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맘 VS 하키맘, 당신의 선택은

by 클라우디아


예일대 로스쿨 교수 에이미 추아가 쓴 책 '타이거맘'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 엄마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같은 동양 엄마들은 아이에게 엄격한 훈육과 높은 기준을 적용합니다. 성적을 잘 받는 것이 중요하고 아이가 A+를 받아야만 만족하면서 잘했다고 칭찬합니다. 자녀가 의대, 법대로 진학하기를 바라고, 스템 분야에서 뛰어난 인재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타이거맘은 호랑이처럼 자식에게 무섭고 엄하게 때로는 혹독한 방식으로 양육하는 엄마를 말합니다.


이 책이 발간된 이후, 서양 부모들이 대다수의 아시안 부모를 타이거맘으로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각이 많아졌습니다. 일례로 아이가 학교에서 B를 받아오면, 백인부모들은 “Honey, Good job!” (얘야, 잘했어!) 칭찬을 해줍니다. 하지만 아시안 부모들은 ”You have to study more for next exam. If you don’t get a good grade, you can not become a doctor.” (너 이렇게 하면 어떻게 의사가 될 수 있겠니? 담 시험공부를 더 열심히 해라) 이런 우스개 일화가 떠돌고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서양 부모들이라고 모두가 자식에게 서양식으로 '너 알아서 해라'라고 내맡기지는 않습니다. 단지 이들은 자식에게 바라는 바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대다수의 아시안 부모들이 성적이나 입시, 장래의 직업에 대해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서양 부모들은 자녀들의 스포츠 활동을 중시하는 편입니다. 특히 캐나다에서는 아이스하키가 국민 스포츠로 인식되기 때문에(그만큼 아주 춥다는), 중산층의 백인부모들은 자녀에게 아이스하키를 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에게 시간적 정신적 지원을 많이 해주면서 자신들을 ‘하키맘’이라고 지칭하면서 아주 자긍심이 아주 강합니다.



Tiger mom VS Hockey mom,
Which one do you prefer?



하키맘이 되는 길도 보기보다 쉽지만은 않습니다. 캐나다는 한국과 달리 매번 아이를 라이드 해줘야 하고, 보통은 주말 동안 하키경기를 하므로 이 경기를 보면서 기다려줘야 합니다. 또 다른 커뮤니티 클럽과 경기를 하는데, 종종 아예 다른 도시까지 원정 경기를 하러 가게 되므로 주말 동안 자녀의 하키경기를 위해 모든 일정을 비워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비용적인 측면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아이가 하키클럽에 조인하게 되면 참가 비용이 들고, 아이스링크 대여비, 하키장비 구입비, 경기 참가비 등이 들게 됩니다. 원정경기를 하게 되면 교통비, 체류비, 참가비 등의 상당한 비용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캐나다에서 아이가 하키를 한다고 하면 중산층 이상의 경제력을 가졌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꼭 하키맘이 아니라 ‘사커맘’도 같은 맥락입니다.


내가 아는 어떤 캐나다 엄마는 자신이 하키맘이라는 것을 은근히 자랑스러워합니다. 그때 나는 깨달았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녀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자녀에 대해 서포트를 해주면서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 것은 인지상정이라고요. 요즘은 동양 부모 중에서도 하키맘, 하키대디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반면에 백인 부모 중에서도 성적을 중요하게 여기고 구몬 수학이나 튜터링 같이 학습적으로 자녀에게 지원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여러분이 '타이거맘'이 되고 싶으신가요? '하키맘'이 되고 싶으신가요? 미국이나 캐나다 대학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북미의 대학들은 입학보다 졸업이 훨씬 어렵다고 합니다. 특히 대학 1학년을 지나고 나면 동기생 중 많은 인원이 탈락하거나, 다른 대학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그래서 대학생들의 대부분 대학생활에서 제일 중요한 항목은 ’ 체력‘ ’ 엉덩이‘라고 말하는지도 모르겠네요. 하키맘들은 어쩌면 이 부분을 놓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체육시간을 줄이고, 국영수 위주로 공부했던 우리네 학창 시절이 조금은 안쓰러운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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