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다람살라]
페니와 금토일, 주말을 이용해 여행을 갔다오기로 했다.
여행 준비를 위해 목요일 아침 일찍 맥간 가서 버스표를 사고 돈도 뽑고, 오후에는 시내(?) 나가서 쇼핑도 하기로 했다.
아침 일찍 박수(다람콧 상점가) 들렀다가 산을 내려가 맥그로드 간지로.
아니 그런데 들리는 ATM마다 돈이 안나오고 고장 고장이라 헤매고 헤매다가 겨우 3번째 ATM기에서 돈 뽑고 버스표를 사서 부랴부랴 숙소로 돌아왔다.
오후에 숙소 주인아줌마가 우리를 데리고 다람살라 쇼핑을 가자고 했기 때문이다.
맥그로드 간지에서도 또 차를 타고 다람살라 시내로 가야하는데 버스 대신 단체 지프를 탔다. 지프 안에 대체 몇명이 들어가는 거야. 인도 아줌마랑 있으니까 처음으로 단체 지프를 타봤는데 진정한 현지체험이었다. 에어컨도 없고 열댓명이 꾸겨탄 지프 안에서 덜컹거리면서 산길을 가고 있는데 그 와중에 길에서 옆으로 빠진 차를 발견했다. 오지랖 넓은 인도 사람들을 또 다 우르르 내려서 그 차를 밀고 땡기고 빼 준다.
사람들이 많이 붙으니까 또 금방 차를 뺐다.
그런 소소한 에피소드까지 겪으면서 다람살라 시내에 도착했다.
아줌마를 따라 인도 옷가게도 가고, 여기저기 따라다니면서 구경했다.
인도는 대부부의 여자들이 전통 사리를 입고 다니는데 남자들은 청바지같은 평범한 옷들을 많이 입는다.
왜 남자만 현대식으로 입고 여자는 안입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여자는 원래 그냥 그렇게 입는다, 남자도 전통옷을 입는다 같은 양에 차지 않는 대답만 들었다.
전통 사리는 기성복이 아니라 천을 보고 맞춰 입는 맞춤복이다. 그래서 옷가게에서 옷을 고르는게 아니라 천을 골랐고, 재단사가 옷을 짓고 언제 픽업 오라고 했다. 색다른 쇼핑이었다.
페니가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해먹을 다는데 필요한 로프도 드디어 샀다(그 해먹은 페니가 돌아갈 때까지 한번도 달아보지도, 누워보지도 못했다)
드디어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목요일 저녁 로컬버스에 몸을 싣고 찬디가르로 출발했다.
볼보 버스가 아니라 로컬 버스인만큼 급이 다르다.
계속 덜컹거리고, 고속도로도 아니고 국도로 가고, 왜 우리는 밤새 이 버스를 타고 여행을 가기로 한걸까.
완전 지쳐서, 혼이 나가서 새벽 네시에 찬디가르에 도착했다.
버스 정류장에서 아침까지 기다리기로 했는데 진짜 너~무 더러워서 앉아 있을수도 없었다.
위에 게스트 하우스라고 있길래 가격을 물어봤더니 1000루피라고 했다
돈 아낄려고 로컬 버스 타고 왔다가 돈 더 쓰게 생겼다.
결국 문 연 2층 레스토랑을 찾아서 거기서 음료 한잔 시켜놓고 졸고 있었다.
아침 6시, 시내 버스가 운행 시작하는 시간.
드디어 찬디가르 여행 시작이다!!!
시작부터 심히 느낌이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