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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스냄새

by 도치의우당탕

화장실에서

코가 아릿하게 찔렸다.

이 냄새를 깨끗한 냄새라

정의할 수 있을까


하얀색을 깨끗함이라 정의하듯

무언가를 정의하는 습관이 생겼다.


‘정답을 찾기엔 그 시간이 짧다’

자신만만했던 바보는

정답을 찾는다.


목적 없는 대화를 나눈 지가 오래됐듯

어느새 딱 떨어지는 깔끔을 찾았다.

뭐가 그리 급한지

결론을 내렸다.


필요없는 부분을 지우고 지우다.

정의를 지운다.

판단하지 못해

잘못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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