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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시스템이 중요한 이유

by 보나


학교에서 아이들이 수업을 한 단원씩 배우고 단원평가를 하는 것처럼, 내가 하는 일에도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회사를 다닐 때도 주간회의-> 월례회의->분기조회가 있었다. 직원들은 싫어했지만, 회사에 나가지 않고 백수로 살고 있다 보니 정기 회의를 하는 이유가 백 프로 이해된다.


일은 사람이 하는 걸까?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면 ‘시스템’이 한다.


사람의 의지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아무리 의지가 강한 사람도 마라토너 옆의 페이스 메이커처럼 짝꿍 같은 조력자가 있지 않은 이상, 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큰 회사일수록 대규모의 인력을 관리하기 위해 시스템을 사용하는 거다.




더군다나 나는 멘탈 최약체, 의지박약체 이므로 시스템이 없다면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하루가 무의미하게 흘러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오전엔 ‘스타벅스로 출근하여 글 쓰는 시스템’을 만들었고, 오후에는 ‘아이 학원을 보낸 후 같은 건물에 있는 운동센터에 가서 운동하는 것’을 시스템으로 만들었다.


그냥 시스템대로 자동으로 움직여 주기만 하면 나머지는 저절로 굴러가는 느낌이다. 이런 하나의 ‘틀’, 즉 시스템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소파에 누워서 TV를 보며 뒹굴거리고 있었을지 모른다.


누군가는 ‘뭘 저런 것까지 시스템이라고 거창하게 이름을 붙여서 해야 해? 그냥 하면 되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당신에겐 지난 몇 년간 운동을 하기 위한 ‘여유 시간’이 있었는가? 시간이 생기면 헬스장을 알아보고 등록해야지, 시간 나면 책을 읽어야지, 여유가 좀 생기면 남편과 아이들과 대화시간을 가져야지.


나는 항상 그랬다. 지금은 바쁘니 나중에 여유가 되면, 그때 하겠다 항상 미뤘었다.


지금은 스콧 애덤스의 ‘THE SYSTEM'에 나왔던 말을 마음에 품고 산다.


늘 꾸준한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유시간이 날 때 운동하겠다는 생각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대부분이 그렇듯 당신에게도 지난 몇 년간 여유 시간을 거의 없었을 것이다.
- 스콧 애덤스의 ‘THE SYSTEM' 중에서

지금 당장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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