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시절, 나와 함께 다니는 삼총사가 있었다. 학번은 같지만 한 명은 현역, 한 명은 재수, 한 명은 삼수를 해서 친구이지만 나이가 다른 친구였다.
우리 셋은 참 신기하게도 셋이 무척 달랐지만 붙어 다녔다. 한 명은 얌전하지만 주관이 뚜렷한 4차원 같았고, 한 명은 무척 밝고 에너제틱했으며, 나머지 한 명인 나는 겉으론 얌전하고 밝아 보이지만 속으론 불평이 가득한 학생이었다.
그 당시 인생에 만족하지 못하고 비판적으로 살았었다. 나만 생각했고, 자만했다. 그런 상태로 학교는 다녔지만 맘을 제대로 붙이지 못했는데 친구 중 한 명 덕분에 자주 웃을 수 있었다. 밝은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 건 무척이나 행복한 일이다. 비판적이고 걱정만 가득한 나는 그녀의 긍정적인 생각과 웃음 덕분에 긍정에너지를 되찾을 수 있었다. 그녀와 함께 있는 동안은 걱정도 잊을 수 있었다. 나까지 밝아지는 느낌이었달까.
주변에 좋은 사람이 있는 건 행운이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잘해주고 그 사람의 기운을 나도 얻으려 노력하자. 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런 사람이 되는 건 아니지만 잠시라도 밝은 사람이 되어 그 에너지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달라진 나를 볼 수 있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종류의 사람이 많다. 나와 다른 사람, 나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 웃긴 사람, 객관적인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 사이에서 조화롭게 어울리며 대화를 나누고 두루두루 사는 사람은 그만큼 인생에서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다. 그렇지만 억지로 나를 바꾸려 노력할 필요는 없다. 주변에 좋은 사람이 있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진심을 표현하면 된다.