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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플러스 Mar 02. 2018

방송 엔지니어링 : 영상촬영 / 동시 음원녹음

방송용 영상을 찍으면서, 좋은 음원도 동시에 얻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안녕하세요, 리플러스입니다. 오늘은 영상촬영을 하면서, 음원녹음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마트폰과 마이크, 카메라를 통한 조합과, 진행방법에 대해 알아볼 거구요. 추가장비를 구매하지않더라도, 저렴한 기본장비들로도 충분히 좋은 수준의 영상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이 많이 보급되면서, 영상을 찍는 일도 많이 쉬워졌습니다. 카메라 자체 화질도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유튜브용 방송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찍는 경우도 많아졌죠. 하지만 아무리 좋은 영상이라 하더라도, 음원이 좋지 않은 상태라면. 전체적인 영상의 완성도를 올리기가 어렵습니다. 실제로 초보 제작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중에 하나가 바로 좋은 영상과, 좋은 음원을 함께 따내는 방법에 대한 부분인데요. 음원을 어디서, 어떻게 녹음해야하는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실, 스마트폰과 카메라 등이 많이 보급되었다고는 하지만. 영상과 음원편집의 기술적인 벽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이론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편집 이전에 좋은 영상. 좋은 음원을 잡아내는 방식을 알 수가 없습니다. 물론, 돈이 많다고 한다면 좋은 장비를 사서, 굳이 고생을 하지 않아도 간단하게 영상을 제작할 수 있겠죠. 하지만 대부분의 초보 제작자들이 좋은 장비를 구하기도 힘들고. 기본적인 장비가 있다 하더라도 무얼 어떻게 써야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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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 편에서는, 방송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만한 수준의 영상촬영과 음원녹음을 동시에 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영상촬영과 음원녹음을 동시에 진행하는데 있어서 가장 편리한 구조는 - 영상기기와 음원 녹음 기기가 하나로 붙어있는 형태입니다. 영상을 찍으면서 나온 음원파일이 서로 딱 붙어있는 형태죠. 실제로 스마트폰에도 영상촬영시 내장형 마이크로 음원이 녹음되구요. 카메라에도 내장형 마이크가 있기 때문에 음원이 녹음됩니다. 다만 저렴한 영상촬영기기의 경우 영상을 촬영하는 기기가 갖고있는 마이크의 성능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영상의 음원이 엉망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영상의 음원의 음질이 좋지않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사람의 입에서 마이크가 너무 멀리 있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라디오 방송이나, TV 방송 등에서는 사람의 목소리가 매우 중요해서, 마이크를 사람 입가 근처에 두고 녹음을 진행하게되죠. 실제 방송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항상 마이크를 말하는 사람의 입가나, 카메라에 직접 붙여서, 촬영과 동시에 음원을 녹음합니다.  그러나 영상촬영기기만 갖고 촬영을 하는 초보 제작자들은 그런 차이에 대해서 잘 모르다보니, 음원상태가 엉망일 수 밖에 없는거죠. 










소규모 방송 장비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들은 -  카메라나 스마트폰에 외장형 샷건 마이크를 붙여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하면 주변 소리를 모두 녹음하지 않고, 마이크가 향해있는 방향의 음원만을 바로 녹음할 수 있거든요. 다만, 외장형 마이크를 장착할 수 있을만한 카메라는 기본 4~50만원 이상 가격대의 카메라가 대부분이고. 샷건 마이크 자체도 2~30만원을 넘나드는 고급 장비입니다. 게다가 5미터에서 10미터 이상의 거리에서는 기기 자체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 세팅만이 정답인것만도 아닙니다.





대부분의 초보 제작자들은, 자본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생각할 수 있는 대안이 핀마이크입니다. 핀마이크는 샷건마이크에 비해 녹음할 수 있는 범위가 좁고, 가격도 저렴한 소형 마이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완전한 방음시설이 아니더라도 야외나, 생활소음이 있는 공간에서도 녹음이 가능하죠. 요즘은 스마트폰용 전용 마이크도 많이 나오고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생각중이시라면, 스마트폰에 외장형 핀마이크를 합쳐 사용하시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렇게 핀마이크를 구매해서 영상촬영용 기기에 직접 연결을 하는 경우. 카메라와 사람의 거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좀더 나은 음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카메라와 인물의 거리가 너무 멀다면, 마이크를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따로 녹음파일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영상촬영기기에서 녹음된 비디오의 음원 파일과, 녹음을 통해 만들어진 음원파일. 총 두개의 음원파일이 생기니 - 나중에 이 두가지 음원을 합치거나, 바꿔치기하면 되는것이죠. 이렇게 여러 기기에서 녹음한 음원의 싱크로를 맞추는 방법은 꽤 복잡한 기술이긴 하지만, 물리적으로 완전히 떨어진 곳에서. 영상촬영과 음원녹음 모두를 한꺼번에 진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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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기기에서 녹음한 음원을 합치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게시글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https://brunch.co.kr/@clay1987/15





자, 이제부터는 마이크와, 카메라,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 어떤 방식의 조합이 가능한지. 그 조합의 장단점은 어떤것이 있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1. 스마트폰 하나로 영상촬영과, 음원녹음을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 (외장마이크 없음)

초보 제작자들이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방식중 하나입니다. 다만 위에서도 이야기했던 것과 같이 스마트폰은 자체 마이크의 성능이 좋지않은 편입니다. 마이크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노이즈캔슬링과 지향성. 간단히 말해서 '내가 원하는 목소리만 녹음할 수 있는가' 에 대한 부분입니다. 그런 기준점을 통해 볼 때, 스마트폰의 기본 마이크는 성능이 많이 떨어집니다. 주변방향 전부의 소리를 그대로 녹음해버리고, 주변의 세세한 소음도 그대로 녹음해버리죠. 게다가 음원의 선명도도 떨어지는 편이라서 - 방송용으로 사용하기엔 그리 적합하진 않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인물 영상을 찍는 상태에서, 입가에 스마트폰 마이크를 가까이 댈 수는 없겠죠? 셀프카메라를 찍으며 목소리를 녹음한다면 가능한 이야기일 수 있긴 합니다. 다만 촬영하려는 인물이 따로있고, 거리가 멀리있는 상황이라면 - 좋은 음원을 얻는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2. 카메라 하나로 영상촬영과, 음원녹음을 동시 진행하는 경우 (외장마이크 없음)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가 아무리 좋아졌다지만, 스마트폰 영상은 카메라에 비해서는 화소도 낮고, 화질도 많이 깨지는 편입니다. 그렇다보니 DSLR 카메라나, 미러리스 카메라를 통해서 영상을 찍는 경우가 많은데요. 요즘에는 저렴한 보급형 미러리스 카메라가 3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지고있고. 20만원대의 디지털 카메라만 하더라도, 영상촬영이 가능한 경우가 있어서. 이런 제품을 사용하셔도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보급형 제품의 경우, 외장 마이크를 설치할 수 있는 오디오잭 자체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영상의 화질은 개선할 수 있어도, 음질은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거나. 오히려 더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촬영하려는 인물이 따로있고, 거리가 멀리있는 상황이라면 - 좋은 음원을 얻는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3. 스마트폰 하나로 영상촬영, 외장 마이크로 음원녹음을 동시 진행하는 경우(외장마이크, 연장선 사용)

스마트폰 하나로 영상을 촬영하면서, 오디오잭 부분에 외장마이크를 연결해 사용하는 경우. 마이크 없이 진행하는 형태보다 훨씬 좋은 음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마이크의 선 길이보다, 촬영 거리가 멀어진다 하더라도. 오디오잭 연장선은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거리를 늘릴 수 있죠. 핀마이크의 경우 저렴한 것은 만원정도에서부터, 비싼 제품도 7~8만원 선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전용 핀마이크를 구매하셔서 촬영에 사용하시면 됩니다. 2~3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개별적인 음원편집 없이 - 훨씬 좋은 음질을 얻을 수 있습니다.




4. 카메라 하나로 영상촬영, 외장 마이크로 음원녹음을 동시 진행하는 경우 (외장마이크, 연장선 사용)

본인의 카메라가 오디오잭을 지원한다면 참 좋겠지만. 보급형 카메라의 경우, 오디오잭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이 사용하고있는 카메라의 스펙을 꼭 확인하셔야합니다. 또한 스마트폰 전용 마이크와는 다르게, 일반 오디오잭으로 연결되는 핀마이크를 구매하셔야하며, 3극이 아닌 2극 단자 마이크를 사용하셔야 사용이 가능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슈어 MVL이라는 핀마이크의 경우 -  스마트폰 전용 핀마이크로 발매되었구요. 3극짜리 단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녹음기나, 카메라 등에서는 인식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만 주의하신다면, 촬영시에 음원편집 없이, 좋은 음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마이크의 선 길이보다 촬영 거리가 멀어질 경우. 오디오잭 연장선을 구매해 거리를 늘리시면 됩니다.)



5. 스마트폰 하나로 영상촬영, 음원녹음은 따로 진행하는 경우 (스마트폰 한대를 녹음기로 사용)

핀 마이크를 따로 구매할 상황이 되지 않고. 스마트폰이 두 대가 있다면, 그중 하나를 녹음기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스마트폰의 내장 마이크는 성능이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다만 극도로 돈을 아껴야하는 상황이라면 나름 괜찮은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입가 근처에 대고, 조용한 곳에서 녹음을 한다면. 생각보다 괜찮은 음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촬영 이후에 녹음파일을 합치는 과정이 필요하긴 하지만, 녹음 전용 기기가 따로 있기 때문에, 거리가 멀어도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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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가 너무 멀어지는 경우, 영상 속 음원과, 녹음된 음원을 자동으로 합치는게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영상촬영 시작과, 음원 녹음의 시간을 최대한 맞춰주시고. 촬영용 마이크와, 녹음기의 마이크가 모두 확인할 수 있도록. 촬영 시작시 큰 소리를 한번쯤 내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6. 스마트폰 하나로 영상촬영, 음원녹음은 따로 진행하는 경우 (마이크나 녹음기 사용)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하되, 마이크에 스마트폰이나, 녹음기를 연결해 음성을 따로 녹음하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해보면 아시겠지만, 아무리 저렴한 마이크라도 있고 없고의 차이가 매우 큽니다. 마이크와 녹음기의 성능에 따라서 음질의 차이가 매우 많아집니다. 돈을 극도로 아끼고 싶다면, 전화 통화용 이어폰을 연결해서 사용하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스마트폰의 내장 마이크에 비해서, 이어폰의 마이크는 소리를 잡아내는 범위가 매우 좁아서, 주변 소음을 잘 차단하는 편이에요. 그러니 핀마이크를 구매할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이어폰의 통화용 마이크를 쓰시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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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녹음기와 마이크중에 굳이 구매해야한다면, 좋은 마이크를 먼저 구매하세요. 일반적인 스마트폰으로도, 좋은 마이크만 쓴다면 충분히 좋은 음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제품은 슈어 MVL이라는 스마트폰 전용 핀마이크입니다. (음원의 선명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고, 다른 저가 핀마이크들에 비해 훨씬 높은 성능을 자랑합니다) 




7. 카메라 하나로 영상촬영, 음원녹음은 따로 진행하는 경우 (마이크나 녹음기 사용)

이 방법은 제가 가장 애용하는 방식입니다. 스마트폰은 쓰기에는 편리하기는 하지만 ISO 조절 등, 화질에 있어서 약점이 많아, 준 방송급의 영상을 찍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니 보급형 카메라를 여러대 구매해서 동시에 촬영을하고. 음원을 따로 녹음해서 나중에 합치는 방식을 사용했죠. 카메라에 직접 마이크를 연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만. 제 스스로도 돈을 아끼기위해 보급형 카메라를 사용하고있기 때문에 선택한 방식이기도 합니다. 이 방식을 이용해서. 카메라와 인원수를 늘려 촬영을 진행해본 결과, 화질이나, 음원 수준에 있어서 준 방송급의 퀄리티를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세 대의 카메라로 영상을 촬영하고, 세 개의 마이크로 개별 음원을 녹음한 실제 사례


예를 들어, 네 명 정도의 인원이 동시에 녹음을 해야하는 경우. 스마트폰 하나에 두개의 마이크를 꽂을 수 있는 마이크 젠더를 구매해서. 스마트폰 한대당 두개의 마이크를 연결합니다. 그러니 총 두 대의 기기와, 네 개의 마이크로 녹음을 하는거죠. 이 방식은 스마트폰과, 마이크, 마이크 젠더만 늘어나면 얼마든지 인원과, 상황에 맞춰 사용이 가능한 방식입니다. 

(7번 이외의 다른 촬영 및 녹음방식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카메라나 스마트폰의 갯수를 늘려서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하니. 한번쯤 직접 실험을 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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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녹음기기별 마이크 성능과, 저렴한 핀마이크에대한 정보는 다음 게시글을 참조해주세요.
https://brunch.co.kr/@clay1987/20






자, 여기까지 영상 촬영과, 음원 녹음을 동시에 하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실제로 영상촬영이나, 음원편집이라는 영역은 어렵기도하고, 실제로 겪게되면 뭘 어떻게해야할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보 영상 제작자로서 제가 겪었던 문제나, 상황들이 여럿 있었다보니, 이런 게시글을 쓰면서도 - 얼마나 많은 분들이. 영상과 음원녹음에 있어서 고민과, 시행착오를 겪고계실지가 눈에 보이는 것 같네요. 어찌보면 쉽다고도 할 수 있고, 어렵다고도 할 수 있는 방송기술에 대한 부분이다보니. 맨땅에 헤딩하는 누군가에게는 꼭 도움이되는 글이었으면합니다. 


자, 이번 게시글은 이쯤해서 마쳐보아야겠군요. 추후에는 교차편집을 위한 카메라의 위치와, 세팅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해보겠습니다. 다들 좋은 하루 되시길...! 



                                                 



http://blog.naver.com/clay1987/22121983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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