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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are Kang Jul 17. 2018

우리 지역에 고양이가 있어요

지역 고양이 활동을 아시나요?

길고양이는 어디에서 왔을까요.

토종 야생 고양이가 없던 한국에서 길고양이는 누군가의 고양이가 유기되고, 가출하며 생겨났습니다. 길고양이는 야생화된 고양이지만 습성상 먹기 쉬운 먹이부터 먹습니다.

사람이 사는 곳을 중심으로

음식물 쓰레기 → 곤충 → 작은 설치류 → 작은 조류

순서대로 먹게 됩니다.


우리 지역에 길고양이가 있는 이유는,

우리 동네에 음식물 쓰레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길고양이는 "지역 고양이" 또는 "우리 동네 고양이"라는 의미로, Community Cat이라고 부르며 지역 고양이 운동은 세계적인 추세가 되었습니다.




지역 고양이 운동이란?

길고양이 문제를 길고양이 돌봄이(캣맘, 캣대디)만의 문제에서 벗어나 우리 지역의 문제로 보고 지자체와 지역 주민이 함께 하는 우리 마을의 환경 생태 개선 운동입니다. TNR과 길고양이 식당(급식소)를 통해서 고양이가 영역을 지키며 인간과 공생하도록 만들어 도심 생태계에 안정을 가져옵니다.


우리나라의 지역 고양이 운동의 대표적인 곳은 강동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동구는 18개 주민센터(동사무소) 앞에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전부터 강동구에서 활동하는 길고양이보호단체 (미우캣) 회원분들과 만화가 강풀님, 그리고 강동구청의 관련 공무원분들과 함께 길고양이 사업이 시범사업이 논의 되었고 해당 내용은 소식지를 통해 구민들에게 알려졌습니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제공

만화가 강풀님의 홍보만화와 웹홍보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강풀님의 길고양이 급식소 설명만화↓
강동구 길고양이 급식소 이야기.

시범사업을 시작한 후 주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구청으로 들어오는 길고양이 관련 민원이 눈에 띄게 확연히 줄었다고 합니다.

길고양이들에게 밥 먹을 장소를 정해주니 주변의 음식물 쓰레기를 뜯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또, 주민들이 자주 다니는 곳에 놓아둔 길고양이 급식소가 주민들에게 일종의 의식 재고의 효과도 있었던 건 아닐까도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주민들의 불만은 감소되고 길고양이들은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강동구는 작은 생명도 소중히 여기는 지역이라는 좋은 이미지가 캣맘들 사이에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각 언론들은 이런 강동구의 작지만 소중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강동구는 지난 2013년 12월 19일 "동물복지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 조례"를 제정ㆍ공포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길고양이 급식소 시범사업 시행 1년 안에 이루어진 일입니다.
조금 다른 뉴스도 있습니다.

강동구가 최근 지역의 통장 443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48%가 "길고양이가 주택가에 쓰레기봉투를 헤집는 일이 줄었다"고 답했다. 17%는 "동물복지와 생명존중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42%는 "향후에도 길고양이의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강동구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 은평구, 부산시, 경북 포항시, 인천 연수구, 광주 서구가 벤치마킹중이다. 서울시도 2015년부터 서울숲, 월드컵공원, 보라매공원에서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다. 올 초에는 여의도 국회 안에도 길고양이를 위한 급식소가 마련됐다.

하지만 길고양이 급식소는 일부 실패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고양이는 결국 인간에 의해 길에 살게 되었고, 인간이 버린 쓰레기를 먹으며 머뭅니다.
우리 지역 모두의 문제라는 것을 알려주는 지역 고양이라는 명칭을 기억해주세요.



참고 기사
강동구 길고양이 급식소 사업 - 그 후 1년
논란많던 길고양이 급식소, 중성화 성공으로 입소문
용산가족공원에 길고양이 급식소가 사라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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