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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by 도치의우당탕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가 카페에서

그것도 앨범으로 계속해서 이어진다는 것은

정말이지 가슴 뛰지 않을 수 없다.


대학생 때 처음 접해

친구들과 노래방에서 쉴 새 없이 부르고

막연한 두려움을 함께해 왔는데

이래저래 기준을 맞추며 살다 보니

음악을 잊고 살았다.

그래서 들려온 노래가 옛 친구처럼 반가웠다.


당연하듯 쥐고 있는 시간보다

여전히 고민이 더 무겁게 느껴졌으니깐


'그래 이것도 어제가 될 테니까'

그 가수가 뱉을 것 같은 말을 되내이며

생각에서 빠져나와본다.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것 같아

쉽게 발길이 떠나질 않는다.

괜히 음료수의 밑바닥을 빨대로 휘젓고

바닥을 드러낸 컵이 아쉬워


이리저리 컵을 돌렸다.

마지막으로 듣고 떠날 노래를 기다리다.

컵을 멈췄다.

납득이 간다.

그리움이 끼어들어

발걸음을 향한다.

https://youtu.be/ppudgIu2TaM?si=YQMO01RJhuNEI8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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