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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로드 May 22. 2023

시인 등단

"시인"이라는 두 글자를 얻다.

제 삶에 상상도 못했던 일이 일어났어요. 

지난 5월 6일 대한시문학협회에서 신인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글, 시인, 책, 등단. 

모두 저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우연과 선택, 그리고 연결이 저를 여기까지 데려다주었어요. 그 많은 연결 속에 함께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금도 꿈같이 느껴져요. 다만 드는 생각은, 앞으로 더 진지하게 시를 바라보고 생각해야겠다는 것이에요. 그리고 놓지 않고 계속 써봐야겠다고요.


전공자도 아니고 관련 종사자는 더더욱 아닌, 문학 관련해서는 아무런 경험이나 경력이 없는 제가 어떻게 보면 참 겁 없이 도전했어요. 무엇이 저를 행동하게 했을까요? 설명하기 어렵지만, 글과 시를 접하며 제 안에 무언가가 꿈틀한 것 같아요. 스스로도 미처 알지 못했던 좋아하는 일을 발견한 기분이에요. 


글을 쓰고 시를 짓기 시작한 건 이제 일 년쯤 되었어요. 그리 오래되지 않았죠. 하지만 늘 그런 말들을 자주 떠올리며 살았던 것 같아요. 보고 듣는 것에 쉽게 감탄하고 그 감정을 생각으로 표현해 보고요. 혼잣말하듯 그런 혼자만의 생각을 수시로 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하나 둘 꺼내 보려고 해요. 제 안에서만 맴돌지 않고 눈앞에 펼쳐놓아 보려고요. 세상에, 그리고 여러분들의 마음에 닿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천천히 자라나볼게요. 한차례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도록 꾸준히 가볼게요. 그다음엔 또 어디에 연결되고 무언가에 닿게 될지 한번 지켜볼게요. 




아래 대한시문학협회 공모전에 출품한 시 중 당선된 3편의 시를 소개합니다.







끝으로 대한시문학 협회지에 올린 수상 소감을 아래 전해봅니다.



우연에 우연을 거듭하며 어느새 시가 제게로 왔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하지만 시를 쓰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를 알게 된 후 저는 더 행복해졌습니다. 긴 글로 형언하기 힘든 생각과 감정의 실타래를 시 속에서 풀어내기도 했습니다. 목까지 차오르던 말이 시로 구슬구슬 흘러나오는 그 느낌에서 희열을 느꼈습니다. 일상 속에서 수시로 감상에 빠지는 저는 어쩌면 이제서야 제 감성을 시라는 언어로 표현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대한시문학 신인문학상 당선은 제 삶에 선명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꿈꿔보지 못했던 ‘시인’이라는 두 글자를 얻었습니다. 이 글자 앞에서 부끄럽지 않도록 진정 시인의 삶을 닮아가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 혼자 좋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많은 이들이 시를 통해 공감과 위로를 받고 더불어 행복해지기를 소망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앞으로도 저는 시를 짓고 시를 콘텐츠화하여 발행하는 일을 키워가겠습니다.      


제게 시를 데려다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의 얼굴이 생각납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저는 시를 짓는 행복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게 ‘시인’이라는 뜨거운 두 글자를 허락해주신 대한시문학협회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와 함께 더 깊어지겠습니다. 그리고 더욱 세심해지겠습니다. 자연과 사람, 그리고 저 자신에게요.     

감사합니다.



#시 #시인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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