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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래스원오원 Feb 21. 2023

사랑하는 일이 만드는 역사

2023년 2월 17일 방송(시즌5, 2화)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국가대표 클루 여러분, 크리에이터 감성필입니다. 현재 저는 <대중의 뇌를 사로잡는 스토리창작의 비밀>이란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일을 할 때 우리는 가장 창의적이 되죠. 제가 사랑하는 일은 좋은 스토리를 음미하고, 분석하고, 창작해내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좋은 스토리는 우리에게 다시 살아갈 힘을 주고, 삶에 대한 깨달음을 주고, 나를 다시 발견하게 해주죠. 스토리는 지금 같은 인공지능 시대에도 무엇이 가장 인간적인 삶인가를 끊임없이 우리에게 상기시켜주곤 합니다. 제가 클루들을 만나면서 느낀 점 중 하나도 바로 그런 인간적인, 너무나도 인간적인 면이었습니다.


제 클래스를 만들던 시기는 코로나가 터졌던 2021년 초였습니다. 밤새워 대본을 쓰고, 다음날 바로 여러 소품들을 차에 가득 싣고 스튜디오에 촬영하러 간 적이 정말 많았죠. 코로나 백신 부작용으로 끙끙 앓으며 수업준비를 한 적도 많았고, 과로로 쓰러진 적도 여러 번이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죄책감을 느끼며 수업 오픈을 연기하곤 했는데, 정말 많은 MD님과 PD님, 매니져님들이 계획 변경으로 번거로운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을텐데 묵묵히 맞춰주시더라구요. 그때 참 까탈스럽게 굴 때도 많았던 저를 이해해주고, 공감해주고, 곁에서 토닥거리며 버팀목들이 되어주셨죠. 그때 참 클루들이 복덩이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너무나 인간적인 그 이해심과 친절한 응원, 공감해주는 힘... 그게 없었다면 제 클래스는 어쩌면 탄생할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제 클래스를 함께 만들어준 수많은 클루분들의 애정과 보이지 않는 노력이 함께 했기에 그 힘든 팬데믹 시기를 견뎌냈고, 마침내 제 클래스가 태어나 수천명의 클래스메이트님들과 만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간 제가 사랑하는 스토리 창작을 계속 해온 과정은 쉽지 않았고 오래도록 험난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학부에서 영문학, 대학원에서는 연극학 실기석사를 전공했고, 그 후에도 오랫동안 영화, TV드라마 작법을 공부하며 습작기간을 거쳐야 했어요. 친구들이 직장에서 승진하며 점점 큰돈을 버는 동안, 저는 고집스럽게 저만의 길을 개척해 왔던 거죠. 영화사에서 박봉을 받으며 시나리오 기획 프로듀서로 일하다 영화사가 부도난 적도 있었고, 50부작 드라마를 공동집필할 때는 방송사 편성이 안 돼 절망에 빠지기도 했었죠. 그래도 제가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이 일이 정말 재밌고, 사랑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즐거웠던 시간들은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에서 만화과, 애니메이션과, 영화드라마 연출과 학생들에게 창작을 가르치며 전공강사로 일했던 5년의 시간이었어요. 웹툰 여신강림을 쓴 야옹이 작가도 그 당시 제 수업을 무척 사랑했던 제자죠.클래스 원오원을 만난 계기도 제 고등학교 제자가 클래스 원오원에 드로잉 수업을 올린 덕분이었어요. 그때만 해도 제가 경제적으로 무척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클래스를 제작하는 기간을 버티기 위해 제가 아끼던 차를 팔아 600만원으로 몇 달간 생활해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2021년 8월에 제 수업을 론칭한 후, 정말 많은 것들이 바뀌었습니다.


가장 큰 삶의 변화는 시간의 자유였어요. 항상 글쓰는 일과 돈버는 일에만 치여 지내다가 가족과 보내는 시간, 운동하는 시간, 읽고 싶어 사둔 책을 마음껏 읽을 시간이 늘어났죠. 제가 가장 큰 의미를 두는 시간은 바로 사랑하는 꿈을 향해 도전하는 시간인데, 클래스 원오원 덕분에 그 시간도 확보할 수 있었어요. 작년 말 11월, 구독으로 서비스가 전환될 때는 수익이 줄어 아찔하기도 했지만 그때를 제외하곤 안정적 수익이 꾸준히 발생하다보니 제 목표 중 하나인 인공지능 개발자가 되는 과정에 계속 몰두해 올 수 있었죠.


지금 처음 말씀드리지만 클래스 원오원에서 만든 수업은 제가 스토리 작가님들을 도와드릴 인공지능 창작툴을 만들기 위해 테스트베드로 기획한 클래스였습니다. 다행히 수많은 클래스메이트님들의 반응을 보고 제가 클래스를 제대로 잘 만들었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죠. 제 강의를 듣고 너무도 많은 분들이 스토리창작에 자신감을 갖게 됐고, 그간 수많은 시나리오 작법책을 봐도 이해가 되지 않던 것들을 모두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해주셨죠. 많은 분들이 이런 평을 해주셨어요. 뇌과학과 창작을 융합한 참신한 클래스, 콘텐츠 관련분야 종사자는 필수적으로 들어야 할 클래스, 대학강의가 부럽지 않은 클래스, 클래스 원오원 최고의 명강의.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후기는 소설과 단편만화를 연재하시던 클래스메이트님의 후기였어요. 제 수업을 들으신 후 심봉사가 눈을 번쩍 뜬 기분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죠. 이어 제 수업의 가장 큰 단점은 다른 수업에 결제한 돈이 너무 아깝게 느껴지게 만들었다는 점! 이렇게 얘기를 해주시니까 굉장히 뿌듯하더라구요. “네 죄를 아느냐? 나를 설레게 한 죄!” 이런 투의 유머러스한 후기여서 참 기억에 남더라구요. 수많은 클래스메이트님들이 남겨주신 고민과 댓글들은 이후 제가 인공지능 창작툴을 만들 때 좋은 아이디어가 되어줄 거 같아요. 클래스 원오원에서 제가 사랑하는 일을 한 덕분에 이렇게 제 꿈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된 셈이죠. 그 점에 대해서 정말 클래스101에 감사드리고, 클루 여러분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제 꿈은 모두가 스토리를 쉽게 창작하는 세상을 만드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 스토리창작을 도와주는 인공지능 창작툴을 개발하고, 작가님들의 고생을 덜어줄 스토리테크 기업을 세울 예정입니다. 스토리를 창작하는 과정은 정말 고되고 힘든 육체노동 과정입니다. 정신적으로 완전히 고갈되는 과정이기도 하구요. 연어가 죽을 힘을 다해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 상류에서 알을 낳고는 그대로 기절해 죽어버리는 과정과도 같죠. 특히 웹툰작가, 드라마작가들은 마감을 앞두면 밤세우기를 밥먹듯 하고, 그 다음날 쓰러져 병원에서 링겔 수액주사를 맞곤 하죠. 그런 힘든 창작과정을 좀더 쉽게 만들어줄 순 없을까 하는 고민을 클래스 만들기 전부터 해왔어요. 제 수업이 스토리를 처음 만들어보는 분에게도 쉽게 다가오는 이유가 바로 그런 질문에서부터 시작했기 때문일 거예요. 인공지능 창작툴을 만들 준비도 차근차근 해오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방탄소년단 모교인, 한 사이버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며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융합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네이버 부스트캠프 인공지능 엔지니어 과정에도 합격하기 위해 부지런히 인공지능 수학과 프로그래밍 스킬을 갈고 닦고 있는 중이구요. 영어로 만든 창작클래스도 론칭해 미국에 진출할 계획인데 일단 인공지능을 따라잡는 게 먼저인 거 같아요. 클래스 원오원 덕분에 저는 지금 양손에 스토리창작과 인공지능이란 두 기술을 거머쥐고 글로벌 무대로 뚜벅뚜벅 나갈 준비를 할 수 있어서 너무 만족하고 있어요.


사랑하는 일을 할 때 우리는 자랑스런 역사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랑할 때 우리는 모든 잠재력을 발휘하고, 모든 것을 이겨내고, 아낌없이 헌신하며 마침내 모든 것을 이뤄내죠. 연애 해보신 분들 모두 아시죠? 사랑만큼 강한 힘은 없습니다. 사랑이 없을 때 우리는 병들죠. 모두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는 세상, 바로 그 세상이 펼쳐지는 역사를 클래스 원오원 클루들과 크리에이터가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크리에이터 마켓이란 무대에서 원대한 야망을 가지고 함께 성장하고, 함께 성취해나갈, 모든 국가대표 크리에이터님들과 클루들의 열정과 도전을 응원합니다. 우리는 멋지게 해낼 겁니다. 사랑할 때 우리는 최고가 될 수 있으니까요. 이 마음을 담아 여러분께 들려드릴 곡은 영화 <국가대표> OST곡, 러브홀릭스의 버터플라이입니다.


모두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도록, 저는 크리에이터 감성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듣는 101MHz

101MHz는 매월 셋째 주 금요일 오후 12시 30분부터 짧게 방송하는 사내 프로그램입니다. 시즌1~시즌3에서는 클루들이 세상을 바꿔가는 이야기를 소개하였으며, 시즌4, 5에서는 크리에이터들의 사랑하는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모든 사람들과 현장의 분위기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 모든 방송은 무편집으로 네이버 오디오클립, 브런치 그리고 유튜브에 업로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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