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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플러스 Mar 04. 2023

좋은 회사가 신입사원을 위해 고민해야할 것들

좋은 상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똑똑한 신입사원을 모실수 있다



최근에 회사에 새로운 동료분을 두 분이나 모시게됐다. 사람이 늘어난 만큼 신경써야할 지점들도 많아졌다. 이런 과정에서 내가 고민하게되는 지점들도 여럿 생기게되었는데, 가장 큰 지점이 '회사의 역할'에 대한 부분이었다. 오늘 이야기는 팀장이 신입사원을 위해 고민해야할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이다.



체크포인트

- 이 사람은 어떤 것들을 기대하고 우리 회사에 들어왔을까?

- 이 사람은 어느정도의 권한이 주어졌을 때, 그걸 마음에 들어할까?

- 내가 그들을 대하는 일상적인 태도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1. 이 사람은 우리회사에 어떤 지점을 기대하고 있을까?


상대를 만족시키려면, 상대가 원하는 지점이 무엇인지를 알아야한다. 대부분의 구직자들은 연봉을 떠나서 자신이 하는 일과, 고급  기술을 배울 수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지점이 채워졌을 때 비로소 연봉금액이 충분한지에 대해 고민하게된다. 그렇기  때문에 무작정 연봉을 많이 준다고 해서, 그 사람이 회사에 들어올 이유는 되지 못한다. 수많은 복지문화같은 것들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구직자가 가장 눈여겨보는 지점은 '이 회사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에 대한 지점이다.



신입사원이 퇴사를 고민하게만드는 것들

- 신입사원을 무시하고, 시키는대로 하라는 상사.

-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는 상사.

- 불필요하거나, 수준낮은 업무를 대신 하도록 만드는 상사

- 정리된 지식체계가 없어서 배울게 없는 회사. 

- 낮은 퀄리티의 작업을 반복적으로 해야하는 회사. 



대부분의 회사에는 사수, 라고 불리는 상사의 역할이 있다. 그리고 신입사원이나, 중간관리자나, 자신의 위쪽에 있는 사람들을 보며 '자신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를 생각하게된다. 그렇기에 하루하루 반복되는 업무들 속에서, 자신의 사수나 상사가 하는 일들이 무엇인지. 또 그 스킬이 자신에게 유용할지를 고민하게된다. 말 그대로 사수, 상사의 모습에서 '어떤 것들을 배울 수 있는지'를 유심히 지켜보게된다는 것이다.



신입사원이 유심히 들여다보는 것들

- 이 상사는 어떤 식으로 일을 하는가?

- 이 상사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내용들을 배워나가고있는가?

- 이 상사는 자신이 배운 내용을, 나에게 알기쉽게 알려줄 수 있는가?

- 이 회사는 신입사원에게 어느정도의 권한과 선택지를 제공하는가?

- 이 회사는 고급 기술자를 만들기 위해, 충분히 투자를 하고있는가?



회사나 상사의 입장에서 신입사원을 체크하듯이, 신입사원도 회사와 상사, 사수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지점이 무엇인지. 또  이 회사에 머물렀을 때, 어떤 장점이 있는지. 자신의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인지를 계속해서 고민하게된다. 그 지점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 대부분의 신입사원은 다른 회사로의 이직을 고민하게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신입사원의 입장에서는 당장의 연봉보다 제대로된 기술을 배우고, 학습하고자하는 열망이 크기 때문이다.






2. 이 사람은 어느정도의 권한을 주었을 때, 행복하다고 생각할까? 


사람마다 행복감을 느끼는 기준은 모두 다르다. 그렇기에 무조건 많은 권한을 준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행복감을 느끼는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이런 지점을 상대에게 직접 물어보고 확인하는 것이 좋다. '어느정도의 역할을 해보고싶은지' 그리고 '어떤 수준의 업무를 기대하고있는지' 솔직하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개인이 생각했던 지점과, 실제로 경험하고 난 이후의 감정은 달라질 수도 있다. 처음에는 모든 내용을 다 해보고싶다고 말하다가도, 실제로 경험해보니 '저는 이정도가 좋을 것 같아요.' 라고 다시 이야기를 해주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결국 신입사원에게는 여러가지 역할을 경험하게해주면서, '이 부분을 직접 해보는건 어때요?' 라며 권유를 해주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기도 하다.



- 이 업무에서 이 사람이 원하는 주요한 역할은 무엇일까?

- 어느정도로 선택의 자유나, 권한을 주었을 때 이 사람은 행복하다고 느낄까?

- 상대가 실수를 하게 됐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할까?

- 동일한 문제나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면, 어떤 사전지식이 필요할까?



당연한 이야기지만, 신입사원은 알고있는 지식이나 경험의 양이 많지 않다. 그렇기에 회사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안전장치를 고민해야한다. 신입사원이 경험하면서 그 다음 단계를 겪어나갈 수 있을 만큼. 그리고 그 사람 본인이 원하는 수준 만큼 - 상대가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한다. 그들이 경험치를 쌓아,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하려면 여러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가상의 상황을 만들어 토론을 하게하거나, 실무에서 필요한 업무를 실제로 시켜보거나.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자연스럽게 겪어볼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 그리고 이런 과정이야말로 실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훌륭한 교육과정이 된다.

                    

신입사원에게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실제 업무를 시켜보자. 그들이 실수를 하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상사가 문제를 해결해주면 된다. 문제가 해결된 이후, 어떤 이유로 문제가 생겼는지. 또 어떤 사전지식이 부족해서 발생한 문제였는지. 이런 문제발생과정 분석과 그 해결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단계별 경험을 통해서 신입사원은 여러가지 경험치를 얻게된다. 그리고 이런 경험들 속에 '고급 인력'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해나가게된다.






3. 상사로서 그들을 대하는 태도는 어떤 모습이어야할까?


말 한마디로 천냥 빚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말을 하기에 따라 그 가치나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회사의 경우에는 상사의 말 한마디, 태도 하나가 퇴사자를 만든다. 생각해보면 굉장히 쉬운 지점인데도, 습관적으로 폭언이나 욕설, 혹은 상대를 무시하는 표현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경우 아무리 많은 장점이 있다해도, 상사를 견디지 못해 퇴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다.



상사로서 신입사원을 대하는 방법

- 직급과 상관없이 존댓말은 기본적으로 사용하자. (OO씨, OO대리님, 안녕하세요.)

- 상대방에게 먼저 이야기를 걸고, 친근하게 대해주자.

-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내서 그 지점을 자주 칭찬해주자.

- 퇴근시간 이후 그들의 삶을 존중하자. (업무 외 연락은 절대금지!)

- 때로는 상대방의 꿈이나, 지향점에 대해서 진지한 이야기도 나눠보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높은 직급이라는 이유로 반말을 쓰거나, 상대를 무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는 상대가 어떤 사람이든 좋은 관계가 되기는 어렵다. 신입사원이라 하더라도 학교를 다니고, 다른 사람을 만나며 배워온 자신만의 경험이 있다. 나이차이나, 경험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상대를 한 명의 어른으로 대해야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다. 심지어 처음 들어온 사람에게, 상사가 먼저 친근하게 말을 걸어주며 존댓말을 써준다면. 그런 작은 노력만으로도 상대와 빠른 속도로 친해질 수 있다.


이런 좋은 관계는 교육의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이 나를 존중한다고 느껴질때, 사람은 상대가 말하는 일하는 법이나, 기술교육 등을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자신을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아끼고있다는 확신을 갖게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상대가 갖고있는 특징이나, 장점 등을 지속적으로 칭찬해주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상대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지점. 고유한 장점을 칭찬하다보면 - '나는 이런 장점을 갖고있어서,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는구나' 라고 확신을 갖게된다.


하루하루 출근하면서, 웃는 얼굴로 자신을 반겨주는 상사. 그리고 고민이 있을 때 그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는 상사. 그런 사람의 존재만으로도 회사에 출근하는 발걸음이 훨씬 더 가벼워질 수 있다. 이런 지점들을 생각해보면, 굉장히 당연한 것임에도 - 좋은 상사는 회사들 속에서 찾아보기가 힘들다. 일이 바빠서, 자신의 역량이 충분하지 못해서,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신입사원의 중요성을 간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업무가 바쁘다고해서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가르치는 일을 미루진 말자. 이 부분을 얼마나 잘 처리하느냐에 따라, 신입사원의 성장속도가 달라진다. 이 부분을 잘 해결해주면 내가 혼자서 해야했던 일들을, 그들이 대신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뛰어난 신입사원이 많은 회사를 만들수 있는건, 결국  상사가 얼마나 뛰어난지를 증명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최근 새로운 동료를 두 분이나 만나보게되면서, 좋은 회사와 상사의 역할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게됐다. 처음 회사에 와서 말을 건네지 못하는 사람들을 1~2주 안에 친해지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경험이나. 먼저 말을 꺼내지 못하는 외국인 개발자와 친해져서, 친구같은 사이가 된 경험들. 이런 경험들이 어찌보면, 신입사원을 넘어서서 좋은 동료들을 만드는 방법을 연습하게되는거 아닐까 싶다.


내가 생각하기에 - '신입사원을 회사의 입맛에 맞게 뽑는다'라는건, 사실상 '신입사원이 회사를 맘에 들어할 만큼, 충분한 환경을 갖춘다'는 말과 같다. 충분한 환경을 제공하고있으니, 우리가 원하는 사람의 모습도 요구할 수 있는 거다. 반대로 - 상대가 만족할만큼 충분한 환경을 제공하지 못할 경우, 상대에게 명령을 내리거나, 사람을 가릴 처지가 되지 못한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좋은 사람을 회사에 모시려면, 결국 그만한 환경을 내부에 만들어둬야한다. 뛰어난 상사와 똑똑한 신입사원. 그들의 신뢰관계가 끈끈하고, 연계수준이 높을수록 좋은 회사가 만들어진다. 그러니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실험하고, 내부의 명확한 기준을 만들어야한다. 나 역시도 그런 실험의 단계를 거치고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사람을 찾고, 모셔오기위한 준비. 그런 준비를 앞으로도 반복해나가야할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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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은  미래의 고급인력이다. 중요한건 그들이 '고급인력'이 되기 위해, 당신이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또 그들이 당신이란 사람을 얼마나 높게 평가해줄지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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