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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래스원오원 Sep 29. 2022

클루들이 글로벌로 활약할 수 있는 무대로 만들고 싶어요

Chief Business Officer :: Jen

'모두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도록'이라는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클래스101 팀이 어떤 일을 하는지, 또 어떻게 일하는지, 클루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매일 꿈을 꾸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놀라운 이야기를 하나씩 소개할게요.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미션에 공감하고, 응원하고, 동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Theme1. 젠, 클래스101과 함께하다


안녕하세요 젠, 이렇게 인터뷰하게 되어 기쁘네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클래스101 젠입니다. 현재 클래스101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어요. 2008년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를 시작으로 액센츄어, UBS, 골드만삭스에서 운영 정책세팅, 운영 효율화, 시스템 개선 등의 업무를 했습니다. 2016년 배달의 민족을 시작으로 스타트업 업계에 발을 들였고, 이후 와디즈를 거쳐 지금 클래스101에 있습니다. 2020년에 합류했으니… 벌써 이곳에서 3년차에 접어들었네요! 


와- 긴 시간 다양한 기업과 분야를 경험하셨어요. 그렇다면 클래스101은 어떻게 알게 되었고, 합류하게 되었나요? 


2019년에 미팅을 통해 처음 클래스101과 만났어요. 회사에 방문했는데, 남다른 에너지가 느껴졌습니다. 복도만 지나가도 느껴지는 폭발적인 성장 기운이 있었죠. 직원들이 정말 행복한 얼굴로 열띤 아이디어를 내며 토론하고 있었어요. 사실 스타트업은 사람이 전부예요. 그 에너지가 결국 회사를 키우거든요. 그렇게 클래스101이라는 회사에 긍정적인 인상을 가지고 있다가 인연이 이어져 클래스101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클래스101의 CBO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계신 만큼 다양한 조직, 팀, 구성원과 여러가지 업무를 하고 계시는데요. 전체적으로 한번 설명 부탁드려요.  


비즈니스 조직은 일단 콘텐츠가 핵심인 조직이에요. 먼저 콘텐츠의 범위를 이야기하자면 클래스101의 고객들이 직접 경험하는, 눈에 보이는 모든 요소들을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가장 중심에 클래스가 있고 클래스를 표현하는 PDP가 있고, 거기에 준비물(키트)까지 모두 콘텐츠의 영역인거죠. 결국 콘텐츠를 다루는 비즈니스 조직은 처음 클래스를 접하는 썸네일부터 타이틀, 영상, PDP, 준비물, 배송까지 모든 고객의 여정 속 모든 콘텐츠의 부분과 연결되어 있어요. 그리고 향후 글로벌 원 플랫폼 안에서의 콘텐츠 큐레이션 등의 부분까지도 모두 담당하고 있죠. 


우선 비즈니스 조직을 크게는 한국, 미국, 일본 등 국가별 조직으로 그려보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가 글로벌 원 플랫폼이 된다면, 무엇보다도 현지의 고객들이 딜리버리 받는 모든 부분들이 철저하게 현지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만큼, 각 리전들은 국가별 콘텐츠에 가장 집중합니다. 그렇게 해야 다른 지역으로의 확장 역시 가능해지고, 유리해지니까요. 


반면 마케팅의 경우 제품이 하나인 만큼, 글로벌 마케팅을 통합해서 진행해야 전체적인 결을 맞추는 동시에 퍼포먼스를 관리할 수 있어요. 다만 분명 각 국가별 특성에 맞춰야 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통합 기획 및 관리는 원 채널로 잡고 현지 클루들과 다방면으로 논의하며 진행하죠. 커머스 쪽은 현재는 준비물을 한층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후에 각 국가별로 셋업이 되고 로컬로 이전이 되면 커머스 쪽에서는 스토어, 전자책, 디지털파일 등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고요. CX(Customer eXperience)도 향후 글로벌 정책이 공통으로 필요한 만큼 글로벌 스탠다드 정책을 만들어가고 있고, 이를 가지고 각국에 맞도록 로컬라이제이션을 할 예정입니다. 


오, 평소 함께 일하던 조직들에 대해 들으니 재밌어요. 아무래도 비즈 조직은 다양한 팀들과 협업하고 있는 만큼 좀 더 자세하게 듣고 싶어요. 


그럴까요? 제가 처음 클래스101에 와서 담당했던 전략팀 이야기를 해보자면, 앞으로는 콘텐츠 전략에 더욱 집중하게 될 것 같아요. 기존에는 고객을 태그해서 전사적인 판매와 매출증가를 위한 전략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콘텐츠에 태그를 걸어서 콘텐츠 소비 행태, 글로벌 소비 트렌드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콘텐츠가 어떻게 보여지고, 소비되고 있는지를 좀 더 보게 될 것 같아요.


글로벌라이제이션 팀은 클래스101이 성공적인 글로벌 서비스로 자리잡기 위한 핵심 팀이죠. 클래스 영상부터 PDP, 제품까지 앞으로는 영어, 일본어 등으로도 동시 번역이 되어서 제공될 예정인 만큼 이 작업에 몰두하고 있답니다. AI(인공지능)를 통해 머신러닝을 진행하지만, 클래스에 적절한 단어와 표현을 담아 제대로 번역이 될 수 있도록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제대로 된 인풋을 줘야 하잖아요. 쉽지 않은 일이죠. 4,000여개의 클래스가 있는 만큼 방대한 양이고요.


온사이트 팀에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의 유저들, 서비스를 이용중인 고객들에게 어떻게 더욱 양질의 콘텐츠를 노출할지 전략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서칭하고 수강하도록 하는 부분들을 고민하며 실행하고 있고요. 신규 비즈니스 팀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정말 열심히 달리고 있어요. 최근 101아카데미 팀은 오프라인 공간을 개원했어요. 라이브 아카데미도 성장하고 있죠. B2B, B2G 팀도 다앙한 기업, 공공기관들과 협업하며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어요. 외부에서도 엄청난 문의가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답니다.


그 외에도 이후에 더 많은 크리에이터 분들과 다채로운 콘텐츠들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여러 조직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크리에이터릴레이션스 팀은, 크리에이터분들께 좀 더 밀착해서 크리에이터분들을 지원할수있는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실행을 하고 있는 팀입니다. 


이렇게 전방위적으로 각 팀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또는 회사 내의 다양한 팀들과 협업하며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액션들을 시행하고, 정책들을 세워가고, 콘텐츠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고민하고 있어요. 바쁘지만 뿌듯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능력자 젠! 유수의 글로벌 금융 기업들과 국내 대표 스타트업을 모두 경험하였는데요. 업무를 하며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깨달은 부분이 있나요? 


금융권에서는 주로 업무 효율화를 위한 프로세스 이노베이션, 시스템 임플리멘테이션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배달의 민족에서는 전략팀, 와디즈에서는 사업부를 리딩했는데 조직은 다를지라도 업무적으로는 일맥상통했어요. 구성원들이 일에 몰입하려면 제대로된 조직도와 R&R, 프로세스가 있어야 하는 동시에 의사결정 구조가 명확해야해요. 특히 R&R은 해당 업무에 적합한 사람이 자신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아는 동시에 그에 대한 명확한 책임과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것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야 구성원들의 업무 몰입도가 올라가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것 안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이들도 있고, 이럴때 가장 역량을 발휘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렇지만, 일반적으로는 자기가 해야 할 일이 명확할 때 더욱 몰입과 집중이 가능하죠. 그래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사람들의 성향을  잘 파악해서 그에 맞는 권한과 책임을 주려고 해요. 특히나 클래스101은 기초부터 만들어 가야 하는 곳이었어요. 워낙 변화와 성장속도가 빠른 데다가, 다이나믹한 성향의 착똑야 클루들이 모여있는 곳이거든요. 정해진 기준이 쉽게 통하지 않아요. 더욱이 350명의 조직이 된 지금은 더더욱 어렵죠. 그러다 보니 더 많이 이야기를 나누려고 해요. 모르는 부분을 알게 되면서 이해하고, 다듬어져 가는거죠.  


숙명적으로 스타트업은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기 때문에, 변화에 유연해야 하고 리드들이 그 역할을 잘 해줘야 해요. 시대의 변화, 내부의 변화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언제, 어떤 주기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지 모르죠. 리드들이 그 변화를 최대한 빠르게 캐치하고 조직에 스무스하게 반영해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요. 변화라는 것이 피로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내가 가진 스킬이 갑자기 각광받는 등 기회가 될 수도 있어요.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갑자기 일어난 불편한 일일 수도 있죠. 개개인들의 성향이 크게 작용하겠지만, 결국에는 일반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지냐에 대해 가장 고민합니다. 클래스101역시 많은 변화를 헤쳐왔고, 모두가 함께 힘을 내줘서 잘 성장할 수 있었어요.


여나(CX Lead), 썬(Korea Region Lead), 젠(CBO) 그리고 크리에이터님과 다이슨(CEO)


그럼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보죠. 클래스101에서의 시간 동안 정말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대표적인 2-3가지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구독 서비스 클래스101+ 론칭이에요. 올해 8월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론칭까지 마무리했네요. 정말 가능할까? 했는데 해냈어요! 비즈 타운홀에서 구독 이야기를 할 때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구독열차’라는 단어와 함께 3가지 이미지를 떠올렸어요. 처음 구독으로 가자! 했을 때는 굉장히 빠른 초고속 기차 이미지였죠. 전체를 아울러 정책을 세우고 변화를 준비하면서, 고속 열차처럼 빠르게 진행했죠. 두 번째 기차는 마치 해리포터 같은 영화에 나오는 열차고 석탄을 떼며 눈보라를 헤치고 달리는 나무로 만든 아주 클래식한 기차 이미지였어요. 변화의 과정인 만큼 일은 2배로 많았고, 예상치 못한 일들도 생겼고, 다양한 팀이 협업해야 했고요. 이걸 가열차게 해결해갔죠. 마지막 열차는 론칭인데, 마치 유럽 어딘가의 푸르른 산을 달리는 기차의 이미지 있죠? 바로 그거였어요. 산뜻하게 오로지 구독에만 집중하고 시원하게 달리는 거죠. 물론 앞으로도 다이나믹한 일들이 펼쳐지겠지만, 어떤 기차이건 선두에서 제대로 달릴 수 있도록 리드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방향을 전환할 때 너무 심하게 덜컹거리고 혼란스러워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는거죠. 


그리고 기억에 남는 순간을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올해 초 일본 도쿄 오피스에 처음 방문했을 때입니다.  클래스101이 글로벌 회사라는 것을 제대로 체감했죠. 현지 클루들과 직접 마주해 다양한 언어로 이야기 나누고, 화상으로 한국, 미국, 일본 각 오피스에 있는 분들과 회의를 진행하는데 우리가 정말 글로벌 회사로 가고 있구나를 실감할 수 있었어요. 글로벌에서 제대로 성공하면 클래스101에서 얼마나 이런 일들이 자주 벌어질까, 앞으로 얼마나 많은 클루들이 전 세계를 누비며 이런 글로벌한 경험들을 하고 기회를 만들어갈까, 생각했죠. PD들이 전 세계로 출장을 다니며 클래스를 만들고, 마케터들이 해외에서 세미나를 하고… 상상 만으로도 기대되고 설레네요. 분명 클래스101은 모든 국가의 클루들이 국경을 넘나들며 일하고 회사와 개인이 함께 성장하는 회사가 될 겁니다. 


일본 도쿄 오피스 출장에서 클루들과 함께 보낸 시간들


본인만의 업무 철학, 또는 업무 프로세스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던 업무철학인데, ‘나와 같이 일하는 사람이 잘 되는 방향으로 하자’ 예요. 입밖으로 이야기하는 건 처음이네요(웃음). 성공적인 결과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에요. 일을 함께 할 때 ‘저 사람이 하는 일을 어떻게 하면 더 잘되게 함께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디벨롭 될 수 있을까?’ 생각해요. 물론 여러가지 변수가 있는 만큼 과정 속에서 비즈니스 이해관계와 100% 맞지는 않을 수 있어요. 그럼에도 항상 저 생각을 중심에 두려고 합니다.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 바로 회사잖아요. 같이 있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이런 마음을 바탕으로 피드백을 했을 때,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같이 일하고 싶은 관계가 될거라고 믿어요. 서로가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 이 정말 중요한 것 같고 지금까지도 변함없는 마음이에요.


Theme2.  All about Jen


이제부터는 젠의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눠보죠. 지금의 젠을 있게 한 시간이 궁금해요. 어렸을 때는 어떤 아이였고, 뭘 하는 걸 좋아했나요?


책읽는 것을 정말정말 좋아하는 아이었어요. 엄마가 말릴 정도여서 책상 아래 숨어서 읽기도 했죠. 특히 소설을 닥치는 대로 읽었죠. 전 소설은 허구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사람 머릿속에 있는 생각, 세상에 다 있을 것 같은 이야기죠. 소설을 읽으면 사람들이 원하는 것, 본능을 느낄 수 있어요. 웹툰도 장르 구분없이 많이 보구요. 이것저것 다 흥미를 가지고 좋아하는게 성격인 것 같아요. 아-! 그래서 제가 지금 다양한 비즈니스 조직과 일할 수 있는 게 아닐까요? 하하.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가 궁금해요. 어떻게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는지요- 대학 때 전공이 영향을 미쳤다거나, 특별한 호기심이나 경험이 있었다거나 등등


사실 특별히 어떤 특정한 목표로 갖거나, 너무나 좋아서 시작했다라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갔어요. 경제학 학사와 석사를 했고 금융계에서 일하기 시작했죠. 사실 리먼브라더스와 액센츄어 외에는 감사하게도 누군가의 소개나 추천으로, 제안으로 합류하게 되었고요. 특별히 어떤 분야만을 하고싶다, 라는 고집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양한 것에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는 성격이어서인지 모든 곳에서 즐겁게 일했고, 그 마음은 지금 클래스101에서도 계속되고 있네요.


지금까지 젠의 삶을 돌아봤을 때, 젠에게 전환점이 된 사건 또는 삶에 영향을 미친 잊지 못할 순간이 있었나요?


있었죠. 리먼브라더스 사태예요. 글로벌 대기업이 파산하는걸 누가 상상했겠어요. 게다가 저에게는 첫 회사였으니까요. 그 때 체리피킹(Cherry Picking)이라는 걸 알았어요. 필요에 따라 선택되는 것. 그리고 그때 전 겨우 사회 1년차였고 노하우나 네트워크도 없었죠. 체리가 아니었던 거예요. 그게 저에게는 엄청 큰 충격이었죠. 그 때 마음먹었어요. ‘회사가 나를 선택하지 않고, 내가 회사를 선택하는 사람이 되자’고 생각했죠. 그때부터 하루하루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진-짜 열심히, 재밌게 일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주니어 시절에 한번은 캠퍼스 리쿠르팅에 가서 발표를 해야 하는데, 준비할 시간이 많이 없어서 까만 화면에 체리를 얹고 발표를 하러 갔죠. 짧게 설명하자면 그 화면만 띄우고 ‘개인적으로 정말 행복하고 즐겁게 일하고 있었는데 회사가 사라졌다. 그때의 나는 체리가 아니었고, 이 곳으로 와서 나는 체리가 되었다. 체리가 되고 싶다면 여기로 오세요!’ 라고 했죠. 칭찬 많이 받았어요. (웃음)


두 번째는 최근, 클래스101에서 구독을 준비하면서예요. 어느새 비즈니스 조직이 셋업되고, 각 팀의 리드들과 꽤나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죠. 서로 눈빛만 봐도 생각하는 것들을 미리 알고, 말하지 않아도 각자의 부분을 알아서 진행하고 있고, 티키타카도 잘 되고요. 가끔 한잔씩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 존재들이 있어 너무나 든든해요. 구독을 성공시키겠다는 한 목표와 마음을 가지고 다 같이 몰입해 달리고 좋은 결과를 얻다보니, 정말 재밌어진거죠. 한국 론칭하고 미국, 일본 글로벌 론칭까지 마무리한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거예요. 함께인 클루들과 함께 그 순간을 만끽하는데 너무너무 벅차오르고, 좋았어요!


자신만의 장점, 자랑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단순하다는 거요. 가끔 제가 맡은 역할 때문에 복잡하고 어려워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는데, 사실 저는 정말 단순해요. 사람이나 상황에 대해 계산하고 재는 것보다 잘 하고 싶다, 저 사람이 잘됐으면 좋겠다, 그렇게 직진의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저를 좀 더 알고 나면 활용을 하기 쉬운 사람이에요.


지금, 젠의 관심분야가 궁금해요. 


가장 큰 관심은 구독, 클래스101+가 성공하는거예요. 일이 가장 큰 관심분야예요.


하하하 알죠. 일 외의 관심분야도 듣고 싶어요. 예술/운동 등등 특별히 관심있는 카테고리가 있는지- 있다면 좋아하는 이유와 특별히 추천할 관련 콘텐츠가 있을까요?


물론 있어요(웃음). 최근에는 ‘가드닝’과 ‘자전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홈 가드닝’이 좀 더 큰 관심분야예요. 사실 가드닝도 클래스101의 플랜테리어 클래스 수요조사를 통해 처음 접하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여러가지 콘텐츠를 보고, 클래스도 수강하고 했는데 너무나 매력적인 분야더라고요. 집에서 양재 화훼단지가 가까워서 시간이 날 때마다 들러 하나씩하나씩 모으고 있고, 벌써 20여개의 식물과 함께하고 있어요. 특히 희귀한 식물이 관심이 있어서 얼마전엔 원숭이꼬리 선인장, 천국의 계단을 샀어요. 이 친구들이 매일매일 조금씩 자라는게 눈에 보여 신기하고, 힘든 시기에 숨통이 트이더라고요. 


젠이 가꿔가고 있는 홈 가드닝 공간


아, 이것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하나 있어요. 제가 일본 클루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국은 플랜테리어가 인기고 최근 나도 취미로 하고 있다고 했더니, 그 친구들이 ‘식물을 키우는게 취미가 될 수 있나요? 식물을 배운다고요?’라고 묻는 거예요. 으레 하는 일상적인 걸 취미라고 명명하는게 신기했던거죠. 그 때 깨달았어요, 클래스101이 정말 발상의 전환을 하고 있구나! 라고. 그래 우리가 지금 하는 것처럼 상상하지 못한 분야까지도 취미로 프레이밍 하고, 네이밍을 하면 되겠다, 라고요. 이미 우리가 하고 있는 바느질, 요리, 달리기 이런 것들이 그냥 흔한 일상일수도 있지만 콘텐츠이고, 크리에이티브한 영역의 새로운 카테고리가 되는거죠. ‘클래스101은 생각보다 훨씬 더 재밌는 일을 하고 있구나!’ 라고 다시 한번 느꼈어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라는 김춘수 시인의 <꽃> 구절처럼, 우리는 사람들의 일상적 행위에 이름을 붙이고 불러주는 거죠. 그러면서 행위와 취미가 더욱 생명력을 갖기 시작했어요.


자전거는 우연히 SNS를 보다가 어떤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행복해하는 걸 보고 구매하게 되었어요. 최근 종종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데, 만족하고 있답니다. 주말에는 가족이랑 같이 타기도 해요. 가볍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시간을 함께 보내기도 좋고요.  


클래스101의 비전이 ‘모두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도록’ 이에요. 크리에이터로의 삶을 살아간다면,  젠은 어떤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싶나요?


아, 크리에이터로서 삶은 아직 생각해본적이 없어요! 워낙 매일매일 주어진 일에 집중하다보니, 크리에이터로서의 재주는 안 키워질 것 같아요.(웃음) 제가 지금까지 해온 일을 클래스로 만든다면? 흠.. 사실 이걸 주제로 한다고 해도 설명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진짜 크리에이터 분들이 클래스를 만드시는 걸 보면 놀라워요! 전 지금 생각으로서는 안될 것 같아요. 하하하.


Theme3.  Life goes on


앞으로 어떤 일을 계획하고 있나요?


구독의 글로벌 성공이요.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에요. 조금 더 생각해본다면 다양한 국가로 확장하는 거예요. 물론 지금은 미국, 일본에 집중하고 있지만 그 후를 생각해본다면, 개인적으로 동남아 쪽에 관심이 있어요. 매력적인, 이국적인 콘텐츠가 가득한 곳이에요. 맛있는 것도 너무나 많고, 공예 분야도 정말 다양하고… 전 세계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고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개밥먹기 해보고 싶은 클래스는?


사실 찜하기 해둔 게 진짜 많은데, 가장 먼저 <최민준 교육의기술- 화내지 않고 가르치는 아들교육 핵심방법론>. 요즘 듣고 있는데 정말 눈물 뚝뚝 흘리면서 들었어요. 주변 엄마들에게도 추천했는데 다들 200% 만족하더라고요. 사실 양육 과정에서 쉽게 말하지 못하는 부분들 때문에 마음고생 하는 분들도 많은데, 클래스를 듣고 ‘아 우리 아들만의 문제가 아니었구나’를 깨닫고 편해지셨다고 해요. 그리고 또 하나는 오휘명 작가님의 <하루 30분, 스마트폰 메모로 시작하는 '온도와 냄새가 느껴지는 묘사 글쓰기'>예요. ‘온도와 냄새가 느껴진다’가 어떤 느낌일까요? PDP를 봤는데 작가님의 몇 문장만 봐도 심쿵이에요. 딱 보는 순간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이렇게 예쁜 문장이 가능할까? 생각했어요. 기대되는 클래스예요. 마지막으로 레진 아트. 아들이 너무 좋아해서 같이 하고싶어요. 다양한 클래스가 있어서 뭘 들어볼까 아들이랑 고르고 있는 중이에요.


젠이 개밥먹기 해보고 싶은 클래스


해보고 싶은 것, 가보고 싶은 곳 등 젠의 미래를 그려본다면?


와…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하긴 하는데, 이야기로 푸는 건 또 처음이네요. 미래의 저를 떠올리면 정원이 있는 집의 흔들의자에 앉아 니트를 입고, 책을 보고 있는 모습이에요. 그런데, 그렇게 나이가 든 모습이라기보다 지금과 멀지 않은 미래의 모습이랄까? 그런 삶을 그려보고는 해요.


그리고 또 하나는 아이와 양육에 관한 건데, 아직 현실화 되지는 않았지만 ‘입양’이나 ‘공동육아나눔’ 등에 대한 거예요. 대학생때부터 ‘입양’에 대한 생각을 진지하게 해왔고, 제가 실제 아이를 낳고 다양한 상황을 겪으며 더 자주 생각하게 된 부분이죠. 아이를 급하게 돌봐 줄 사람이 필요한데 맡기지 못하고 발을 동동거린 적은 누구나 있을거예요. 예를 들어 한부모가정에서 양육을 한다면, 미취학 아동들은 혼자 있거나 식사를 챙기기 어렵잖아요. 이런 경우 아이의 식사 한 끼만 해결돼도 일을 할 수 있는 일정 시간이 확보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이 가능한 장소를 만든다던가 등의 생각을 주변 사람들과도 종종 이야기를 나눠요. 미래와 아이들은 함께 생각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기록한 한 컷


지금 이 순간, 인생의 목표나 비전이 있나요? 


구독 성공! 클래스101이 전 세계적인 서비스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분명 클래스101 안에서의 배움은 먼 미래의 아이들에게까지 많은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배움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마지막 질문이에요. 앞으로 어떤 일을 계획하고 있으세요?


클래스101의 클루들은 정말정말 멋지고 훌륭해요. 우리가 하는 일들이 사람을 관찰하고, 사람들이 원하는 걸 찾아서, 함께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잖아요. 그러다보니 굉장히 다양한, 여러가지가 갖춰져야지만 좋은 콘텐츠가 완성되고, 이거야말로 우리만의 강점이자 노하우가 아닐까 생각해요. 진짜 ‘클래스101의 클루들은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대단한 사람들이고, 지금도 잘 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저력이 정말 높다’라는 생각을 해요. 누가 한달이라는 시간 안에 이 정도의 크리에이터 분들과 이야기를 하고, 콘텐츠를 만들며, 이정도 속도로 성장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앞으로 우리가 글로벌 성공을 했을 때 올 기회들이 더 기대되어요. 지금도 이렇게 잘하는데 글로벌이 성공하면 얼마나 더 자유롭게 국가를 넘나들며 활약할까? 너무 재밌을 것 같아요. 전 세계의 클루들이 같이 화상회의를 하고, 각 국가의 크리에이터를 연결해주고, 크리에이터들끼리 합동 작품도 만들고 공연과 전시회를 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일들이 정말 기대됩니다! 



인터뷰/글 Communication Team 말쓰

사진 Photo Team 지오

편집 Culture Team 사라, 알렉스


클래스101에서 모두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사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갈 동료를 찾고 있습니다 :)


클래스101 KOREA : https://jobs.class101.net/

클래스101 JAPAN : https://101.inc/jobs_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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