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열려야 눈도 열린다

191008(화) 레온

by 여행일기

아침 일찍 출발하는 친구들을 보내고 체크아웃 시간까지 숙소에서 쉬었다. 그리고 숙소를 옮겨야 해서 가방을 메고 10여 분을 걸었다. 이반에게 고맙다는 전화라도 하고 싶을 만큼 침술 덕에 다리가 많이 좋아졌다. 생각보다 빠른 회복이 기뻐 친구들에게도 연락해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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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온에 온 지 3일째 되는 날에 처음으로 시내 구경을 할 기분이 됐다. 가벼운 걸음으로 거리를 거닐며 가우디가 지었다는 카사 보티네스는 물론 산이시도로 성당, 대성당 등을 오갔다. 아름다움을 보려면 눈만큼이나 마음이 열려 있어야 한다. 울적할 때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던 아름다운 것들이 하나씩 눈에 차기 시작했다.


레온에 오기 전 프로미스타에서도 마음의 문이 닫혀 있어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던 것들이 많았을 것 같아 지난 일주일이 아쉽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혼자였지만 덜 외로웠다. 몸 상태에 따라 기분과 태도가 달라지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 썩 유쾌하지만은 않지만 내가 좀 더 나은 기분으로 남은 여행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 건 수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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