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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모 Jun 12. 2018

왜 때문에 이렇게 우울한걸까?

인생이 너무 공허할 때

흠흠.. 여러분 다들 한번쯤 이런 생각 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도통 사는 게 하나도 재미가 없고 우울하고. 딱 그만 살고 싶은데 그만 살 수고 없고. 젠장. 내 인생은 왜이렇게 행복하지 않은거지? 대체 어떻게 해야 난 행보칼 수가 있는 거야? 라며.


장난스럽게 시작했지만 사실 당사자 입장에서는 우울하기 짝이 없는 상황일 겁니다. 일단 인생이 우울할 땐 기본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1. 나는 왜 사는가?

2. 내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3. 나는 뭘 할 때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인가?

4. 나는 무엇에서 충족감을 느끼는 사람인가?

5. 나는 어떤 삶을 행복한 삶이라 생각하는가?


슬쩍 읽어보니 이런 저런 답들이 떠오르시지요?

1번 질문에 쉽게 답할 수 있다면 우울함에서 빠져나오기 어렵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이 질문의 답을 정말 모르겠다, 하시면 궁극적으로 또 근본적으로 내 삶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셔야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삶의 가장 본질적인 질문이자 가장 궁극적인 질문이며 누구나 한번쯤 고민했던 질문입니다. 대게 답을 제대로 찾지 못한 채 사춘기를 지나 그럭저럭 성인이 되어 살고 이따금씩 찾아오는 현타(..)에 무기력과 상실감, 공허함을 느끼게 됩니다.


삶에는 계속 채워도 채워도 끝이 안나는 가치들도 있고, 채우면 채울수록 충족감을 느끼는 가치들도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개 셀 수 없지만 정서적으로 충만함을 주는 가치가 삶의 중심에 있을 때 우리는 오래 지속되는 행복함을 느낍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내가 어떤 가치를 내 삶의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느냐가 지금 여러분에게 찾아온 우울감을 해소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거라 저는 생각합니다.


나는 남들이 하는대로, 그냥 자연스럽게 시류에 따라 선택된 가치를 그저 습득하여 살고 있는지, 아니면 정말 나는 무엇을 통해 충만함을 느끼는 사람인지를 곰곰히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내 삶의 중심가치가 정해지지 않으면 돈을 아무리 벌어도, 명예로운 자리에 있어도, 권력이 많아도 마음에 구멍이 생깁니다. 반대로 어떤 비교를 통하지 않아도 내 삶의 목적이 뚜렷하면 절대적으로 행복할 수 있습니다. 삶의 구멍을 채우기 위해서는 내가 진짜 무엇을 추구하는지, 내가 진짜 원하는 후회없는 삶은 무엇인지 알아내야 합니다. 그 답이 없으면 구멍을 우리는 또 다른 누군가를 통해, 많은 경우 누군가의 희생을 통해 메우려고 합니다.


갑질이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돈 많고 권력이 높은 위치에 있지만 심정적으로 불행한 사람들이 갑질을 합니다. 돈과 권력, 명예로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을 누군가에 화풀이 합니다. 돈이면 다 될 줄 알았는데 뭔가 빈 구석이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애써서 손에 넣었는데 인생이 불행한 게 납득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사람들은 내가 불행한데, 뭐 때문에 불행한지 잘 모릅니다. 나를 들여다보면 들여다 볼 수록 초라하고 외롭고 못난 모습이 너무 잘 보이기에 대충 덮어놓고 다시 돈으로 권력으로 갑질로 마치 마약처럼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는 것이죠.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결국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나는 무엇을 통해 진정한 충만감과 행복함을 느끼는 지 찾아내는 일이 그 습관을 끊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나를 진짜 사랑하기 때문에 해야하는 일입니다. 내가 초라하고 외로워 보여도 나는 변함없이 소중한 존재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누구도 초라한 존재는 없습니다. 진짜 내 모습을 보는 것을 회피할수록 내가 불쌍하고 못나게 느껴질 뿐인 것입니다.


갑질 하는 사람도, 갑질 당하는 사람도, 본질적으로 소중하지 않은 생명은 없습니다. 다만 내가 내 삶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삶의 품격을 만드는 것이지요. 이명희가 기사에게 하는 것도 갑질이지만 부모 자식간에, 연애 상대간에, 친구 사이에, 직장 상사나 동료간에, 학교 집단 사이에, 무수한 갑질이 일어납니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내가 갑질을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진짜 행복해지려면 나를 알아야 합니다. 우울함의 패턴을 멈추려면 나라는 사람, 나의 삶에 대해 고민해봐야 합니다. 내가 이렇게 못났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서 내 마음이 무엇 때문에 공허한가 고민해봐야 합니다. 그리곤 그 공허함을 덮어두지 않고 적극적으로 채워나가기 위한 시도를 해야합니다. 그 시도는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건강을 챙기지 못했다면 건강을, 누군가의 삶을 대신 살고 있었다면 내가 원하는 삶을, 사랑하지 못했다면 사랑을, 힘들다고, 외롭다고 말하지 못했다면 이젠 이야기를 꺼내놓아야 합니다.


꾹꾹 참으며 "난 괜찮아, 이런 거에 내가 무너질 사람이 아니니까. 난 이렇게 이룬 게 많은데. 이깟 감정 따위에 휘둘리지 않아. 그냥 열심히 더 일하면 될거야. 그럼 좋아지겠지" 라고 생각하고 산다고 절대 내 마음이 행복해지진 않습니다.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도, 너무 힘들고 아플 것 같아도, 이건 도저히 해결 불가능할 것 같아도 시작해보세요. 누군가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나를 만나주는 일입니다.


누군가를 바꾸려 하면 내 삶이 절대 행복해지거나 바뀌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치유되고, 내 인생의 주인이 내가 되면 그때 진짜 행복해집니다. 걱정하지 말고 여러분을 만나시길, 이 일이 생각보다 그렇게 힘들거나 아프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시길, 또 모든 안전망은 이미 마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의 절대적인 소중함은 그 언제 어느 순간에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스스로와의 만남을 통해 탄탄하게 쌓아올린 행복의 주인이 되실 겁니다. 온 마음으로 여러분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



글쓴이는 3년 전 우연한 기회에 미국에서 명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명상의 뿌리는 한국 선도문화와 뇌과학을 기반으로한 명상기업 단월드에 있었어요. 인상깊었던 첫 만남 이후 꾸준히 수련을 이어가고 있으며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20대 후반 대한민국 여성으로서 겪는 이야기와 명상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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