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롤로그 – 아이의 질문
“엄마, 별을 가까이에서 보고싶으면 어떻게 해야되?”
엄마는 아이를 안아주며 말했어.
“별을 더 가까이서, 더 깨끗하게 볼 수 있게 해준 사람이 있어.
우주에 망원경을 띄우자고 처음 말했던, 아주 멋진 천문학자야.
그 이름은, 낸시 그레이스 로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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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동화 – 별을 보기 위해 우주로 나간 여자
어릴 적 낸시는 밤하늘을 자주 올려다봤어요.
“저 별은 왜 반짝이지?”
“어제랑 자리가 달라졌어!”
하지만 주변 어른들은 늘 말했어요.
“여자아이가 왜 과학이야? 피아노나 연습해.”
그럴수록 낸시는 더 궁금해졌어요.
“그럼 내가 별을 더 잘 보이게 만들면 되지.”
결국 그녀는 천문학자가 되었고,
NASA에서 최초의 여성 임원이 되었어요.
그녀는 이렇게 말했어요.
“지구의 공기 때문에 별빛이 흐릿해져요.
별을 제대로 보려면, 망원경을 지구 밖으로 보내야 해요.”
사람들은 처음엔 믿지 않았죠.
“망원경을 우주에 쏘자고? 그건 너무 터무니없잖아.”
하지만 낸시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설득하고, 계획하고, 마침내 허블 우주망원경이 우주로 날아갔어요.
그리고 낸시는 이렇게 불렸어요.
“허블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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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어요.
2020년, NASA는
후속 우주망원경의 이름을 그녀의 이름으로 정했어요.
“로먼 우주망원경 (Roman Space Telescope), 줄여서 RST.”
그 전까지는
WFIRST (광각 적외선 우주망원경)라 불렸지만,
그녀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새 이름을 붙인 거예요.
이 망원경은 2027년에 발사될 예정이에요.
하늘을 더 깊이, 더 멀리,
그리고 더 넓게 볼 수 있도록 도와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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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는 별만 바라본 사람이 아니었어요.
여성들도 과학자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차별 없이 누구나 우주를 연구할 수 있어야 한다
고 주장했어요.
그래서 그녀는,
별을 위한 과학자이자
사람을 위한 리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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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에필로그 – 엄마의 이야기
“그래서 NASA는 그녀를 기억했단다.
그녀의 이름은 별처럼,
다시 우주로 날아오르게 되었어.”
“정말… 이름이 망원경에 붙었어?”
“응. 어떤 이름은,
시간이 지나도 별빛처럼 남는단다.”
아이의 눈동자에 밤하늘이 반사되었고,
그 속에 은하수처럼 반짝이는 호기심이 흘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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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물 소개 – 낸시 그레이스 로먼 (Nancy Grace Roman)
• 출생–사망: 1925년 5월 16일 ~ 2018년 12월 25일
• 직업: NASA 최초 여성 임원, 천문 부서 초대 책임자
• 활동 시기: 1959년~1979년 (NASA 재직)
• 주요 업적:
• 허블 우주망원경(Hubble Space Telescope) 기획 주도
• 로먼 우주망원경(Roman Space Telescope) 명명 주인공
• 기념:
• 2020년, NASA는 광각 적외선 우주망원경(WFIRST)의 명칭을
낸시 그레이스 로먼을 기려 Roman Space Telescope으로 변경
• 별명:
• “허블의 어머니”
• 기억할 점:
• 천문학계의 유리천장을 깼고,
여성 과학자의 길을 넓힌 선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