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네 번째 주

1월 결산

by 환한

네 번째 주, 1월을 마치며


세 개의 목표


2022년을 앞두고 여덟 개의 큰 목표를 세웠었다. 다행히 작심삼일보단 오래 지속하고 있었지만, 3주 정도가 지나자 채 1월도 끝나지 않았는데, 벌써 해이해지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고, 다시 마음을 다잡을 좋은 방법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각 주마다 이룰 수 있는 작은 목표 (small delta)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오늘은 그 성과를 기록해보고자 한다.


1. 지금까지 만든 실수, 다시 하지 않기. (직장)

실무 프로젝트를 받기 시작한 지 3주 차. 어느덧 반복적으로 실수하는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작은 실수가 반복되기 시작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화석화되면 더욱더 고치기 힘들어 지기 때문에 (라고 매니저님이 말씀하셨을 때, 내가 말한 건 줄 알고 까아아아암 짝 놀랐다).


다행히 내가 실수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받고 있기 때문에, 반복적인 실수가 일어나는 곳이 어디인지는 쉽게 알 수 있었다. 실수하는 부분을 안다면, 다음은 쉽다.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고, 눈에 띄는 모든 곳에다가 적어 놓는 것. 포스트잇에도 쓰고, 업무 노트에도 쓰고, 일과표에도 쓰고, 메모장에도 쓰고 그냥 눈에 보이는 모든 곳에다 써 놓았고 결과는.......


그게 되니까 다른 데서 실수를 하고 있는 중이다. :(


2. 가계부 매일 하루도 빼먹지 말고 쓰기.

돈의 흐름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들어가고 나가는 돈을 기록하는 일일 것이다. 더 이상 대학원 학비로 월급의 대부분을 내야 할 일도 없고, 다시 주기적인 수입원이 생겼으므로 올해 목표는 1월부터 12월까지, 1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꽉꽉 채운 가계부를 가지는 것.


며칠 느슨해진 가계부를 모아 빈자리를 채웠다.


3. 태국어 공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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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가 신기하게 생겨서 취미로 시작했는데, 기왕에 시작한 거 작은 결실이라도 맺고 싶어졌다. 7월과 2월에 플렉스 시험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2월은 스케줄이 빠듯해 포기했고, 7월 시험이라고 보려고 한다. 공부는 한번 손을 놓으면 다시 잡기 힘들어진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본격적인 준비는 4월에 시작하더라도, 단어 암기나 기본서 1 회독 정도는 해두려고 한다.


이 세 가지 목표 모두 이행 성공. 이제 다음 주 목표를 고민해 볼 시간이다.



1월의 ⭐️ ⭐️ ⭐️


1월의 영화

1월에는 총 다섯 개의 영화를 봤다. 그중 가장 감명 깊었던 영화는 바로 Don't Look Up.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내가 가지고 있었던 우주/대멸망 시나리오의 클리셰를 산산조각 내 준 영화다. 스파이더맨이라고 해야 할까 살짝 고민이 되긴 했지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제니퍼 로렌스, 그리고 티모시 샬라메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대만족이었다.


만약 내가 그 지구 멸망의 시나리오를 처음 알게 된 대학원생이고, 그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데 곧 모두가 죽을 거라고 생각하면 나는 과연 어떻게 반응할까. 깊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영화.


1월의 책

내가 공부하는 이유 - 사이토 다카시


1월에는 총 열두 권의 책을 읽었다. 일본의 괴짜 교수 사이토 다카시가 2014년 발간한 책. 내가 몇 년 동안 생각하고 고민했던 것들을 집약해 정리해놓은 것만 같아서 너무 반갑기도 하고, 조금 더 일찍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움도 들었던 책이다.


무엇보다 외국어 자격증 시험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짧은 호흡의 공부로, 철학이든, 인문학이든, 고등학교 수학이든 (직장인인데도 취미로 고등학교 수학을 푼다는 사람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 깊이가 깊든 얕든지 간에 상관없이 계속 공부해서 나만의 아우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그의 이야기에 깊게 공감하며 재밌게 읽은 책.


좀 더 자세한 서평이 보고 싶다면 인스타그램으로 오세요 :)


https://www.instagram.com/p/CZUTAasvXVn/


1월의 식당

포레스트 아웃 팅스 송도

1월엔 백신 패스니 뭐니 워낙 시끄러워서 외식 없는 한 달을 보냈다. 그래도 하나를 꼽자면 '포레스트 아웃팅스 송도'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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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갔을 때 마시지 못했던 흑임자 라테. 위에 올라가 있는 흑임자 폼이 쫀쫀해서 끝까지 고소하게 마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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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란 파스타를 좋아하지만, 대부분 간이 조절되지 않아 '매우 짠'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곳의 명란 파스타는 짜지 않고 새우도 통통하고 신선했다. 무엇보다... 커 봐야 손바닥보다 좀 크겠지 싶었던 피자의 크기가 정말 쟁반 하나만 해서 결국 다 먹지 못하고 싸 온 피자가 아주 만족스러웠다.


다음에는 토마토소스 베이스의 파스타와 마르게리따 피자를 먹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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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순간으로 가득했던 나의 1월. 2월 1일인 내일은 구정 설날이기도 하다. 정말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듯, 또다시 새 해를 맞는 기분으로, 우족으로 국물을 낸 떡국 든든하게 챙겨 먹고 또다시 앞으로 전진(Onward!) 해야겠다.


그럼, 2월에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