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안녕? 내 이름은 피터.
너와 죽음으로 이어진 사람이지.
눈 앞의 남자가 싱긋 웃었다. 그는 검푸른 하늘이 비치는 창가에 서 있었다. 3층 높이의 창문을 어떻게 넘어 들어왔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는 분명 창문으로 날아들어온 것 같았다. 소년처럼 빛나는 눈과, 어른 같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조금 슬픈 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자, 떠나자. 네버랜드로.”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금빛 가루가 흩날린다. 밤하늘을 배경을 흩뿌려지는 금빛의 반짝이는 가루는 마치 별빛이 부서져 내리는 것만 같다. 몸이 가벼워지는가 싶더니 이내 풍선처럼 두둥실 떠오른다. 그는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하얗고 가느다란 손으로 그의 손을 붙잡는다.
“웬디.”
그가 나지막이 나의 이름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