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롤로그 – 아이의 질문
“엄마, 우주선도 고장 나?”
엄마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어.
“그럼. 하지만 누군가는 고장이 나기 전에
그걸 막을 수 있도록 준비한단다.
옛날, 진짜 달나라로 가던 우주선을 지켜준 사람이 있었지.
그 사람의 이름은, 마거릿 해밀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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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동화 – 손으로 코딩해서 달에 간 여자
어릴 적 마거릿은 호기심이 많았어요.
밤하늘의 달을 보며 이렇게 생각했죠.
“언젠가 사람들은 저 달에 가게 될 거야.
나도 뭔가 도움이 되고 싶어.”
그녀는 수학을 좋아했고, 컴퓨터에도 흥미가 많았어요.
그 당시엔 컴퓨터가 지금처럼 작지도 않고,
소프트웨어라는 말조차 잘 쓰이지 않던 시절이었어요.
어느 날, 마거릿은
NASA의 아폴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그녀의 임무는 바로
달에 가는 우주선이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일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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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는 지금보다 훨씬 느리고,
모든 코드는 종이에 하나하나 손으로 써야 했어요.
“코딩을 잘못하면 우주인이 위험해질 수 있어요.
실수는 절대 허용되지 않죠.”
그녀는 밤낮없이 코드를 짜고,
테스트하고, 또 고치고, 또다시 확인했어요.
그리고 드디어,
아폴로 11호가 달로 향하던 날,
우주선 컴퓨터에는 문제가 생겼어요!
갑자기 알람이 울리고,
모두가 당황하던 순간—
마거릿이 만든 프로그램은 이렇게 작동했어요.
“지금은 이 계산보다 착륙이 더 중요해.
착륙 프로그램을 먼저 실행하자!”
그 결과, 아폴로 11호는
정확하게 달에 착륙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녀는, 우주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코드를 만든 사람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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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에필로그 – 엄마의 이야기
“그래서 사람들은
코드를 잔뜩 인쇄해 책처럼 쌓아 놓은 그녀의 사진을 보고 말했단다.”
“이건 컴퓨터가 아니라,
달을 향한 인간의 집념이다.”
“엄마, 나도 글 쓰듯 코딩하면 우주 갈 수 있어?”
“그럼. 단어가 모이면 문장이 되고,
코드가 모이면 우주선도 움직일 수 있단다.”
아이의 눈이 반짝였어.
그 눈 속엔 숫자와 별이 함께 빛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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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물 소개 – 마거릿 해밀턴 (Margaret Hamilton)
• 출생: 1936년 미국 인디애나주 출생
• 직업: 수학자, 컴퓨터 과학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 업적:
• NASA 아폴로 프로젝트 소프트웨어 개발 총괄
• 아폴로 11호 달 착륙 시 위기 상황을 자동으로 우선순위 판단해 착륙 성공
•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이라는 개념 자체를 만들어낸 선구자
• 수상:
• 2016년, 오바마 대통령에게 자유의 메달(Presidential Medal of Freedom) 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