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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칠한 꾸꾸 Oct 25. 2023

관계; Strong tie? '불행'이라는 '행운'

Late Majority의 뒤늦은 <브런치 작가> 도전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대표는 ① 당신은 혼자 삽니다. ② 당신은 오래 삽니다. ③ 다른 사람들은 당신 없이도 잘 삽니다.라고 미래를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그가 말하고 있는 '핵개인'의 시대 새로운 형태의 소통은 '생존'의 문제이다. 강요된 혁신의 태풍 속에서 나는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 그리고 과연 나는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퇴직 즈음에나 고민할 일이겠거니.. 라며 미뤄두고 었었는데, 코로나 상황을 거치며 새로 입사하는 MZ 후배들의 인식과 미디어 속 사회문화적 변화 등을 보면 이미 현실이다. SNS를 통한 얕고 폭넓은 소통방식은 이미 실버세대에게 조차 익숙한 문화가 되었다.


그런데 사실, 나는 SNS로 거의 소통하지 않는 사람이다. 단지 소비하며 지켜볼 뿐이었다. 이미 등록된 친구들과만 폐쇄적 구조의 카카오톡을 통해 소통할 뿐이니, 혁신제품의 소비자 유형으로 보자면 <Late Majority> 정도지 않을까? 하지만, 이제 정말 심각하게 소통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가 되었다.



나는 이 낯선 소통채널의 문 밖에서 관찰자로, 소비자로서 지켜만 보다가 이제 한걸음 생산자의 세계로 들어가 보기로 용기를 내보았다. 더 이상 디지털 방식의 사회적 유대와 소통을 주저하다가는 트렌드에 뒤쳐지고, '언어 장애인'이 될 수도 있겠다는 강박이 밀려 든다. 그래서, 나는 <브런치 작가>가 되어 보기로 마음먹었다. 

16%(이노베이터 2.5% + 얼리어답터 13.5%) 규칙에 따르면, 서비스가 실패할 수 있다는 위험을 감수하고도 도전을 선택하는 16% tipping point를 지나면 다수 대중이 수용하는 단계에 들어간다. 그래서 새로운 비즈니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얼리 어답터와 대중화 사이의 깊은 계곡(캐즘, chasm)을 넘어 대중들(Early Majority & Late Majority)이 받아들여야 안정적 시장진입이 가능하다.
혁신의 확산 모델에 따른 <소비자 유형>  / image from google


Strong tie & Weak tie


SNS로 연결된 친구들과의 얕고 넓은 유대는 이미 일상이 되었다. 사람들 간의 관계를 자원교환 관점에서 설명하는 <사회연결망 이론>에 따르면, '정보교환' 측면에서는 '공유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풍부하고, 확산이 강력'하기 때문에 약한 유대관계가 강한 유대관계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한편 SNS 등 약한 유대관계 속 친구들에 비해 강한 유대관계의 친구들이 주는 강점도 명확하다. 많은 심리학적 연구에서 사회적 유대관계가 깊은 돈독한 친구들이 많으면 급성 스트레스 반응으로 고통받을 확률이 낮아지고, 인간관계가 원활할 때 사망 위험률이 50% 감소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심리적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까?


마음이 힘들 때, 나는 감정일기를 쓴다. 내가 가장 잘 이해해 줄 수 있고,  위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정을 토해 낸다고 비난하는 사람도 없고, 타인의 시선에 움츠러들 필요도 없다.


<브런치>에는 <감정일기>처럼 나의 일상과 주장, 소소한 감정을 담은 에세이에 '라이킷'을 날려주는 좋은 친구들이 24시간 대기하고 있다. '라이킷'을 받아보니 정말 짜릿하다. 물론 '불행의 시간'을 든든히 지켜주는 친구들도 중요하다.


결국 내가 '도전'의 압박을 받고, '불행의 시간'이 찾아왔을 때, 생각을 터놓고 공감해 줄 '다양한 친구'를 가지고 있다면 매우 감사한 일이다. 그러니, 너무 늦지 않게 불행의 시간이 찾아오고, 덕분에 고마운 친구들을 알게 되며, 그들에게 고맙다고 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으니,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나의 처절한 불행의 시간이
좋은 친구를 알게 해주는 역설을 체험하게 한다.
또, 그들 덕분에 그 시간을 지나갈 용기를 얻는다.  -아리스토텔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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