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 사랑이란 무엇일까
What is the verb 'love' mean?
지금껏,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하지 못했다.
누구를 ‘좋아한다’, ‘미워한다’는 말들이 전하는 감정은 잘 알겠는데,
누군가를 ‘사랑한다’라는 말의 의미는 내게 명확하게 와닿지 않았다.
좋아하는 감정이 몇배로 증폭되면 그게 사랑한다는 건가?
아니면 미운정, 고운정, 그렇게 '정이 드는 것'이 깊어지면 그게 사랑한다는 걸까?
사랑이라는 것을 찾아 나는 세계를 여행했다.
어떤 사람은 사랑이란 희생이라고 하고,
다른 사람은 사랑이란 조건없는 베품이라고 했다.
또 어떤 사람은 사랑은 그 사람과 24시간 내내 붙어서 모든것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하고,
또 다른 사람은 상대방이 없으면 살지 못할 것 같은 감정을 느낄때,
그 때 바로 내가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나는 사랑이 뭔지 점점 더 헷갈렸다.
내가 명확하게 알게 된 것은, 사람들마다 사랑의 정의가 다르다는 것,
그래서 수많은 오해와 충돌이 사랑이라는 이름 하에 발생한다는 것.
결국,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사랑에 대해 답을 찾지 못한 채로, 절망하고 외로워하면서.
집에서는 나를 어렸을 때 돌보아 주셨던 할머니가
늙고 약해진 모습으로 목이 빠지게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는 내가 할머니를 돌보아 드릴 차례였다.
나는 할머니의 식사를 챙겨 드리고, 방을 청소하고,
아침마다 할머니의 휠체어를 밀고 산책을 나갔다.
그러다가, 내가 할머니를 사랑한다는 것을, 문득 깨닫게 되었다.
할머니를 무지 사랑하기 때문에, 나의 우선순위를 바꾸면서까지 할머니와 시간을 더 많이 보냈다.
할머니를 아주아주 사랑하기 때문에, 나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면 하지 않을 일들을,
할머니를 위해서는 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할머니를 사랑하기 때문에, 나는 할머니가 가장 힘들 때 옆에 있어 주고 싶다.
내가, 할머니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나는 항상 할머니의 편에 설 것이고
마지막까지 할머니를 위해 기도드릴 것이다.
내가 오늘 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고 싶고,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남겨 갈 것을 생각한다.
우리가 함께 있을 때든, 멀리 떨어져 있든,
나는 우리의 모든 추억을 소중히 간직할 것이고,
우리가 억겹의 전생의 인연을 거쳐 이번 생에 만났음에 감사할 것이다.
그러고 보니, 나의 가족들과, 친구들에게도 나는 이런 감정을 느낀적이 있다.
그저 나의 이 감정을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명확히 알지 못했을 뿐.
그래서 우리 할머니에게 매일 매일 속삭이듯이,
이제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나에게 있어서 사랑이란,
나이, 성별, 사회적 지위,
떨어져 있는 거리, 연락을 얼마나 자주 하는지, 얼마나 오래 알고 지냈는지 따위는 중요치 않다.
중요한 것은 그 무엇에도 불구하고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것.
지금까지 내가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했던 걸, 용서해 주길.
앞으로는 사랑한다고, 내 마음을 항상 전하고 싶다.
사랑해요!
I couldn’t say ‘I love you’ as much as I should,
Because I could’t fully understand the meaning of the verb ‘love’.
I know what it is like to ‘like’ someone or ‘hate’ someone,
But what is it like to ‘love’ someone?
I travelled around the world and tried to find the answer for myself.
Some people say love is sacrifice, and others say love is generosity.
Some people say when you fall in love, you want to be with that person 24 hours,
Other people say you know it is love when you cannot live without that person.
The more people I met, the more I got confused.
The only thing I learned was that the definition of word ‘love’ is so broad and vague,
it could cause a lot of misunderstandings and even conflicts in the name of love.
So I came back home, alone and dispaired.
My grandma, who took care of me in my childhood,
was waiting for me at home, becoming old and weak.
It was my turn to take care of her.
I fed her, gave her bath, changed her bed sheet
and pushed her wheelchair for a little walk in the moring.
Then I realize, I love her so much.
I love her so much, that I am willing to put everything beside to spend more time with her.
I love her deeply, that I am happy to help her in any ways, do things I would never do if I have to do it for someone else.
I love her with all of my heart, that I want to stay by her side when she is going though most vulnerable time.
I love her genuinely, that I will support and pray for her until the end
and I wish she can rely on me and little bit more happier because of me.
I want to share new stories I heard today,
and I think about saving some when I eat delicious dessert.
Regardless we are together or not, I cherish all the memories and thankful that we had met.
Then again, I realize I have been loving my famliy and friends in the same way!
just didn’t know how to express my feelings to them.
So as I tell my grandma everyday that I love her so much,
Now I want to tell everyone I love that I love them a lot.
Age, gender, distance, social status, how much we have known each other,
everything doesn’t matter for me when it comes to love.
The only thing matters is that I love you anyways, regardless of anything.
Forgive me that I didn't express my feelings to you clearly before.
From now on, I will say it to you all the time.
I love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