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니모입니다 :D
너무 오랜만에 이메일을 쓰네요. 사실 12월 말부터 새해 첫 이메일은 뭘 쓰면 좋을까 하고 썼다 지웠다 한 것이 몇 번이나 있었는데 벌써 1월의 절반이나 왔을 때 새해 인사를 하게 되었네요. 좀 늦었으니까 새해 복 세 배로 많이 받으세요! ♥
저의 새해 목표는 '좀 더 적극적인 채식과 저소비를 해보자'로 정했어요. 주위 친구들이 비건이 많은데 엄두를 못 내고 있다가 적어도 일주일에 한 끼는 완전 채식으로 먹어보자, 라는 소박한 목표를 정했답니다. 현재까지 아주 잘 되고 있어요. 오히려 목표를 낮게 잡으니까 성취감이 높아지더라고요.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3회 정도는 채식을 하고 있어요. 원래도 좋아하는 비건 식당들이 있었지만 더 자주 가게 되고, 평상시에는 페스코나 락토 오보로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명상이랑 비거니즘이 대체 무슨 상관이길래 채식을 하는지 궁금하시죠? 제가 지금까지 느껴왔던 명상의 목적은 '나'라는 존재가 다른 인간이나 동물, 지구 전체를 포함한 모든 생명들과 연결된 존재임을 알고 삶 속에서 그 연결감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이었어요. 명상을 하면 항상 내 안에 온전하고 완전한 생명력 그 자체가 아주 충만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거든요. 그것은 우리가 흔히 '나'라는 사람을 규정하는 외부적인 요인들로 말할 수 있는 내가 아니라 어떤 환경이나 조건에도 상관없이 늘 밝은 빛으로 존재하는 생명력을 말해요.
그 생명력을 매일 느끼는 훈련을 하고 생활 속에서 그것을 풀어놓으면 삶에 기쁨이 얼마나 가득해지는지 모릅니다. 물론 인간은 몸이 있기에 몸에서 오는 힘듦이나 고통을 당연히 느끼겠지요. 하지만 그런 고통 자체가 나와 동일시되지 않고 나의 충만한 생명력에 잠시 포장지처럼 덮였다가 벗겨졌다가 하는 것임을 알면 또다시 기쁨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어요. 그 포장지를 벗기는 것도 입히는 것도 다 내 안의 생명력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작년엔 제가 정말 많이 아팠는데 그렇게 아프면서 생각을 해보니 지구가 이렇게 아픈데 인간이 안 아플 수 없다는 사실이었어요. 팬데믹 덕분에 기후위기가 더 가까이 와 닿고 또 실제로 환경적인 변화 때문에 저도 시름시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채식, 저소비를 올해의 키워드로 잡게 되었답니다! 채식도 중요하지만 소비 자체를 줄이는 것이 탄소발자국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하니까요.
아마 이 이메일을 읽으시는 여러분도 기후위기에 여러 방면으로 대응을 하고 계시겠지요! 올해엔 함께 스스로를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한 해를 보내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1월이 되시길 바라요 :D
니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