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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를 대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도미노 효과

by 보나

어제는 매일 글쓰기 프로젝트 중 주말 제외하고 유일하게 스타벅스로 출근하지 못한 날이다.


그렇지만 습관의 힘이 무서운지 집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썼다. 글을 쓰지 않으면 다음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나도 모르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무의식이 움직일 수 있는 습관이 되기까진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글을 쓰고 나서 매일 했던 ‘필사독서’까지는 하지 못했다.




이제부터 어제 스타벅스에 가지 못한 이유에 대해 핑계를 대보고자 한다. 전날 밤 남편이 회식을 끝내고 늦은 귀가를 했고 덕분에 자다 깨서 새벽 1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다. 그리고 아침에는 개미 이슈로 약을 치다가 스타벅스에 갈 타이밍을 놓쳤다고 해야 할까.


핑계는 만들다 보면 한도 끝도 없다. 이건 이래서 안돼, 저건 저래서 안돼, 오늘은 몸이 안 좋아서 못해, 오늘은 비가 오니까 쉬자, 등등. 내가 하지 않기 위한 이유를 만드는 일은 참으로 쉽다.


어제가 그런 날이었다. 스스로에 대한 합리화를 하고 핑계를 대고 오전 시간을 날려 버린 후 집에서 여유롭게 점심도 차려먹고, 오후에는 아이들의 하교 및 학원 픽업 등 많은 일을 했다. 중요한 건 운동도 하지 못했다는 거다.


아침 루틴이 깨져버리니 오후 루틴도 ‘오늘 하루쯤이야 뭐.’ 하면서 넘기게 되어 버렸다. 사실 운동센터 문 앞까지 갔다가 되돌아왔다.


아주 작은 도미노 한 개는 전체의 도미노에 어마어마하게 큰 영향을 미친다. 이것이 바로 사소한 것 하나가 중요한 이유이고, 사소한 것 하나도 쉽사리 넘겨서는 안 되는 이유다.


하지만 인간은 자아성철과 반성의 동물이다.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신을 바꿔나갈 수 있는 지구상 유일한 존재다.


오늘은 반성문의 글을 써 본다.


“A single domino is capable of bringing down another domino that is actually 50 percent larger.”

“하나의 도미노는 자기보다 50% 더 큰 도미노를 쓰러뜨릴 수 있다.”
- ‘THE ONE THING'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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