 가지고 있었던 우주/대멸망 시나리오의 클리셰를 산산조각 내 준 영화다. 스파이더맨이라고 해야 할까 살짝 고민이 되긴 했지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제니퍼 로렌스, 그리고 티모시 샬라메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대만족이었다. 


만약 내가 그 지구 멸망의 시나리오를 처음 알게 된 대학원생이고, 그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데 곧 모두가 죽을 거라고 생각하면 나는 과연 어떻게 반응할까. 깊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영화. 


1월의 책

내가 공부하는 이유 - 사이토 다카시 


1월에는 총 열두 권의 책을 읽었다. 일본의 괴짜 교수 사이토 다카시가 2014년 발간한 책. 내가 몇 년 동안 생각하고 고민했던 것들을 집약해 정리해놓은 것만 같아서 너무 반갑기도 하고, 조금 더 일찍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움도 들었던 책이다. 


무엇보다 외국어 자격증 시험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짧은 호흡의 공부로, 철학이든, 인문학이든, 고등학교 수학이든 (직장인인데도 취미로 고등학교 수학을 푼다는 사람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 깊이가 깊든 얕든지 간에 상관없이 계속 공부해서 나만의 아우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그의 이야기에 깊게 공감하며 재밌게 읽은 책. 


좀 더 자세한 서평이 보고 싶다면 인스타그램으로 오세요 :)


https://www.instagram.com/p/CZUTAasvXVn/


1월의 식당

포레스트 아웃 팅스 송도 

1월엔 백신 패스니 뭐니 워낙 시끄러워서 외식 없는 한 달을 보냈다. 그래도 하나를 꼽자면 '포레스트 아웃팅스 송도'가 되겠다. 



예전에 갔을 때 마시지 못했던 흑임자 라테. 위에 올라가 있는 흑임자 폼이 쫀쫀해서 끝까지 고소하게 마실 수 있었다. 



명란 파스타를 좋아하지만, 대부분 간이 조절되지 않아 '매우 짠'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곳의 명란 파스타는 짜지 않고 새우도 통통하고 신선했다. 무엇보다... 커 봐야 손바닥보다 좀 크겠지 싶었던 피자의 크기가 정말 쟁반 하나만 해서 결국 다 먹지 못하고 싸 온 피자가 아주 만족스러웠다. 


다음에는 토마토소스 베이스의 파스타와 마르게리따 피자를 먹으러 가야겠다. 




멋진 순간으로 가득했던 나의 1월. 2월 1일인 내일은 구정 설날이기도 하다. 정말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듯, 또다시 새 해를 맞는 기분으로, 우족으로 국물을 낸 떡국 든든하게 챙겨 먹고 또다시 앞으로 전진(Onward!) 해야겠다. 


그럼, 2월에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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