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라면 누구나 굳이 이유를 따질 수 없을 만큼
마음 깊은 데 간절한 사람, 소중한 기억과 감정, 꿈들을 가지고 있지요.
그런 '간절함의 대상' 이나 그 '간절한 감정' 그 자체는
때론 저마다의 '존재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리 이유 붙일 수 없이 소중한 진실된 사랑의 감정이라도
영원한 것. 영원히 지속될 수 있는 행복이란 기실
존재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죠.
'영원토록' 간절하고 진실한 마음을 유지하기란 또 그리 어려운 거라서
사람들 그 누구나 유물이 되어버린 추억의 흔적
그 지워지지 않는 뒷모습으로
가슴 시린 회한을 품게 되는 걸테구요.
하지만요,
'그리워하면 언젠 간 만나게 된다' 라는
아름다운 믿음을 노래하던 노래 가사도 있었죠.
그렇게 언젠가는 꼭 만날 수 있다는 기적의 실재를 무조건 믿어보고 싶어지는 가없이 약해진 마음,
의지할 데 갈급해지는 외로운 찰나와 찰나가 있습니다.
오늘은 왠지 그리운 이름. 못내 다독이지 못했던 소망을
타인들은 모르는 아픈 흉터를
가슴 속 서랍에서 꺼내
노래 가사와도 같은 기적의 약속 다시금 들려주고
가만히 꼬옥 안아 얼러보고픈, 그런 저녁이네요.
누구에게나 가끔은 그런 회상과 자기 정화, 자기위안의 시간이 필요로 한 거겠죠.
그리도 귀하고 비밀스런 나만의 이 저녁.
단단한 고삐를 채워둔 마음의 서랍장을 여는
비밀키 같은 음악들로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